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562)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박상원

[클릭이사람] (562)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박상원

매년 1월13일은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이다.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2005년 12월 미국 국가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미주한인의 날’ 미국 국가 기념일 제정에는 미주한인재단 박상원(56) 전국총회장(8대)을 비롯한 한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다민족의 미국 이민사회에서 미국 연방차원 최초로 특정이민을 기념하는 한인의 날을 제정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한인의 날이 다가오면 미국 전역에서 미국의 국가 기념일로 주와 시정부 차원의 공식 일정과 민간단체들의 축하행사가 이어진다. 미국에서 차지하는 한인들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1903년 한국인이 하와이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올해로 한인들의 미국이민 역사가 111년째에 접어들었다. 현재 250만 명의 미주한인이 당당히 미국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

오는 10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의 날 행사 준비차 방한한 미주한인재단 박상원 전국총회장을 여의도 도전토크 촬영장에서 만났다.

미주한인재단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승계한 단체로 미주 한인의 날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이민족에 대한 국가기념일로 제정 결의, 법제화 하는데 앞장서 왔다.

1903년 1월13일은 102명의 한국인이 상선 갤릭호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긴 항해 끝에 하와이 호놀룰루에 처음 도착한 날이다.

이중 상륙허가를 받은 남성 48명, 여성 16명, 어린이 22명이 원대한 포부를 안고 하와이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한인들의 미국 이민사가 시작됐다.

그렇게 시작하여 미국에서 한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영향력을 키워왔다.

현재 미국에는 250만 명의 미주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고국의 발전과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해온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든든한 해외자산이자 홍보대사다.

박상원 총회장이 미주한인재단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궁금했다. 33년째 미국에 살고 있다는 그의 이민사를 듣고 보니 운명이 바로 이런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03년 1월 13일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일'을 '미주한인의 날' 미국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해 결성한 재단 사무총장으로 활약했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맺은 연줄이 자연스레 미주한인재단으로 이어지며 10년 넘는 세월이 흐르도록 한 단체에서 줄곧 열정을 쏟아오고 있다.

미주한인재단 박상원 전국총회장은 1982년 미국에 처음 건너와 오늘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이민 초기 정착과정에서 겪었던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미주 한인 100주년 기념사업회 등에서 봉사자로 헌신하는 계기가 됐다.

후배 이민자들에게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오늘도 미주한인재단 8대 전국총회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미주 한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준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그는 250만 교포를 위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이민 200주년 밑그림을 그리고 실천에 옮겼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계승하는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선후배 임원들에게 제안하여 뜻을 관철시켰다. 그가 전국 총회장을 맡고 있는 미주한인재단의 탄생 배경이다.

미주한인재단 LA 회장 역임에 이어 전국총회장을 맡으면서 그는 더욱 바빠졌다.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와이, 워싱턴DC, 매릴랜드,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LA, 시애틀 등 여러 지역에서 미주한인 이민역사를 바탕으로 한인사회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인정해줄 정도로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이 미국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도 덩달아 우쭐해지는 기분이다.

미주한인재단은 차세대에게 한민족의 얼과 정체성을 교육시키고 미국에서 주인 되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해마다 1월이 오면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여 7일~17일까지 미주한인재단 전국대회와 각지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 그리고 각 시의회 선포식을 거행하고 있다.

그는 각 나라의 한인재단이 모여서 결성된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도 맡고 있다.

세계한인재단은 매년 10월5일 대한민국 국가기념일인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민간차원에서 주최주관하는 단체로 미국 LA에 세계본부가 있다.

세계한인의 날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175개국에 퍼져 있는 750만 재외동포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정립시키고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200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매년 10월 5일 지정되었다.

미주한인재단 박상원 전국총회장은 10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한인의 날 행사 준비로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는 10월 5일 제8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그가 이끄는 미주 방문단이 서울에서 열리는 한상대회, 세계한인회장대회, 한민족 축제(체육대회)에 대거 참여한다.

10월 5일은 마침 일요일이라 유서깊은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목사 송기성)에서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으로 그는 이번 방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박상원총회장은 33년째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에 살면서 글로벌 사업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1년에 3~4차례 한국을 방문합니다. 사업이나 비즈니스 보다는 봉사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가 하는 사업으로는 한미통상개발공사 대표로 LA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도와주고 있다. 그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이 꽤 있다고 귀띔한다.

해마다 미주 한인의 날인 1월13일을 앞두고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이 열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주한인의 날 축하 메시지를 빼놓지 않고 보내온다.

올해도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주한인의 날 박상원 총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미주한인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땅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고 어려움과 차별에 직면했을 때마다 더 나은 삶을 이룩하기 위해 인내해 왔다”고 치하했다.

또한 “매년 우리는 미국에 처음 도착했던 한국인을 기억하며 미주한인사회가 이룩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상원 총회장은 최근에 또 한 자리 America Huntingtob Uneversity 총장(Asia)직을 맡았다.

인터뷰 자리에는 박지유 동아평생교육원장도 동석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즉석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교육원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상원 총회장은 박지유 동아평생교육원장과 교육 문화 교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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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4년 09월 06일 1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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