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72) 한식문화의 세계화 나선 (주)손가 손성경사장 3
최고의 냉면전문가를 영입해서 최고의 맛과 박리다매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성장가도를 달려온 그는 이제 한식 브랜드를 가지고 외국으로 진출하여 산업으로 당당히 대접받고 싶어한다.
국내에서는 정부지원책이 없어 산업으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며 여신규제업종에서 풀린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다.
과연 식당은 여전히 밥장사일까?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 식당에 대한 국내의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그의 말을 들어보자.
국내 외식업 규모가 정부 발표로는 30조 정도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체험하기로는 약 40조 시장은 족히 되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당당히 산업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또한 정부로부터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산업적인 기반 구축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왜 하지 않는가. 입법추진을 위한 노력은 왜 아무도 하지 않는가.
현대는 적어도 집나서면 뭔가를 먹든 마시든 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농수축산물의 소비와 각종 용기, 소모품들의 확대 재생산, 노동시장의 고용안정 등 외식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는 간과된 채 우리는 여전히 원시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의 큰 틀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헐리우드 영화산업 그리고 맥도날드등의 외식업과 농축산물 수출과 가공업 등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해외 외식업 브랜드는 이미 대기업들의 차지이고 그래서 그것은 세련된 산업이고 한식업은 촌스럽고 만만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편견이 팽배해 있다.
세금 문제만 해도 그렇다.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무슨 때만 되면 신병 군기잡듯이 '현금 수입업종 대형매장 일제 세무조사 실시'를 읊어댄다.
부가세 10%. 물론 부가세야 거래세라서 음식가격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우리는 매입공제를 어디서 받는단 말인가.
1차 농수산물은 면세이고 그것을 매입해 가공, 직접 판매하는 식당은 무슨 세금 포탈이나 하는 죄인 취급하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 아닌가.
실제 매출의 90% 가까이 카드매출이고 보면, 부가세 내고 법인세 내고 나면 정말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그는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우리 한식업의 정체성 찾기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일들을 위해서 손사장이 나섰다.
손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다. 총객석수 1300석에 종업원만도 200여명.
뷔페도 아닌 한식단으로 매장규모가 이렇게 큰 식당은 아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층과 건물별로 한식에서만 메뉴가 차별·단일화 된 것도 국내처음이다.
"즐거움이 가득한 가족 외식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한식으로 가족식당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도 이곳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오는데 두 번의 고난이 있었다. 신관건물 짓고 한달만에 O-157병원균 사건 터지고 두달후에 IMF겹치면서 실물체감경기의 현장이 바로 이 업종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기업형으로 가다보니까 전문스텝들이 따로 있다. '손가' 브랜드는 당당함과 친밀감 그리고 자신감을 트레이드마크로 여기에 음식은 정성의 손이 가야 제 맛이 난다는 함축적인 의미도 있다.
"음식점에 들어온 사람은 환자와 같다고 봅니다. 병원에 아파서 가듯이 음식점에는 배가 고파서 온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을 맛과 서비스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일하라.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그는 식품제조업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한항공에 기내식으로 냉면을 공급하는 것을 지금 연구중이다. 대학원 논문준비로 '면발을 불지 않게 하는 방법'을 실험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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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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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냉면전문가를 영입해서 최고의 맛과 박리다매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성장가도를 달려온 그는 이제 한식 브랜드를 가지고 외국으로 진출하여 산업으로 당당히 대접받고 싶어한다.
국내에서는 정부지원책이 없어 산업으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며 여신규제업종에서 풀린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다.
과연 식당은 여전히 밥장사일까?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 식당에 대한 국내의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그의 말을 들어보자.
국내 외식업 규모가 정부 발표로는 30조 정도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체험하기로는 약 40조 시장은 족히 되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당당히 산업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또한 정부로부터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산업적인 기반 구축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왜 하지 않는가. 입법추진을 위한 노력은 왜 아무도 하지 않는가.
현대는 적어도 집나서면 뭔가를 먹든 마시든 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농수축산물의 소비와 각종 용기, 소모품들의 확대 재생산, 노동시장의 고용안정 등 외식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는 간과된 채 우리는 여전히 원시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의 큰 틀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헐리우드 영화산업 그리고 맥도날드등의 외식업과 농축산물 수출과 가공업 등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해외 외식업 브랜드는 이미 대기업들의 차지이고 그래서 그것은 세련된 산업이고 한식업은 촌스럽고 만만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편견이 팽배해 있다.
세금 문제만 해도 그렇다.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무슨 때만 되면 신병 군기잡듯이 '현금 수입업종 대형매장 일제 세무조사 실시'를 읊어댄다.
부가세 10%. 물론 부가세야 거래세라서 음식가격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우리는 매입공제를 어디서 받는단 말인가.
1차 농수산물은 면세이고 그것을 매입해 가공, 직접 판매하는 식당은 무슨 세금 포탈이나 하는 죄인 취급하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 아닌가.
실제 매출의 90% 가까이 카드매출이고 보면, 부가세 내고 법인세 내고 나면 정말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그는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우리 한식업의 정체성 찾기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일들을 위해서 손사장이 나섰다.
손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다. 총객석수 1300석에 종업원만도 200여명.
뷔페도 아닌 한식단으로 매장규모가 이렇게 큰 식당은 아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층과 건물별로 한식에서만 메뉴가 차별·단일화 된 것도 국내처음이다.
"즐거움이 가득한 가족 외식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한식으로 가족식당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도 이곳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오는데 두 번의 고난이 있었다. 신관건물 짓고 한달만에 O-157병원균 사건 터지고 두달후에 IMF겹치면서 실물체감경기의 현장이 바로 이 업종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기업형으로 가다보니까 전문스텝들이 따로 있다. '손가' 브랜드는 당당함과 친밀감 그리고 자신감을 트레이드마크로 여기에 음식은 정성의 손이 가야 제 맛이 난다는 함축적인 의미도 있다.
"음식점에 들어온 사람은 환자와 같다고 봅니다. 병원에 아파서 가듯이 음식점에는 배가 고파서 온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을 맛과 서비스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일하라.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그는 식품제조업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한항공에 기내식으로 냉면을 공급하는 것을 지금 연구중이다. 대학원 논문준비로 '면발을 불지 않게 하는 방법'을 실험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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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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