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31) 개성으로 뭉친 기수 이상두
혼자만의 비밀이 많아 벗겨도 벗겨도 속을 알수 없는 양파껍질 같은 친구. 오죽 하면 17년을 함께 지내온 동기들도 그를 제대로 알지 못할까? 기수 이상두(36)는 그런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유행따라 살아간다 해도 그는 오직 자기 방식만을 고수한다.
마사회에 오기 전에는 기수가 뭔지 몰랐다. 말타는 기수가 아니라 그저 깃발이나 들고 흔들어 대는 깃발맨으로 알았다니 기수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런 그가 기수가 된것은 우연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학교 게시판에 붙은 기수후보생 모집공고가 그의 운명을 바꾼다.
‘몸무게 48㎏ 이하. 키 1m58 이하’라는 지원자격을 보는 순간 그는 가슴이 뛰었다.
아니 세상에 체격 미달을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는 직장이 다있나 싶었다. 게다가 월보수 80만원이라니 귀가 번쩍 했다. 사무 공무원의 월급이 30만원선이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큰 돈도 벌수 있다는 생각에 두말없이 지원했다. 동국대 법학과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마지막 면접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 집안의 반대가 컸지만 그는 기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려서는 그도 우량아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중학교 입학후 왜소한 체격이 되었다. 고교 졸업 때까지 맨 앞자리 책상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가끔씩 친구들에게 시달려온 그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힘을 키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운동을 했다.
합기도 태권도 유도 격투기를 차례로 접하면서 유단자가 된다. 그는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간무기로 변신한다.
그동안 익힌 무술을 모두 합치면 15단.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을 깨고 강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극기훈련까지 하면서 몸을 단련시켰다.
심지어 가슴으로 쇠파이프를 구부리는 차력의 달인이 된다. 청주가 고향. 잘나가는 프로야구 투수 송진우와는 세광고등학교 동창으로 3학년때 같은 반이었다.
처음에는 오기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었다. 운동이라기 보다는 취미삼아 꾸준히 하다보니 고단자가 되었다.
84년 3월 기수후보생 11기로 입소. 1년 6개월 훈련과정을 거쳐 85년 정식 기수가 된다. 처음에는 성적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의 불운은 86년 입영통지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면허증을 받고 3개월만에 공군에 간 그는 제대후 다시 기수로 컴백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경주감각을 되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새로 들어온 후배들에게 밀려 기승할 기회도 줄어 들었다.
몸도 굳어 있는 상태에다 후배에게 기승기회를 빼앗기는 바람에 침체기에 들어간다. 마치 길고 긴 겨울잠을 자는 것처럼… 갈등이 많았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태다. 성적도 저조하다. 까마득한 후배들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저만치 앞질러 가고 있다.
왜 그만 두지 못하고 그런 성적으로 기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식의 비아냥과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는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그가 말을 타는 이유는 나름대로 뚜렷한 가치관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기수로서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스스로 비전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바로 그만 뒀겠지만 그런 목표가 있었기에 주위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을 계속 탄다. 앞으로도 그는 기수로 뛸것이다.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계속 그렇게…
최종적인 목표는 조교사가 되는 것이다. 기수로는 저조한 성적의 소유자 이지만 반드시 명기수 출신만이 명조교사가 되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수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만약에 조교사가 된다면 누구 못지 않은 독특한 노하우로 열심히 노력하는 조련사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명조교사도 이루지 못할 꿈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그런 목표가 있기에 지금 이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그의 성격으로 봐서는 저조한 성적으로 지금까지 안주하지 않았을 듯 싶지만 그런 꿈이 있었기에 그는 오늘도 힘차게 말을 탄다.
아직 미혼. 나름대로 자기만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다 보니까 아직까지 혼자로 있단다. 차를 안가지고 다닌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차가 없다. 그의 인생철학 3무3다론을 들어보자.
자가용·신용카드·핸드폰이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필수품이라고 할수 있는 세가지를 모두 소유하지 않고 있다니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듯 싶어 물어 보았다.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을 못느낄 뿐입니다. 아무리 유행이라 해도 자신이 생각해서 아니라면 굳이 남들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됐습니까?"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한다.
그가 즐기는 3다는 또 무엇인가?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끓이는 방법, 마시는 방법, 첨가물 등의 노하우가 있다. 하루에 열잔을 마시지만 중독이 아니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란다. 녹차를 좋아한다.
서양차인 커피와 동양차인 녹차를 같이 즐긴 다는 것이 특이하다. 또하나는 취미가 다양하다. 무조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뜻과 의미를 두고서 좋아한다. 그렇게 3무3다. 하지만 술 담배는 냄새도 못 맡는다.
삶의 질을 높이고 몸은 가볍지만 머리는 무겁게 가득 찬 기수가 되기 위해서 서예와 시를 쓰기도 하고 법률학 생활상식 등을 공부하기도 한다. 등산 여행 카메라촬영을 즐긴다.
개성이 강하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 피해 주는 것도 싫어하고 당하는 것도 싫어한다. 대인관계가 썩 좋다고 볼수 없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친구가 별로 없다. 언제라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극소수. 대충대충 사귀는 친구는 거의 없다. 외형적이면서도 내형적인 특이한 성격이다. 그래서 그는 쉽게 사귀기도 힘들지만 한번 사귀면 그만큼 깊고 오래간다.
아호는 노죽헌(蘆竹軒). 갈대와 대나무와 집이라는 뜻이다. 휘어지면 휘어졌지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와 부러지면 부러졌지 휘어지지 않는 갈대로 만든 집이라면 서로 극과 극을 의미한다.
노죽헌이라는 아호를 그래서 그는 좋아한다. 외형적이면서도 내형적인 자신의 성격이 아호속에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60Cm. 53Kg로 현재는 체중을 빼는 경우가 많다.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에 4Kg까지 뺄때도 있다. 그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다.
소금물을 몸에 바르고 사우나를 한다. 그러면 감량 효과가 배가 된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한다. 장거리를 뛴다. 경주로를 3∼5바퀴 돈다. 거리로 따지면 6∼10Km.
모래가 10Cm 이상 깔린 주로에서 뛰다 보면 평지에서 뛰는 것보다 2.5배나 더 힘들다. 그러면 체중이 쭉 빠진다. 살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다.
운동할때 복장도 특이하다. 속에는 무조건 땀복으로 입는다. 겉에는 추리닝과 체육복 등을 겹겹으로 껴입는다. 그렇게 하면 4Kg까지도 단숨에 빠진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더위는 참는다. 삼복 더위에도 그렇게 뛰었다. 30도가 넘으면 체감온도는 40도가 넘는다. 그렇게 감량을 하면서 기수생활을 해나간다.
까마득한 후배 기수들이 그보다 승수를 많이 쌓으면서 저만치 앞질러 나가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1승 올리는 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해도 그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기수의 길을 간다. 경쟁상대는 남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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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1/11 10:36:22
혼자만의 비밀이 많아 벗겨도 벗겨도 속을 알수 없는 양파껍질 같은 친구. 오죽 하면 17년을 함께 지내온 동기들도 그를 제대로 알지 못할까? 기수 이상두(36)는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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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에 오기 전에는 기수가 뭔지 몰랐다. 말타는 기수가 아니라 그저 깃발이나 들고 흔들어 대는 깃발맨으로 알았다니 기수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런 그가 기수가 된것은 우연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학교 게시판에 붙은 기수후보생 모집공고가 그의 운명을 바꾼다.
‘몸무게 48㎏ 이하. 키 1m58 이하’라는 지원자격을 보는 순간 그는 가슴이 뛰었다.
아니 세상에 체격 미달을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는 직장이 다있나 싶었다. 게다가 월보수 80만원이라니 귀가 번쩍 했다. 사무 공무원의 월급이 30만원선이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큰 돈도 벌수 있다는 생각에 두말없이 지원했다. 동국대 법학과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마지막 면접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 집안의 반대가 컸지만 그는 기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려서는 그도 우량아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중학교 입학후 왜소한 체격이 되었다. 고교 졸업 때까지 맨 앞자리 책상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가끔씩 친구들에게 시달려온 그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힘을 키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운동을 했다.
합기도 태권도 유도 격투기를 차례로 접하면서 유단자가 된다. 그는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간무기로 변신한다.
그동안 익힌 무술을 모두 합치면 15단.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을 깨고 강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극기훈련까지 하면서 몸을 단련시켰다.
심지어 가슴으로 쇠파이프를 구부리는 차력의 달인이 된다. 청주가 고향. 잘나가는 프로야구 투수 송진우와는 세광고등학교 동창으로 3학년때 같은 반이었다.
처음에는 오기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었다. 운동이라기 보다는 취미삼아 꾸준히 하다보니 고단자가 되었다.
84년 3월 기수후보생 11기로 입소. 1년 6개월 훈련과정을 거쳐 85년 정식 기수가 된다. 처음에는 성적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의 불운은 86년 입영통지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면허증을 받고 3개월만에 공군에 간 그는 제대후 다시 기수로 컴백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경주감각을 되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새로 들어온 후배들에게 밀려 기승할 기회도 줄어 들었다.
몸도 굳어 있는 상태에다 후배에게 기승기회를 빼앗기는 바람에 침체기에 들어간다. 마치 길고 긴 겨울잠을 자는 것처럼… 갈등이 많았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태다. 성적도 저조하다. 까마득한 후배들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저만치 앞질러 가고 있다.
왜 그만 두지 못하고 그런 성적으로 기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식의 비아냥과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는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그가 말을 타는 이유는 나름대로 뚜렷한 가치관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기수로서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스스로 비전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바로 그만 뒀겠지만 그런 목표가 있었기에 주위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을 계속 탄다. 앞으로도 그는 기수로 뛸것이다.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계속 그렇게…
최종적인 목표는 조교사가 되는 것이다. 기수로는 저조한 성적의 소유자 이지만 반드시 명기수 출신만이 명조교사가 되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수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만약에 조교사가 된다면 누구 못지 않은 독특한 노하우로 열심히 노력하는 조련사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명조교사도 이루지 못할 꿈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그런 목표가 있기에 지금 이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그의 성격으로 봐서는 저조한 성적으로 지금까지 안주하지 않았을 듯 싶지만 그런 꿈이 있었기에 그는 오늘도 힘차게 말을 탄다.
아직 미혼. 나름대로 자기만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다 보니까 아직까지 혼자로 있단다. 차를 안가지고 다닌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차가 없다. 그의 인생철학 3무3다론을 들어보자.
자가용·신용카드·핸드폰이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필수품이라고 할수 있는 세가지를 모두 소유하지 않고 있다니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듯 싶어 물어 보았다.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을 못느낄 뿐입니다. 아무리 유행이라 해도 자신이 생각해서 아니라면 굳이 남들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됐습니까?"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한다.
그가 즐기는 3다는 또 무엇인가?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끓이는 방법, 마시는 방법, 첨가물 등의 노하우가 있다. 하루에 열잔을 마시지만 중독이 아니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란다. 녹차를 좋아한다.
서양차인 커피와 동양차인 녹차를 같이 즐긴 다는 것이 특이하다. 또하나는 취미가 다양하다. 무조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뜻과 의미를 두고서 좋아한다. 그렇게 3무3다. 하지만 술 담배는 냄새도 못 맡는다.
삶의 질을 높이고 몸은 가볍지만 머리는 무겁게 가득 찬 기수가 되기 위해서 서예와 시를 쓰기도 하고 법률학 생활상식 등을 공부하기도 한다. 등산 여행 카메라촬영을 즐긴다.
개성이 강하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 피해 주는 것도 싫어하고 당하는 것도 싫어한다. 대인관계가 썩 좋다고 볼수 없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친구가 별로 없다. 언제라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극소수. 대충대충 사귀는 친구는 거의 없다. 외형적이면서도 내형적인 특이한 성격이다. 그래서 그는 쉽게 사귀기도 힘들지만 한번 사귀면 그만큼 깊고 오래간다.
아호는 노죽헌(蘆竹軒). 갈대와 대나무와 집이라는 뜻이다. 휘어지면 휘어졌지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와 부러지면 부러졌지 휘어지지 않는 갈대로 만든 집이라면 서로 극과 극을 의미한다.
노죽헌이라는 아호를 그래서 그는 좋아한다. 외형적이면서도 내형적인 자신의 성격이 아호속에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60Cm. 53Kg로 현재는 체중을 빼는 경우가 많다.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에 4Kg까지 뺄때도 있다. 그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다.
소금물을 몸에 바르고 사우나를 한다. 그러면 감량 효과가 배가 된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한다. 장거리를 뛴다. 경주로를 3∼5바퀴 돈다. 거리로 따지면 6∼10Km.
모래가 10Cm 이상 깔린 주로에서 뛰다 보면 평지에서 뛰는 것보다 2.5배나 더 힘들다. 그러면 체중이 쭉 빠진다. 살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다.
운동할때 복장도 특이하다. 속에는 무조건 땀복으로 입는다. 겉에는 추리닝과 체육복 등을 겹겹으로 껴입는다. 그렇게 하면 4Kg까지도 단숨에 빠진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더위는 참는다. 삼복 더위에도 그렇게 뛰었다. 30도가 넘으면 체감온도는 40도가 넘는다. 그렇게 감량을 하면서 기수생활을 해나간다.
까마득한 후배 기수들이 그보다 승수를 많이 쌓으면서 저만치 앞질러 나가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1승 올리는 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해도 그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기수의 길을 간다. 경쟁상대는 남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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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1/11 10: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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