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47) 국제 시낭송명인 1호 김순영 교수

▲ 독도에서 시낭송하는 김순영 교수     ©조영관 기자

‘로버트 프로스트’는 미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다. 케네디도 그를 흠모하여
1961년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부탁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준비해 간 축시를 읽을 계획이었지만, 때마침 쌓인 눈(雪) 때문에 반사되어 86세인 그는 원고를 읽지 못하고 기억에만 의존해 다른 축시를 낭송했다. '아낌없이 주는 선물'이라는 자작시였다. 시 낭송은 사람의 마음을 잡고, 세상도 변화 시킬 수 있는 마술과도 같다.

국제 시낭송 명인으로 27개 국어 최다 시낭송을 인정받은 분이 김순영 교수이다.
꿈 많고 감성이 풍부했던 사춘기 여고시절 항상 김교수와 함께 했던 하이네 시집(원서)은 시에 대한 끝없는 동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시 사랑은 괴테의 들장미(독어, 한국어) 암송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의 명시 암송을 하게 된 추억을 갖고 있다.

대학의 평생 교육원에서 ‘시낭송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면서 10여 개국 시를 각 나라말과 영어 우리말 등으로 암송하게 되었다. 국제 행사나 미팅 시 그 나라 시를 낭송하면서 그들과 서로 공감하고 감동을 주었다. 글로벌 시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은 많으나 문화의 정수인 시와 시 낭송을 통해서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외국어 시낭송을 도전 하고 있다. 

▲ 최고기록 인증받은 김순영 교수     © 조영관 기자

2011년 충무로 소극장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7개 나라의 시를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설명하며 원어, 영어, 우리말 순으로 낭송을 하여 좋은 평을 얻어 자신감을 가졌다. 이후 2012년 여수엑스포대회에서 17개 국어로 시낭송하여 ‘도전한국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4개 국어, 27개 국어 최다 시낭송으로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서와 최초로‘국제 시낭송명인’ 인증서 를 받았다.

▲ 한예총에서 받은 명인 인증서     © 조영관 기자

김 교수는 독도사랑에도 애정을 갖고 있다. 자기네 땅이라 억지 부리는 일본에 맞서 의연한 자세로 독도를 사랑하고 노래 부르고 독도 시와 우리의 민족시 서정시 등을 낭송하였다. 제자들과 4인조 실내악단 등 46명이 독도에 입도하여 많은 시 낭송을 진행하였다.

김 교수는 도전한국인본부가 주관하는 ‘2015년 새해아침 일출과 새해소망 나누기’프로그램(2015.1.1 7시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시 낭송 예정이다. 2015년 새해 소망을 꼭 이루고자 하는 분은 참석하여 시낭송을 통해 국제문화 확대와 평화를 꿈꾸는 김 교수를 만나 볼 수 있다.
새해 아침이 기다려진다.

김 교수에게 외운 시는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았다.
“1999년에 꽃 (김춘수)을 처음 대중 앞에서 시낭송을 하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시 낭송을 한 것은 대략 600여개입니다.
하루에 완성된 것이 아닌 20년 넘게 외운 작품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입니다.
좋아하는 시를 먼저 외우다보니 이렇게 많이 낭송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시 낭송 행사는?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배경음악에 맞추어 시낭송을 한 것입니다.”

- 나이와 도전의 관계는 무엇인지?
“ 나이는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이 따라 주어야지요.
가치 있는 일을 즐기며 성취감을 느끼는 게 도전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시인 시바타토요가 92세에 등단하였고, 98세에‘약해지지마’ 시집을 발간하였지요. 100 세에 백만 부 판매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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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조영관기자(편집국장) choyk4340@daum.net>

2014년 12월 30일 06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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