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542) 스마트 러닝 안방서당 한자 교재 앱 개발한 만학도 황기홍

[클릭이사람] (542) 스마트 러닝 안방서당 한자 교재 앱 개발한 만학도 황기홍
 
“알고 보면 우리말의 80%가 한자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자를 알아야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전국민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스마트 러닝 안방서당 앱을 개발한 우리집 안방 황비홍(62) 온라인서당(www.bhong.net) 훈장의 이유있는 외침이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한자를 배웁시다. 한자를 알면 사고력과 지혜의 폭이 넓어지고 머리 회전이 빨라집니다”

황 훈장은 백석대 기초 중국어 평생 교육 만학도로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 왔던 스마트 러닝(Learning) 안방서당 앱의 개발에 성공하였다.

그가 개발한 한자 교재 앱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성어(故事成語)를 통해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주제별로 정리하였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제 내용 중에 등장하는 조족지혈(鳥足之血)은 새의 발에 피가나듯 아주 작은 분량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은 한번 먹은 마음이 삼일도 못가 흐지부지한다.

앱에서 실행하면 목소리 좋은 전(前) 아나운서가 훈장님으로 나와 실감나게 가르친다. 동영상강의로 스마트 TV 앱(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스마트 폰이 바로 안방서당이 된다.

삼성, 엘지 스마트 TV가 나가는 곳에는 세계어디에서라도 영문 버전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컴퓨터로, 스마트 TV로, 스마트 폰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한자 교재 콘텐츠로는 그가 국내 처음이다.

2007년 7월부터 이러닝(E-learning) 안방서당 교재 연구에 뛰어들어 2013년 10월에 개발 완료했다. 컴퓨터와 스마트 TV 한자 안방서당은 현재 실용화가 이루어진 상태이고 스마트 폰 학습은 모든 개발을 끝내고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실용한자 5000단어 뜻풀이 해설을 제1강부터 52강까지 주제별로 분류하여 하루 30분 이내에 10자씩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어렵고 부담스러워 하는 한자를 따라하기만 하면 습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TV․ 스마트폰만 있으면 학습이 가능합니다”

황기홍 훈장은 평소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에 욕설과 은어가 난무하여 우리글과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점차 식어가고 올바른 활용이 안 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한자가 우리 언어생활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우리의 평소 생활에서도 잘 나타난다.
 
우리말의 80% 정도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의사소통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한글 전용이라는 미명 아래 한자를 등한시 하다 보니 한자에 대한 관심과 배움이 멀어지게 되었다.

황 훈장은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을 제대로 배워야 올바른 사고를 갖게 된다고 생각했다.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참다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체계적이고 영역별로 공부할 수 있는 한자교재를 개발하였다.

우리말이니까 공부는 안 해도 된다는 사고방식과 전국을 휩쓰는 영어 교육 광풍에 밀려 국어에 대한 관심과 배움은 전무하다시피 한 현실을 그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요즘 흔히 말하는 ‘디지털 기기’도 정보과잉시대에 역으로 올바른 언어 표현과 기억력 신장에는 적신호를 유발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친한 친구나 가족의 전화번호조차도 외울 필요성이 없게 되었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를 때에도 가사를 봐야만 노래가 되고 간단한 사칙연산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해결되니 자연적으로 기억력과 계산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정적 시대 흐름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황 훈장은 글쓰기와 다양한 독서만이 해결책이라는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황 훈장은 이번에 개발한 안방서당 앱이야말로 공부한다는 개념보다는 일상생활을 몸소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자연스런 언어습득이 가능하게 꾸며져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고사성어는 물론 실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장들을 위주로 학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자부합니다”

스마트 TV 리모컨 작동으로 안방에서 평생학습이 가능한 2차 출판 콘텐츠 개발은 지난 1차 창업기(1987-1992년)의 쓰라린 고통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기회로 삼아 2007년부터 6년여 세월을 집념으로 살아온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훈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우양재단을 통해 이주민 자녀, 소외계층 자녀 등의 교육 후원에 재능기부 선생님들과 적극 참여하여 참다운 사회를 이룩하는 데 나름대로 일조하고자 한다는 깊은 뜻을 피력하고 있다.

그동안 다져온 소중한 기회를 살려 ICT(정보통신) 은퇴자 재능 나눔 프로그램 교재지원을 통한 봉사 참여 등을 통해 인생 2막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만학도의 꿈이 좋은 결실을 맺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활짝 웃는 모습에서 ‘안방서당’의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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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2013년 11월 17일 10시29분.

취재 그후: 취재한지 만 9년이 지난 2022년 11월16일 현재 그는 방송대 국문과에 입학하여 1학년으로 재학중이다. 한국나이 70에 대학에 다시 들어가 공부한다는 학구열과 도전정신이 돋보인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과 한자동아리를 만들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한자보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말이되고 의사소통 황 비홍서당' 밴드(https://band.us/n/a4a672KbQ4W0s)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1월16일 12시32분.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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