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71) 한식문화의 세계화 나선 (주)손가 손성경사장 2
냉면집을 차려 출판사 창업자금을 모으겠다고 마음을 굳힌 그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속담처럼 냉면집 함경면옥 취재를 나갔다가 식당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장사진을 친 손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때 장세은 사장으로부터 "기자는 무슨 기자여, 때려치우고 냉면 장사나 하시오. 그러면 내가 다 도와주겠소"라는 말을 듣고 그는 시사저널에 사표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다툼의 시작은 돈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는 돈 때문에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는 않겠다고 결심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도와가며 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있었기에 기자직을 하루아침에 내던지고 사업에 뛰어들 수가 있었다.
장세은사장님과 그때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도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고 사업자문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자리에 그를 믿고 부지를 선뜻 내준 김영일사장님도 평생은인으로 남아있다. 김영일사장님은 "후배사업가 한명 키우고 싶다"며 그를 파격적으로 밀어주신 분이다.
어렵게 지금의 부지를 찾아내고 김영일 사장님을 찾아가서 "땅을 주십시오" 했더니 "기자가 냉면집 할 수 있겠나?"하고 되묻고는 선뜻 허락을 해주셨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의 냉면집을 차리게 되었다.
그가 장소를 물색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것은 주막론과 평지. 사방팔방 네귀퉁이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부어서 물이 고이는 자리를 잡아야 가장 좋은 장소라는 것이다. 70년대 시골 장똘배기들이 걷다가 언덕배기 넘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면 나타나는 평지초입의 주막집이 바로 그런 자리란다.
그가 많은 고민 끝에 지금의 장소를 택했고 식당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조명을 생각해냈다.
가진돈 1천만원으로 계약만 해놓고 중도금 500만원이 부족해서 신용을 지키려고 친구한테 급전을 빌려 땀 뻘뻘 흘리면서 시간맞춰 건네줬다.
94년 문을 연지 얼마 안돼 하루는 김영일사장이 찾아와 "어려움이 많을테니 필요한 만큼 알아서 쓰라"면서 신문지에 싼 돈뭉치를 방바닥에 던져놓고 나가는 것이었다. 신문지를 풀어보니 몇천만원이나 되는 거금이었다.
함흥냉면을 대중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함경면옥 장세은사장은 그가 냉면집 차릴 때 사람구성에서부터 일하는 사람의 속성, 인테리어 요령, 거래처 등을 일일이 자문해주고 소개시켜주신 고마운 분이다.
사업을 하다보니 자금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50만원 이상 동원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아는 사람을 모두 적어봤더니 350명이었다.
"나, 손성경이다. 사업을 시작했는데 내 계좌번호로 50만원이상 빌려줄 수 있느냐? 빌려준 돈은 정확하게 6개월 후에 모두 갚겠다. 그러나 안줘도 괜찮으니 미안해하거나 전혀 부담갖지 말라"고 매일 몇 명씩 전화통을 붙잡고 전화를 했다.
그런데 기적이 생겼다. 하루 지나니까 돈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이 넘게 그의 통장에 들어왔다. 위기때마다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면 인생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갚아주겠다는 돈은 약속했던 6개월 이내에 모두 갚아주었다.
식당을 오픈하고 나서 명절이 되어 종업원들에게 집에 가라고 하니까 안가는 아이가 있어서 이유를 물으니 갈 집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심지어 주민등록조차 없는 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아이를 끌어안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시큰했다.
식당오픈 때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뤄 한식업 중에서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초로 도입한 마케팅기법이 먹혀들은 것이다.
직접 사업을 해보니까 이쪽 업종이 미개척분야라는 것을 알고 산업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꾸준히 산업화에 주력해왔다. 관광전문식당으로 등록하고 캐릭터와 기업이미지등 CI작업을 처음으로 도입하였으며 생계형 식당에서 기업형 식당으로 사고의 전환을 했다.
처음에는 본관의 냉면전문점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규모로 커졌다. 한때는 6개의 직영매장을 두었는데 IMF후 정리하고 지금은 본점외에 직영은 3개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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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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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집을 차려 출판사 창업자금을 모으겠다고 마음을 굳힌 그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속담처럼 냉면집 함경면옥 취재를 나갔다가 식당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장사진을 친 손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때 장세은 사장으로부터 "기자는 무슨 기자여, 때려치우고 냉면 장사나 하시오. 그러면 내가 다 도와주겠소"라는 말을 듣고 그는 시사저널에 사표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다툼의 시작은 돈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는 돈 때문에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는 않겠다고 결심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도와가며 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있었기에 기자직을 하루아침에 내던지고 사업에 뛰어들 수가 있었다.
장세은사장님과 그때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도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고 사업자문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자리에 그를 믿고 부지를 선뜻 내준 김영일사장님도 평생은인으로 남아있다. 김영일사장님은 "후배사업가 한명 키우고 싶다"며 그를 파격적으로 밀어주신 분이다.
어렵게 지금의 부지를 찾아내고 김영일 사장님을 찾아가서 "땅을 주십시오" 했더니 "기자가 냉면집 할 수 있겠나?"하고 되묻고는 선뜻 허락을 해주셨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의 냉면집을 차리게 되었다.
그가 장소를 물색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것은 주막론과 평지. 사방팔방 네귀퉁이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부어서 물이 고이는 자리를 잡아야 가장 좋은 장소라는 것이다. 70년대 시골 장똘배기들이 걷다가 언덕배기 넘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면 나타나는 평지초입의 주막집이 바로 그런 자리란다.
그가 많은 고민 끝에 지금의 장소를 택했고 식당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조명을 생각해냈다.
가진돈 1천만원으로 계약만 해놓고 중도금 500만원이 부족해서 신용을 지키려고 친구한테 급전을 빌려 땀 뻘뻘 흘리면서 시간맞춰 건네줬다.
94년 문을 연지 얼마 안돼 하루는 김영일사장이 찾아와 "어려움이 많을테니 필요한 만큼 알아서 쓰라"면서 신문지에 싼 돈뭉치를 방바닥에 던져놓고 나가는 것이었다. 신문지를 풀어보니 몇천만원이나 되는 거금이었다.
함흥냉면을 대중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함경면옥 장세은사장은 그가 냉면집 차릴 때 사람구성에서부터 일하는 사람의 속성, 인테리어 요령, 거래처 등을 일일이 자문해주고 소개시켜주신 고마운 분이다.
사업을 하다보니 자금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50만원 이상 동원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아는 사람을 모두 적어봤더니 350명이었다.
"나, 손성경이다. 사업을 시작했는데 내 계좌번호로 50만원이상 빌려줄 수 있느냐? 빌려준 돈은 정확하게 6개월 후에 모두 갚겠다. 그러나 안줘도 괜찮으니 미안해하거나 전혀 부담갖지 말라"고 매일 몇 명씩 전화통을 붙잡고 전화를 했다.
그런데 기적이 생겼다. 하루 지나니까 돈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이 넘게 그의 통장에 들어왔다. 위기때마다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면 인생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갚아주겠다는 돈은 약속했던 6개월 이내에 모두 갚아주었다.
식당을 오픈하고 나서 명절이 되어 종업원들에게 집에 가라고 하니까 안가는 아이가 있어서 이유를 물으니 갈 집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심지어 주민등록조차 없는 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아이를 끌어안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시큰했다.
식당오픈 때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뤄 한식업 중에서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초로 도입한 마케팅기법이 먹혀들은 것이다.
직접 사업을 해보니까 이쪽 업종이 미개척분야라는 것을 알고 산업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꾸준히 산업화에 주력해왔다. 관광전문식당으로 등록하고 캐릭터와 기업이미지등 CI작업을 처음으로 도입하였으며 생계형 식당에서 기업형 식당으로 사고의 전환을 했다.
처음에는 본관의 냉면전문점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규모로 커졌다. 한때는 6개의 직영매장을 두었는데 IMF후 정리하고 지금은 본점외에 직영은 3개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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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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