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60) 마사회 홍보실 보도담당 이상호
언제 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정월초하루처럼 반갑게 인사하는 얼굴. 마사회 홍보실 이상호(38)는 트레이드마크가 스마일이다. 남 앞에서 얼굴 한번 찡그리는 법이 없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빗속을 뚫고 홍보실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
아무리 뛰어도 홍보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그의 전화통은 하루종일 불이 난다.
오른손엔 사무실 전화 수화기, 왼손엔 핸드폰을 들고 잠깐 잠깐 번갈아가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에도 쉴새없이 그를 찾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홍보실에서 방송매체를 담당하고 있다.
어느 방송을 망라하고 마사회에서 촬영하는 경마관련프로는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고 보면 틀림없다.
SBS '호기심 천국', KBS1 '피플 세상속으로', KBS2 'VJ 특공대', MBC '카메라 리포트'에서 촬영을 왔을 때도 물론 그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는 경마관련 방송거리를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낸다. 방송소재가 될만한 자료를 선별해서 메일이나 전화로 방송작가에게 통보해준다.
그러면 작가는 그가 보낸 자료를 검토해 보고 방송프로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면 담당PD, 부장데스크와 미팅을 거친 후 촬영에 응한다.
그는 TV를 볼 때마다 모니터를 한다. 특히 경마관련 프로는 철저하게 본다. 방송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찾는다.
예를 들면 말수영장이나 기수복장 또는 이색 아르바이트 직종 등 꼭지에 어울리는 방송에 메일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방송으로 나가면 다른 TV에서도 촬영을 하겠다고 연락을 해온다.
경마담당 기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도 그는 빼놓지 않고 매일 아침마다 살핀다. 거기서도 많은 소재와 아이디어를 얻는다.
방송에서 촬영계획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그의 노하우가 빛을 발한다. 경마장내 촬영 스케줄을 그가 잡는다.
경마장에서 촬영이 가장 적합한 곳, 방송 화면발이 가장 잘 받는곳, 마사회에 간접홍보가 되는 공원등을 그는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경마일에 주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재결이나 발주처등 경마부서에 스케줄을 보고하는 등 경마시행에 차질이 없게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최소한 2∼3일전에 방송쪽에서 촬영을 하겠다는 연락이 온다. 그러면 그가 촬영장소와 코스를 일단 정하고 하루전에 PD와 협의해서 확정한다. 그리고 경마가 시작되는 토요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촬영기간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4일. 보통 15분 방송분 촬영에 홍보맨인 그가 며칠씩 시간이 빼앗긴다는 것을 경마팬들은 알까. 경마공원에서 방송프로를 촬영할 때 카메라맨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얼굴 이상호가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알까.
94년 6월 마사회 입사. 사업팀 전신인 발매과에 첫 발령받아 행정업무를 맡게 되었다.
현재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김학신팀장이 당시 발매과 기획계장이었는데 사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얼굴을 많이 익히라며 그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때 물불 안가리고 무섭게 일한 것이 직장생활 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발매과 근무 2년후 경마과로 옮겼다. 거기서 마필관리사와 조교사 및 기수들을 많이 알았다. 경마과 근무 2년만에 인사팀으로 왔다.
출장과 교육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는 사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이 되었다. 2년 근무후 총무과로 발령받아 구매업무를 맡으면서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많이 알게 된다. 총무과에서 1년간 있다가 지난 3월에 현재의 홍보팀으로 발령 받았다.
입사후 사내 각부서를 돌면서 갈고 닦은 업무노하우를 그는 지금 홍보팀에서 일하면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상호라면 '아하'하고 전직원들이 알아볼 정도로 그동안 발을 넓혀 놓았기 때문에 그는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을 때 해당부서와 섭외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홍보팀에 와서 일이 많아졌다. 아침 7시 출근해서 밤9시가 넘어야 퇴근하니 하루 꼬박 14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셈이다. 출근하면 모든 매체 신문과 예약 녹화해둔 전날 방송분 TV 뉴스를 모니터 한다.
경마관련 신문기사가 나오면 모두 수집하여 보기좋게 편집하여 임원실과 각부서에 참고하라고 돌린다. 저녁때는 가판신문을 본다.
조간신문을 하루 전날 저녁에 미리 받아보고 각 매체별로 꼼꼼히 모니터 한다. 신문에 실린 경마관련 기사에 오보나 오자라도 눈에 띄면 본판에 제대로 나오도록 해당 신문에 즉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그러다 보면 밤 9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난다. 집에 들어가면 밤 10시가 넘는다.
매일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무엇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부창부수. 아내의 내조가 헌신적이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의 식사를 챙겨주고 남편이 식사를 하는 동안 조간 신문과 방송 뉴스 모니터를 해준다. 아내도 남편을 위해서 재택 홍보업무를 하는 셈이다.
92년 1월 연애결혼. 다섯 살 연하의 아내를 처음 만나는 순간 173Cm의 큰 키와 미모에 홀딱 반해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사람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3년간 따라다니면서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결혼에 성공하였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아내는 여러차례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때마다 남편인 그가 거절했단다. 남에게 보여주기조차도 아까웠기 때문일까.
강원도 인제 신남이 고향. 군대생활을 고향에서 했다. 전방인 고향에서 후방인 논산훈련소로 입대하여 훈련을 마치고 다시 고향에 있는 전방부대로 배치 받았다.
육군 보병. 부대에서 행군 나갈 때 인근 주민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 면허를 보면 인제군 넘버가 그대로 찍혀 있어 그것을 볼 때마다 군대생활을 하는 건지 고향에 있는 건지 헷갈리곤 했다.
휴가 받으면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부대에서 나오자마자 시내버스를 타고 고향집으로 갔다.
취미는 스키와 스케이트. 그는 사내 스키동호회 총무를 3년간 맡았다. 회사가 쉬는 날에는 집을 떠나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스키를 탄다고 툭하면 1박2일로 나돌아 다녀도 아내는 잔소리 한번 안했다. 그런 아내가 너무 고맙다.
스케이트 선수출신인 그는 98년 사내에 스케이트 동호회 '아이스데이'를 창단하였다. 아이스데이는 창단 1년만에 일반성인부 생활체육 빙상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딸 정도로 유명해졌다.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부서를 옮겨다닌 이상호. 홍보실에 온지 이제 겨우 4개월밖에 안됐지만 그는 일을 하면 할수록 홍보업무야말로 자신의 성격에 딱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몸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그가 업무를 추진하면 곧바로 신문과 방송에 나오니까 거기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 새벽같이 나와서 밤늦게 가더라도 그래서 그는 회사일이 즐겁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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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7/16 10:20:50
언제 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정월초하루처럼 반갑게 인사하는 얼굴. 마사회 홍보실 이상호(38)는 트레이드마크가 스마일이다. 남 앞에서 얼굴 한번 찡그리는 법이 없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빗속을 뚫고 홍보실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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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엔 사무실 전화 수화기, 왼손엔 핸드폰을 들고 잠깐 잠깐 번갈아가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에도 쉴새없이 그를 찾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홍보실에서 방송매체를 담당하고 있다.
어느 방송을 망라하고 마사회에서 촬영하는 경마관련프로는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고 보면 틀림없다.
SBS '호기심 천국', KBS1 '피플 세상속으로', KBS2 'VJ 특공대', MBC '카메라 리포트'에서 촬영을 왔을 때도 물론 그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는 경마관련 방송거리를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낸다. 방송소재가 될만한 자료를 선별해서 메일이나 전화로 방송작가에게 통보해준다.
그러면 작가는 그가 보낸 자료를 검토해 보고 방송프로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면 담당PD, 부장데스크와 미팅을 거친 후 촬영에 응한다.
그는 TV를 볼 때마다 모니터를 한다. 특히 경마관련 프로는 철저하게 본다. 방송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찾는다.
예를 들면 말수영장이나 기수복장 또는 이색 아르바이트 직종 등 꼭지에 어울리는 방송에 메일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방송으로 나가면 다른 TV에서도 촬영을 하겠다고 연락을 해온다.
경마담당 기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도 그는 빼놓지 않고 매일 아침마다 살핀다. 거기서도 많은 소재와 아이디어를 얻는다.
방송에서 촬영계획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그의 노하우가 빛을 발한다. 경마장내 촬영 스케줄을 그가 잡는다.
경마장에서 촬영이 가장 적합한 곳, 방송 화면발이 가장 잘 받는곳, 마사회에 간접홍보가 되는 공원등을 그는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경마일에 주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재결이나 발주처등 경마부서에 스케줄을 보고하는 등 경마시행에 차질이 없게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최소한 2∼3일전에 방송쪽에서 촬영을 하겠다는 연락이 온다. 그러면 그가 촬영장소와 코스를 일단 정하고 하루전에 PD와 협의해서 확정한다. 그리고 경마가 시작되는 토요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촬영기간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4일. 보통 15분 방송분 촬영에 홍보맨인 그가 며칠씩 시간이 빼앗긴다는 것을 경마팬들은 알까. 경마공원에서 방송프로를 촬영할 때 카메라맨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얼굴 이상호가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알까.
94년 6월 마사회 입사. 사업팀 전신인 발매과에 첫 발령받아 행정업무를 맡게 되었다.
현재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김학신팀장이 당시 발매과 기획계장이었는데 사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얼굴을 많이 익히라며 그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때 물불 안가리고 무섭게 일한 것이 직장생활 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발매과 근무 2년후 경마과로 옮겼다. 거기서 마필관리사와 조교사 및 기수들을 많이 알았다. 경마과 근무 2년만에 인사팀으로 왔다.
출장과 교육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는 사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이 되었다. 2년 근무후 총무과로 발령받아 구매업무를 맡으면서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많이 알게 된다. 총무과에서 1년간 있다가 지난 3월에 현재의 홍보팀으로 발령 받았다.
입사후 사내 각부서를 돌면서 갈고 닦은 업무노하우를 그는 지금 홍보팀에서 일하면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상호라면 '아하'하고 전직원들이 알아볼 정도로 그동안 발을 넓혀 놓았기 때문에 그는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을 때 해당부서와 섭외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홍보팀에 와서 일이 많아졌다. 아침 7시 출근해서 밤9시가 넘어야 퇴근하니 하루 꼬박 14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셈이다. 출근하면 모든 매체 신문과 예약 녹화해둔 전날 방송분 TV 뉴스를 모니터 한다.
경마관련 신문기사가 나오면 모두 수집하여 보기좋게 편집하여 임원실과 각부서에 참고하라고 돌린다. 저녁때는 가판신문을 본다.
조간신문을 하루 전날 저녁에 미리 받아보고 각 매체별로 꼼꼼히 모니터 한다. 신문에 실린 경마관련 기사에 오보나 오자라도 눈에 띄면 본판에 제대로 나오도록 해당 신문에 즉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그러다 보면 밤 9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난다. 집에 들어가면 밤 10시가 넘는다.
매일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무엇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부창부수. 아내의 내조가 헌신적이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의 식사를 챙겨주고 남편이 식사를 하는 동안 조간 신문과 방송 뉴스 모니터를 해준다. 아내도 남편을 위해서 재택 홍보업무를 하는 셈이다.
92년 1월 연애결혼. 다섯 살 연하의 아내를 처음 만나는 순간 173Cm의 큰 키와 미모에 홀딱 반해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사람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3년간 따라다니면서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결혼에 성공하였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아내는 여러차례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때마다 남편인 그가 거절했단다. 남에게 보여주기조차도 아까웠기 때문일까.
강원도 인제 신남이 고향. 군대생활을 고향에서 했다. 전방인 고향에서 후방인 논산훈련소로 입대하여 훈련을 마치고 다시 고향에 있는 전방부대로 배치 받았다.
육군 보병. 부대에서 행군 나갈 때 인근 주민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 면허를 보면 인제군 넘버가 그대로 찍혀 있어 그것을 볼 때마다 군대생활을 하는 건지 고향에 있는 건지 헷갈리곤 했다.
휴가 받으면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부대에서 나오자마자 시내버스를 타고 고향집으로 갔다.
취미는 스키와 스케이트. 그는 사내 스키동호회 총무를 3년간 맡았다. 회사가 쉬는 날에는 집을 떠나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스키를 탄다고 툭하면 1박2일로 나돌아 다녀도 아내는 잔소리 한번 안했다. 그런 아내가 너무 고맙다.
스케이트 선수출신인 그는 98년 사내에 스케이트 동호회 '아이스데이'를 창단하였다. 아이스데이는 창단 1년만에 일반성인부 생활체육 빙상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딸 정도로 유명해졌다.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부서를 옮겨다닌 이상호. 홍보실에 온지 이제 겨우 4개월밖에 안됐지만 그는 일을 하면 할수록 홍보업무야말로 자신의 성격에 딱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몸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그가 업무를 추진하면 곧바로 신문과 방송에 나오니까 거기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 새벽같이 나와서 밤늦게 가더라도 그래서 그는 회사일이 즐겁고 신난다.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7/16 1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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