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79) 넥타이로 세계인을 묶는 '지엠인터내셔날' 대표 윤종현 2
지엠은 창업초기에는 주로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했으나 기넥타이 생산을 계기로 미주와 유럽지역으로도 수출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엠이 국내외에 넥타이를 팔아 올리는 연간 매출은 100억이 넘는다. 2000년 100억, 2001년 115억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3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즘같은 총체적 경제불황 시대에 넥타이 하나만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보통 신사복 정장 한벌값이 넥타이의 열배니까 지엠이 얼마나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인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경남합천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는 고향에서 나오고 고교, 대학, 대학원은 서울에서 나왔다. 대학은 경영학, 대학원은 마케팅전공.
어려서 의사가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고 5학년 이후로는 독학을 했다. 어린 나이에 절에 들어가 잔심부름을 하면서 초등학교에 다닐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남보다 같은 나이에 공부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사업가가 되어 사업을 정직하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부지런히 뛰었다.
일본수출을 많이 할 때는 하루에 일본에 가서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고 그날 돌아올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다. 사업 초창기에는 일본인을 상대로 했다. 국내 면세점 토산품 코너에 들어있는 넥타이는 GM이 거의 독차지 할 정도로 휩쓸었다.
처음에는 홀치기 넥타이를 만들어 일본시장에 대박을 날렸다. 일본말로 '시보리 넥타이'. 디자인이 되는 자리에 맨실로 묶어서 염색을 하면 묶은 자리는 염색이 안되고 안묶은 자리만 염색이 되는 점을 활용해서 만든 넥타이가 바로 홀치기 넥타이다.
당시 홀치기 넥타이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밀려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김천 공주 군산 교도소에 복역중인 재소자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생산을 하기도 했다. 어찌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다.
일할 사람이 모자란다고 발만 동동 구른 것이 아니라 교도소안에 있는 많은 재소자들을 활용해서 지엠 넥타이를 제조·수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사업수완이 독특하고도 탁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출에 대한 열정 하나로 재소자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일하던 그 시절을 그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홀치기 넥타이를 만들 때 아찔했던 '행운의 실수'도 있었다. 당시 외주가공을 많이 했는데 어떤 분이 지엠이 주는 맨실을 쓰지 않고 나일론실로 묶어서 염색을 하는 바람에 모두 넥타이에 침투를 해버렸다.
당시 작은 자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로 물건을 몽땅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일본 바이어가 그 버린 넥타이를 보더니 특이하고 좋다면서 전량 구매를 하겠다는 것이다.
완전히 버려서 못쓰게 된 넥타이를 디자인이 색다르고 좋다면서 일본 바이어가 모두 사가는 바람에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순간의 실수가 회사를 망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기에서 살려냈으니 이야말로 앞으로 넘어져도 코가 멀쩡한 행운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에게 운이 따랐던 것이다.
또 90년대 초반에는 일본에서 홀치기 특허가 나오는 바람에 수출길이 막힌 경우가 있었다. 그때가 제2의 위기.
윤사장이 국내 내수시장 준비를 미리미리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기업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안목을 넓혀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기업인의 효과를 톡톡히 본셈이다.
지엠은 넥타이업계로는 최초로 요즘 흔한말로 소사장제라고 하는 '사업부제'를 도입하여 판매와 영업을 아웃소싱했다.
기업을 하는 사장이 전직원을 상대로 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각자 주인을 만들어 줬을 때 그분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켜주면 기업은 계속해서 성장과 이익을 창출할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예상대로 성공했다.
지엠은 전직원한테 믿음을 주기 위해서 연봉계약을 하는데 꼭 몇%라고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능력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사장은 사원들의 평균연봉을 일잘하는 사람 기준으로 책정하다보니까 잘하는 사람은 기업에 남고 자기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사원은 중간에 도태된다.
그러면서 윤사장은 요즘 리더십을 강조하는데 혼자만 잘하는 리더보다는 모든 조직원이 다 리더가 되는 수퍼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업을 경영한다.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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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은 창업초기에는 주로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했으나 기넥타이 생산을 계기로 미주와 유럽지역으로도 수출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엠이 국내외에 넥타이를 팔아 올리는 연간 매출은 100억이 넘는다. 2000년 100억, 2001년 115억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3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즘같은 총체적 경제불황 시대에 넥타이 하나만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보통 신사복 정장 한벌값이 넥타이의 열배니까 지엠이 얼마나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인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경남합천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는 고향에서 나오고 고교, 대학, 대학원은 서울에서 나왔다. 대학은 경영학, 대학원은 마케팅전공.
어려서 의사가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고 5학년 이후로는 독학을 했다. 어린 나이에 절에 들어가 잔심부름을 하면서 초등학교에 다닐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남보다 같은 나이에 공부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사업가가 되어 사업을 정직하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부지런히 뛰었다.
일본수출을 많이 할 때는 하루에 일본에 가서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고 그날 돌아올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다. 사업 초창기에는 일본인을 상대로 했다. 국내 면세점 토산품 코너에 들어있는 넥타이는 GM이 거의 독차지 할 정도로 휩쓸었다.
처음에는 홀치기 넥타이를 만들어 일본시장에 대박을 날렸다. 일본말로 '시보리 넥타이'. 디자인이 되는 자리에 맨실로 묶어서 염색을 하면 묶은 자리는 염색이 안되고 안묶은 자리만 염색이 되는 점을 활용해서 만든 넥타이가 바로 홀치기 넥타이다.
당시 홀치기 넥타이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밀려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김천 공주 군산 교도소에 복역중인 재소자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생산을 하기도 했다. 어찌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다.
일할 사람이 모자란다고 발만 동동 구른 것이 아니라 교도소안에 있는 많은 재소자들을 활용해서 지엠 넥타이를 제조·수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사업수완이 독특하고도 탁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출에 대한 열정 하나로 재소자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일하던 그 시절을 그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홀치기 넥타이를 만들 때 아찔했던 '행운의 실수'도 있었다. 당시 외주가공을 많이 했는데 어떤 분이 지엠이 주는 맨실을 쓰지 않고 나일론실로 묶어서 염색을 하는 바람에 모두 넥타이에 침투를 해버렸다.
당시 작은 자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로 물건을 몽땅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일본 바이어가 그 버린 넥타이를 보더니 특이하고 좋다면서 전량 구매를 하겠다는 것이다.
완전히 버려서 못쓰게 된 넥타이를 디자인이 색다르고 좋다면서 일본 바이어가 모두 사가는 바람에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순간의 실수가 회사를 망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기에서 살려냈으니 이야말로 앞으로 넘어져도 코가 멀쩡한 행운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에게 운이 따랐던 것이다.
또 90년대 초반에는 일본에서 홀치기 특허가 나오는 바람에 수출길이 막힌 경우가 있었다. 그때가 제2의 위기.
윤사장이 국내 내수시장 준비를 미리미리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기업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안목을 넓혀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기업인의 효과를 톡톡히 본셈이다.
지엠은 넥타이업계로는 최초로 요즘 흔한말로 소사장제라고 하는 '사업부제'를 도입하여 판매와 영업을 아웃소싱했다.
기업을 하는 사장이 전직원을 상대로 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각자 주인을 만들어 줬을 때 그분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켜주면 기업은 계속해서 성장과 이익을 창출할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예상대로 성공했다.
지엠은 전직원한테 믿음을 주기 위해서 연봉계약을 하는데 꼭 몇%라고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능력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사장은 사원들의 평균연봉을 일잘하는 사람 기준으로 책정하다보니까 잘하는 사람은 기업에 남고 자기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사원은 중간에 도태된다.
그러면서 윤사장은 요즘 리더십을 강조하는데 혼자만 잘하는 리더보다는 모든 조직원이 다 리더가 되는 수퍼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업을 경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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