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첩] (2) 실미도에 들어가기 전에 함께 찍은 옥천출신 실미도 훈련병 7명중 3명의 사진

[추억의 사진첩] (2) 실미도에 들어가기 전에 함께 찍은 옥천출신 실미도 훈련병 7명중 3명의 사진

실미도에 끌려가 억울하게 희생된 31명의 실미도 훈련병들. 그 중에는 한동네에 살던 옥천 출신 훈련병 7명도 포함되어 있다. 한 날 한 시에 소리 소문 없이 실미도에 끌려가 국가의 희생양이 된 이들 중 3명(김복용. 김병염, 김기정)의 민간인 시절 사진을 2004년 7월 어렵게 입수했다. 당시 실미도 684부대 북파공작원 시리즈를 연재중이던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가 언론사상 최초로 단독 입수한 사진이다. 이 사진을 제공한 김기정 훈련병의 여동생 김기자씨는 “세명의 오빠들이 김천 직지사에 놀러갔다가 찍은 단체사진으로 오빠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이라면서 “오빠들이 생각날 때마다 사진을 꺼내 본다.”며 울먹였다. 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3번째가 김복용. 앞줄 왼쪽이 김병염,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기정. 실미도에 끌려간지 벌써 37년 세월이 흘렀지만 젊은 날 한때 푸른 꿈으로 가득찼을 이들 3명이 지금 당장이라도 사진 속에서 우리들 곁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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