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70) 한식문화의 세계화 나선 (주)손가 손성경사장 1
부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손가면옥 갑시다" 한마디 하니까 운전기사가 두말 않고 차를 몰아 한참을 달리더니 식당앞에 내려준다. 꽤 유명한 곳이구나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위치한 (주)손가(www.SONKA.com). 손성경사장(41)이 8년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일궈낸 기업형 한식당이다.
문학을 하는 식당사장님. 기자출신이 사업을 하면 십중팔구 망한다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가 운영하는 식당은 갈수록 파죽지세로 뻗어나가고 있다.
94년 8월 냉면을 주메뉴로 오픈한 이 식당은 한식관련 세계최초 'ISO9002'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으니 여기서 만드는 음식 자체가 바로 한식의 표준화가 되는 셈이다.
돈이 목표가 아니라 일이 좋아서 사업을 한다는 손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5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음식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발벗고 나섰다.
우리음식을 수출하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문화와 전통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자부한다. 메뉴 하나 하나마다 담겨있는 전통과 역사와 예절을 함께 알리고 홍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만에 수출하는 음식은 120종 정도의 뷔페식 메뉴.
전남진도가 고향으로 초등학교 4학년때 서울로 이사와 살다가 중3때 다시 진도로 내려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상경했다.
중학교때부터 신문을 돌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는 고등학교, 대학, 대학원 모두 혼자 힘으로 벌어서 다녔다.
혹독한 고생을 했으면서도 순수성을 잃지 않고 그를 굳건하게 지켜준 원동력은 다름아닌 문학에 대한 피끓는 열정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는 직업외에 다른 직업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문학에 대한 욕구를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아직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원고쓰고 신문만들고 책만드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지금까지 한가지 일만 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는 멀티인간이다. 대학 2학년 2학기부터 기자생활을 병행하다 4학년때는 결혼까지 하였으니 대학생이면서 기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20대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았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을 돌린 중앙일보 배달사원이 역경을 딛고 중앙일보 기자로 화려한 신분상승을 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그는 학생때 새벽에 신문 돌리고 아이들 과외하고 방학때는 막노동하고 원고 쓰면서 공부하다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다.
대학 4학년때 신문사 다니면서 결혼을 했다. 중앙일보에서 시사저널로 자리를 옮겨 기자생활을 계속 하면서 어느날 문뜩 출판사를 차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생각에 10억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3년간 식당을 해서 10억을 모으자, 그러면 그 돈으로 전국 유통망을 갖춘 출판사 차리자'고 생각하고 신문사 다니면서 장소를 물색했다.
서울 지도를 구입해 가지고 10등분해서 한 분야씩 1주일씩 다 돌아다니면서 이 잡듯이 훑어봤다. 그래도 마땅히 음식점을 할만한 곳이 없어서 신도시 쪽으로 알아봤다.
평촌에 있는 150평짜리 빈땅을 보고 그걸 얻어보려고 수원에서 건축사무소를 하는 땅주인을 물어물어 찾아갔으나 퇴근을 하고 없었다. 주소를 추적해서 알아낸 서울 동대문 집으로 찾아가서 사정을 했는데 세를 안주겠다고 단호히 거절을 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가 통사정을 했지만 두번이나 거절을 당하고 포기했다.
우리 음식중에 전통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없을까 고심 끝에 냉면을 생각해냈다.
사업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평생 은인은 부지를 선뜻 내준 김영일사장님과 자문역할을 해주시는 함경면옥 장세은사장님.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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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손가면옥 갑시다" 한마디 하니까 운전기사가 두말 않고 차를 몰아 한참을 달리더니 식당앞에 내려준다. 꽤 유명한 곳이구나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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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하는 식당사장님. 기자출신이 사업을 하면 십중팔구 망한다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가 운영하는 식당은 갈수록 파죽지세로 뻗어나가고 있다.
94년 8월 냉면을 주메뉴로 오픈한 이 식당은 한식관련 세계최초 'ISO9002'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으니 여기서 만드는 음식 자체가 바로 한식의 표준화가 되는 셈이다.
돈이 목표가 아니라 일이 좋아서 사업을 한다는 손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5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음식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발벗고 나섰다.
우리음식을 수출하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문화와 전통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자부한다. 메뉴 하나 하나마다 담겨있는 전통과 역사와 예절을 함께 알리고 홍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만에 수출하는 음식은 120종 정도의 뷔페식 메뉴.
전남진도가 고향으로 초등학교 4학년때 서울로 이사와 살다가 중3때 다시 진도로 내려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상경했다.
중학교때부터 신문을 돌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는 고등학교, 대학, 대학원 모두 혼자 힘으로 벌어서 다녔다.
혹독한 고생을 했으면서도 순수성을 잃지 않고 그를 굳건하게 지켜준 원동력은 다름아닌 문학에 대한 피끓는 열정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는 직업외에 다른 직업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문학에 대한 욕구를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아직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원고쓰고 신문만들고 책만드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지금까지 한가지 일만 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는 멀티인간이다. 대학 2학년 2학기부터 기자생활을 병행하다 4학년때는 결혼까지 하였으니 대학생이면서 기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20대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았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을 돌린 중앙일보 배달사원이 역경을 딛고 중앙일보 기자로 화려한 신분상승을 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그는 학생때 새벽에 신문 돌리고 아이들 과외하고 방학때는 막노동하고 원고 쓰면서 공부하다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다.
대학 4학년때 신문사 다니면서 결혼을 했다. 중앙일보에서 시사저널로 자리를 옮겨 기자생활을 계속 하면서 어느날 문뜩 출판사를 차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생각에 10억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3년간 식당을 해서 10억을 모으자, 그러면 그 돈으로 전국 유통망을 갖춘 출판사 차리자'고 생각하고 신문사 다니면서 장소를 물색했다.
서울 지도를 구입해 가지고 10등분해서 한 분야씩 1주일씩 다 돌아다니면서 이 잡듯이 훑어봤다. 그래도 마땅히 음식점을 할만한 곳이 없어서 신도시 쪽으로 알아봤다.
평촌에 있는 150평짜리 빈땅을 보고 그걸 얻어보려고 수원에서 건축사무소를 하는 땅주인을 물어물어 찾아갔으나 퇴근을 하고 없었다. 주소를 추적해서 알아낸 서울 동대문 집으로 찾아가서 사정을 했는데 세를 안주겠다고 단호히 거절을 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가 통사정을 했지만 두번이나 거절을 당하고 포기했다.
우리 음식중에 전통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없을까 고심 끝에 냉면을 생각해냈다.
사업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평생 은인은 부지를 선뜻 내준 김영일사장님과 자문역할을 해주시는 함경면옥 장세은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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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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