<아내라는 이름으로 제250호> 새로운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하루 사이에 신분이 바뀌어 버린다는 것..
어제까지만 해도 서민의 한 사람이었던 사람이 오늘 아침엔 대통령당선자가
되어버렸다.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두고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직에 당선되었다는 표현을 했다...

그만큼 힘든 정치길을 걸어왔다는 말인데
선거일인 어제 하루동안 후보자들의 가슴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어제 하루동안에도 천당과 지옥을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선거가 끝나고  마지막 국민들의 처분을 기다리며
담담히 앉아있는 두 후보를 보며 내 마음까지 조급증을 가져와 버렸다.

어젯밤 개표를 하는 동안 노란 풍선을 들고 광화문 거리에 나와서 환호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모습...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동네의 회장을 뽑는것처럼 따뜻한 모습들...
꼭 몇 달전 월드컵 축제때의 붉은 악마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21세기의 새로운 대통령...
화려한 프로필을 가진 다른 후보들에 비해 고등학교를 나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으니 학벌위주보다는 능력위주의 사회와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말로 서민적인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대통령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
어느 변호사의 말처럼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의
첫 마음을 져버리지 말고 국민의 심부름꾼이 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칙과 기본을 가장 중시한다는 당선자의 마음이 5년동안 변치않고 정말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국민들이 믿고 뽑아준
만큼 국민들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자운영
 
2002년 12월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