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49) 만우절과 정치인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4/01 [18:51]

[세상엿보기] (349) 만우절과 정치인.

 

오늘은 41. 거짓말이 난무하는 만우절이다. 만우절만큼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 섞인 거짓말을 해도 웃어넘기는 날로 인식되고 있다.

 

거짓말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공약을 밥먹듯 뒤집어버리는 정치인들이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 선심성 공약이 판을 친다.

 

공교롭게도 만우절과 맞물려 지금 선거철이다. 47일 보궐선거가 치뤄진다.

 

이번 4·7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는 곳은 시·도지사선거 2, ··군의 장선거 2, ·도의회의원 8, ··군의회의원선거 9(2021226일기준)이다.

 

  

그 중에서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낙마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선거를 기점으로 전후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선거 전에는 자세를 최대한 낮춰 머리를 조아리며 한표를 달라고 읍소한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당선 배지를 거머쥐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목에 힘이 들어가고 군림하려든다.

 

이번 만우절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들의 선거철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가 거주하는 도봉구에도 선거운동이 불붙었다. 선거벽보가 곳곳에 붙어있고 후보들의 얼굴과 구호가 박힌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이 시민들이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서있다.

 

시장에 당선돼도 남은 임기는 1년밖에 안 된다. 고작 1년 임기에 후보들의 구호가 거창하다.

 

합니다 ㅇㅇㅇ. 첫날부터 능숙하게. 다썩었다 싹바꾸자.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습니다. 안될거 없잖아. 강남해체 평등서울. 이기는 소수자. 여자 혼자도 살기좋은 서울.

 

얼핏 봐도 뜬구름 잡는 내용이다. 지키지 못할 공약을 암시하듯 하필 선거철이 만우절이다.

 

유권자를 유혹하는 선거벽보가 바람에 흔들린다. 거창한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만우절에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에서 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보이지만 정치인들은 참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도 한다.

 

선거운동 전에 각종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후보가 크게 앞섰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만우절과 선거철이 맞물린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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