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75) 말사진을 찍는 기업인 '동양실업' 임계환사장 1
기업인으로, 말사진 작가로 1인2역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컴퓨터 자수 제조업체인 '동양실업'을 운영하고 있는 임계환(49)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 중구 신당6동에 위치한 동양실업은 73년 미싱기 두 대로 출발하여 84년부터 컴퓨터 자수기로 전환,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20년째 오직 자수와 함께 성장해온 기업이다.
그는 기업인이면서 말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작가로 유명하다. 한두달도 아니고 일이년도 아니고 15년 넘는 세월을 줄기차게 말사진에 매달려 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친구따라 갔다가 카메라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말사진을 찍다보니 갈수록 말에 빠져 이제는 말없으면 세상 살 맛이 안난다는 말띠 사진작가 임계환(49).
그의 이름앞에는 언제부턴가 국내 최고의 말사진 전문작가이자 국내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특히 54년생 말띠인 그는 2002년 말의 해를 맞아 물만난 고기처럼 말사진 작가로써의 열정을 그 어느 해 보다도 더욱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남들 눈에는 아무리 하찮고 쉬워 보이는 일이라도 막상 자신이 하려면 결코 쉽지가 않다. 하물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처음으로 열어가는 사람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 것이다. 임계환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굴 탓하랴.
그러나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말사진을 취미로 시작할 때만 해도 누구하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었건만 15년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말사진 전문 작가 시대를 연 국내 최고이자 국내 1호라는 명성을 동시에 얻고 있다.
말사진 찍으랴 기업 운영하랴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면 둘 다 죽도 밥도 안될 듯 싶지만 그건 그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그는 기업인으로도 특유의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20년째 알찬 경영을 해오고 있다. 기업인이면서 말사진 전문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흔치 않은 인물이다.
짱짱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보아 한때 운동께나 했겠다 싶어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팔팔했던 학창시절 운동에 빠져 살았단다. 유도 유단자.
죽세품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광주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후 입대하여 '귀신잡는 해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였으나 직장은 그의 체질이 아니었다. 적성에 안 맞는 데다가 남한테 지시 받는 것이 죽기보다 더 싫어 결국은 들어간지 몇 달만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업을 하던 외삼촌으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1년정도 영업을 했는데 회사가 망했다. 그래서 그가 나섰다. 달랑 미싱 두 대로 지금의 사업을 벌인 것이다.
미싱 두 대로 사업을 시작하여 번돈으로 처음 그자리에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다시 번듯한 5층건물을 지어 올렸으니 실로 눈부신 성장이다.
그는 제조업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가장 중심축은 바로 제조업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종업원은 15명. 잘 나갈 때는 60명까지 직원을 거느린 적도 있었다. 2000년에 올린 매출은 10억. 세금도 성실하게 내는 양심기업인이라고 옆에서 귀띰한다. 88∼89년에는 성동세무서 관내에서 종합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개인사업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기업을 하다보면 누구나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임사장이 겪은 가장 큰 시련은 IMF였다. 나라경제의 대들보가 무너져 내린 IMF를 임사장이라고 해서 비껴갈 수는 없었다. 건물을 착공하면서 하필이면 시설자금으로 들여온 외화 55만불을 상환할 시점에서 IMF를 만났다.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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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으로, 말사진 작가로 1인2역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컴퓨터 자수 제조업체인 '동양실업'을 운영하고 있는 임계환(49)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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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업인이면서 말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작가로 유명하다. 한두달도 아니고 일이년도 아니고 15년 넘는 세월을 줄기차게 말사진에 매달려 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친구따라 갔다가 카메라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말사진을 찍다보니 갈수록 말에 빠져 이제는 말없으면 세상 살 맛이 안난다는 말띠 사진작가 임계환(49).
그의 이름앞에는 언제부턴가 국내 최고의 말사진 전문작가이자 국내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특히 54년생 말띠인 그는 2002년 말의 해를 맞아 물만난 고기처럼 말사진 작가로써의 열정을 그 어느 해 보다도 더욱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남들 눈에는 아무리 하찮고 쉬워 보이는 일이라도 막상 자신이 하려면 결코 쉽지가 않다. 하물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처음으로 열어가는 사람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 것이다. 임계환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굴 탓하랴.
그러나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말사진을 취미로 시작할 때만 해도 누구하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었건만 15년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말사진 전문 작가 시대를 연 국내 최고이자 국내 1호라는 명성을 동시에 얻고 있다.
말사진 찍으랴 기업 운영하랴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면 둘 다 죽도 밥도 안될 듯 싶지만 그건 그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그는 기업인으로도 특유의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20년째 알찬 경영을 해오고 있다. 기업인이면서 말사진 전문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흔치 않은 인물이다.
짱짱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보아 한때 운동께나 했겠다 싶어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팔팔했던 학창시절 운동에 빠져 살았단다. 유도 유단자.
죽세품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광주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후 입대하여 '귀신잡는 해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였으나 직장은 그의 체질이 아니었다. 적성에 안 맞는 데다가 남한테 지시 받는 것이 죽기보다 더 싫어 결국은 들어간지 몇 달만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업을 하던 외삼촌으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1년정도 영업을 했는데 회사가 망했다. 그래서 그가 나섰다. 달랑 미싱 두 대로 지금의 사업을 벌인 것이다.
미싱 두 대로 사업을 시작하여 번돈으로 처음 그자리에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다시 번듯한 5층건물을 지어 올렸으니 실로 눈부신 성장이다.
그는 제조업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가장 중심축은 바로 제조업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종업원은 15명. 잘 나갈 때는 60명까지 직원을 거느린 적도 있었다. 2000년에 올린 매출은 10억. 세금도 성실하게 내는 양심기업인이라고 옆에서 귀띰한다. 88∼89년에는 성동세무서 관내에서 종합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개인사업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기업을 하다보면 누구나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임사장이 겪은 가장 큰 시련은 IMF였다. 나라경제의 대들보가 무너져 내린 IMF를 임사장이라고 해서 비껴갈 수는 없었다. 건물을 착공하면서 하필이면 시설자금으로 들여온 외화 55만불을 상환할 시점에서 IMF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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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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