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진이 만난 사람] (24) 나의 삶 나의일/ 신성전자공업사 대표이사 장동우

최고의 마이크 프런티어를 개발 내수는 물론 수출하는 프런티어

세계에서 가장 춤과 음악을 즐기는 민족은 어느 민족일까? 그것은 놀라웁게도 한국인, 우리민족이다. 농촌에서 가래질을 하면서 소와 한 몸이 된 농부가 부르는 농부가에서부터 두레로 여럿이 농사일을 하면서 번갈아 가며 한 소절 씩 부르는 노래, 심청이가 부르는 판소리수궁가 등등 춘향이가 부르는 소리라는 이름의 창(唱).
달밤에 아이들이나 여인네들이 옹기종이 모여서 부르르는 강강수월래에서부터 여인네들이 빨래터에 모여 앉아 빨래를 두드리며 부르는 소리까지 우리민족은 노래와 뗄 레야 뗄 수 없는 신명을 전래동화처럼 내려오면서 키워오고 있다.
이렇게 열렬한 마음을 가진 민족이기에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 한국인이 앞으로 춤과 음악으로 세계사에 기여할 날이 오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 우리민족은 고유의 신명이 있는 민족

한국인은 행복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인가? 아니면 슬퍼서 노래를 부를까? 밝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한국인에게 고유한 신명이 있기 때문이며 발산할 수 없는 신명나는 에너지를 노래와 춤으로 분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우리 전통사회가 드물게 보는 억압적인 사회였기에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압력을 정서적으로 발산시키는 수법으로 노래가 이용됐다는 이론을 든다. 한이나 원을 스스로 풀어야 하는 성격 때문에 우리 민족은 노래 중에서도 독창이 발달했고 그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혼자 미친 듯이 악을 쓸 수 있는 노래방이 폭발적 인기를 누린 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한국인은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똑같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다. 한국인 그리고 춤과 노래! 정말 알 수 없는 관계이다.
한국인이 노래를 즐겨 하는 풍속은 근현대사의 격랑을 거치면서도 약화되기는커녕 더 강화되었으며, 이런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바로 일본에서 수입된 가라오케와 노래방의 보급이었다. 먼저 길을 닦아 놓은 것이 가라오케였다. 외래문화가 들어와 가장 빠른 기간 산촌 외딴 마을까지 침투한 문화가 일본의 가라오케였다.
그리고 노래방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처럼 노래방이 번창한 나라는 이 세계에 없다. 1998년 기준으로 노래방의 수는 2만 7천 1백 62개이다. 꺽일줄 모르는 노래방의 기세는 불황이라고 웅크리는 현재에도 끄떡없이 성업 중에 있다.

@ 98년 기준 우리나라에 있는 노래방 2만7천개 넘어

여기서 우리나라의 창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은 아니다. 노래방에 어울려 갔을 때 노래를 잘하려면 우선은 마이크의 성능이 좋아야 한다. 오늘은 이 마이크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7-4에 위치한 신성전자 공업(대표이사: 장동우 48세)은 전국 노래방에 마이크를 보급한 산 주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프론티어(frontier)마이크는 전국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더욱 흥겹고 기분 좋게 해주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마이크업계를 대표하는 주자이다.
프론티어 마이크를 생산해하는 신성전자공업은 세계 최초로 아연다이 케스팅 방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