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498) 세계7대 자연경관 확정된 세계의 보물섬 제주특별자치도 우근민 지사
제주도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선정한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지난 2011년 12월21일 최종 확정되었다.
“세계의 보물섬 제주도가 유네스코 4관왕, 람사르습지 지정 4관왕 타이틀에 이어 이제 세계 7개 자연경관이라는 세계 타이틀까지 따냈습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의 전폭 지지와 도움으로 가능했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우근민(70)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피플코리아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이를 계기로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추진 단계부터 행사 재단인 ‘뉴세븐원더스’의 공신력에 대한 일각의 의문 제기와 함께 뒤늦게 불거진 전화요금 미납 문제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제주도가 심혈을 기울여 얻어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둘러싼 일련의 이같은 의혹과 논란을 한마디로 기우(杞憂)라고 일축하며 제주도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동안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올인 해왔던 우 지사는 7대 자연경관 확정이후 더욱 바빠졌다.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을 의식하여 새해 벽두부터 다음서비스, 넥슨네트웍스 등 제주도내 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일자리 창출 세일즈 행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근민 지사와의 인터뷰는 몇 차례의 절충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시간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 서면으로 이루어졌음을 고백한다.
다음은 기자가 미리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대한 우 근민 지사의 답변이다.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소감은?
드디어 제주가 세계인의 보물이 됐습니다. 제주는 유네스코 4관왕, 람사르습지 4관왕 타이틀에 이어 이제 세계7대 자연경관이라는 세계 타이틀까지 따냈습니다. 모두 국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주가 7대 경관이 될 수 있도록 투표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국제사회가 우수한 제주의 환경자산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인지도가 우리 기대치 보다 매우 낮은 게 안타까워요. 제주도는 관광으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세계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라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마침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7대경관 선정을 통해 다양한 세계자연경관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적인 모습을 통해 자연보존의식을 전파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죠. 제주도 입장에서는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이 최종 28개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는데,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대한민국 제주도가 국제인지도는 다소 낮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지와 비교해 세계적인 가치와 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첫째,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획득했습니다. 람사르습지도 네 곳이 있어요. 이것은 세계에서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두 번째는 7대경관으로서 상품성인데요. 세계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으로 제시된 일곱 가지 테마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곳도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제주도는 심사기준인 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숲, 동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영등굿을 보유하고, 제주해녀문화를 통해 인간과 자연, 문화가 조화되어 공존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 마지막까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어떤 나라의 지역들과 경쟁을 했습니까?
최종적으로 제주도와 함께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필리핀 지하강, 남아공 테이블마운틴이 7대경관에 선정됐습니다. 모두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앞으로 제주가 더욱 세계명소로 발돋움 하게 되리라 봅니다. 나머지 경쟁했던 후보지들도 모두 세계적인 곳들입니다. 아쉽게 탈락한 대표적인 후보지역은 미국 그랜드캐년, 이스라엘 사해, 호주 대산호군락이 있습니다. 킬리만자로, 갈라파고스, 몰디브 등입니다.
-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됨으로써 대한민국 국격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렇습니다.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리는 계기가 됐고, 제주수출상품의 해외인지도 상승 등 다양한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가 이미지도 더욱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7대경관 선정 가치는 천문학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발표한 세계 신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지역의 경우 멕시코 마야유적 75%, 페루 마추피추 70%, 요르단 페트라 62% 등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어요. 영국의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그랜트손튼사는 남아공 테이블마운틴이 7대경관에 선정될 경우 경제효과가 매년 2억불, 5년간 10억불이고 관광산업도 연 20%씩 상승한다고 합니다. 남아공에 1만1천개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분석해보니까, 올해 7대경관 도전 홍보 등을 통해서 외국인관광객이 1년 만에 30%정도 증가할 정도로 효과가 컸다고 보고 있어요.
- 지난 12일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가운데 행사를 주관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공신력 및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우리가 아는 바로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스위스에 정식으로 등록된 비영리재단입니다. FIFA, IOC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유엔협력사무국이 추진하는 뉴밀레니엄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9년부터 8년간 신7대 불가사의 선정을 진행해서 세계적인 단체로 거듭났어요. 신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중국의 만리장성에는 중국 정부 차원의 인증서 동판이 부착돼서 홍보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내셔널지오그래픽 데일리뉴스 등 유력언론들도 선정사실을 보도하는 등을 통해 단체의 국제적 영향력과 권위는 입증됐다고 봅니다.
- 세계인이 찾는 최고의 자연경관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 세계를 향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홍보를 위해 어떤 계획을 마련하고 계신지요?
우리 제주도는 우선 글로벌 브랜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정부와도 후속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중심으로 해외네트워크를 가동해서 제주의 해외인지도를 확실히 높이고 구체적인 관광상품에 대한 PR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여수엑스포, F1,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등 메가 이벤트, 대형국제회의를 연계해서 7대경관 국내외 마케팅도 적극 전개할 계획입니다. 코리아그랜드세일기간, 한국방문의 해 기간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제주도 자체적으로는 해외주요거점과 직항노선을 통한 현장광고, 항공․여행사 공동 마케팅, 해외홍보사무소 추가개설, 기업체 인센티브 투어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제주를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 아름다운 제주의 가치를 보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복안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7대경관 선정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제주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연환경보전의 가치가 개발에 따른 가치보다 우선해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소신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관광의 별’ 대상에 선정되기도 한 ‘치유의 길, 제주올레’는 단순한 트레킹이 아니라 제주의 생태, 문화, 농업, 휴양, 치유 등을 모두 결합한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올레’를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의 대표명소로 그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습니다. 제주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송전철탑 및 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올해중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것을 정부의 경관보전 시범모델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 지사님께서 보시기에 관광지로서 제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에게는 제주의 모든 게 보물처럼 느껴집니다. 제주는 120만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화산박물관입니다. 지상에는 한라산과 368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고, 지하에는 160개가 넘는 천연용암동굴이 분포합니다. 8천종이 넘는 제주의 동식물 자원을 탐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 바다위 궁전이 떠올려지는 성산일출봉은 세계자연유산일 뿐만 이날 수성화산 폭발과정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모델입니다.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제주올레길, 바다해녀체험, 낚시, 오름트레킹 등 모든 것들이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매력들이 있습니다.
- 지난 1년간 제주도가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지난해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흔들었던 구제역으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켜냈습니다. 30년 만의 한파, 연평도 포격사건, 일본대지진과 원전유출사고 등의 여파 속에서 873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은 사상 처음 1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농가 자율적인 최고상품 생산노력 등을 통해 감귤 가격폭락 위기를 극복했고 최종 조수익이 7천억원은 예상되고 있습니다. 7대경관에 선정돼서 제주브랜드 가치와 해외 인지도 상승의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관광의 성수기, 비수기 개념이 사실상 없어졌고, 감귤해거리현상, 낮은 해외인지도 등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해낸 2011년이었다고 봅니다.
- 2012년 새해 도정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북한정세변화, 한․미 FTA 발효, 총선과 대선 등 대내․외의 환경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경제성장과 복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이 중요합니다. 취직, 결혼, 육아, 내 집 마련, 노후설계가 어렵고 부담스러운 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개선해서 도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광객 1천만 명 목표에 대비해 공항, 크루즈 등 접근성 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FTA에 따른 1차산업 위기는 수출과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통해 극복하겠습니다. 특화된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환경생태자원과 문화예술을 통합해 글로벌 브랜드화하는 전략도 펴나가겠습니다. 특히 경제성장의 혜택이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분들부터 골고루 나눠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메가이벤트로 치러지는 5월 제주포럼,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 10월 대탐라전은 빈틈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말산업특구 유치, 제주맥주사업, 제주에너지공사 설립, 출산율 2.0제주플랜, 탐라문화광장사업, 서귀포의료원 신축, 제주재주중국총영사관 설치 등은 제주의 꿈과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들입니다.
- 수출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계십니다. 제주의 수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그 목표 달성시기는 언제쯤으로 기대하십니까.
수출 1조원 달성은 2014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수출실적도 좋아요. 올해 수출 목표액 4억불은 한 달 이상 앞서 달성해냈습니다. 제주수출 경쟁력의 원천은 화산암반수, 바람, 바다, 농수축산물, 8천여종의 생물자원 등과 같은 청정한 향토자원에 있습니다. 그동안 수출로 잘 사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수출진흥본부를 신설하고 한국무역협회 제주사무소, 기술보증기금 평가전담팀 등을 유치해서 수출지원 조직을 구축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인접시장인 일본 오사카 전시판매장 설치, 중국 북경주재사무소 설치 등 수출전진기지를 서둘러 구축하겠습니다. 수출선도기업 등 수출조직을 적극 육성하고 청정 헬스푸드와 향장융합제품, 프리미엄 제주맥주 등 지역향토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직접 해외 수출현장을 개척할 계획입니다.
-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4관왕에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하였습니다. 이처럼 관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합니까. 임기 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2009년 자료를 보면 내국인관광객 지출액이 36만원인데, 외국인관광객은 115만원입니다. 최근에는 중국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부족한 공항과 항만 등 접근성 문제, 숙박시설 부족, 음식점과 쇼핑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항공노선은 지난해 26개로 늘었지만 새해에는 최소 30개 이상의 직항노선을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정기노선의 확대를 위해 항공사, 여행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공항의 24시간 이용체제를 활용한 국제선 운항가능성도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뱃길을 통한 국제크루즈와 한중일 정기운항 국제카페리 유치, 숙박시설 확충 등도 우선 추진하겠습니다. 대규모 인센티브투어를 유치하고, 관광서비스의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서 외국인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려고 합니다.
- 제주국제공항 포화 등으로 신공항 건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기존공항을 확장할지, 아니면 새로 공항을 건설할지,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고 계신지요?
제주 신공항 건설은 제주미래성장을 위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봅니다. 지금도 제주에 오고 싶어도 비행기가 없어서, 방이 없어서 못 오는 관광객이 많거든요. 국가계획에서는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이 2025년인데, 제주도에서 별도 발주한 국토연구원 연구결과 2019년이면 한계점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또 1년 후에는 제주관광객 1천만 시대가 될 정도로 제주발전속도와 항공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항개발 소요기간이 10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제주 신공항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공항 확장이냐, 별도의 신공항이냐 하는 최종 결정은 정부에 있습니다. 제주의 환경변화와 미래발전을 충분히 반영해서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결정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 오는 9월에 제주에서 환경올림픽이라고 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개최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최대규모 대회입니다. 제주총회에서는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생물다양성 보전, 자연가치의 공유,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등 세부 주제들을 논의합니다. 특히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와 논의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제주도는 이 총회를 친환경 국제회의 모델로 만들기 위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홍구)와 함께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총회가 열리는 회의장, 숙박, 음식점 등에 대한 친환경 실천 가이드라인 구축, 환경표지 인증제도 등을 통해 환경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친환경 총회 준비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총회장인 ICC제주에는 태양광발전시설,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기자동차와 전기버스가 운영됩니다. 총회 방문객들이 머무는 숙소와 회의장, 음식점에 대해서는 친환경 실천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하고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 요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는 덕담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업도 힘들지만, 결혼, 육아, 내집마련 등 정말 젊은이들의 삶이 산 너머 산 같습니다. 하지만 6,70년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때의 도전정신이 있었듯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슬기롭게 잘 극복해내리라고 봅니다. 이를 위한 기회와 성장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저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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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2년 01월16일 16시44분.
제주도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선정한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지난 2011년 12월21일 최종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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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70)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피플코리아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이를 계기로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추진 단계부터 행사 재단인 ‘뉴세븐원더스’의 공신력에 대한 일각의 의문 제기와 함께 뒤늦게 불거진 전화요금 미납 문제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제주도가 심혈을 기울여 얻어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둘러싼 일련의 이같은 의혹과 논란을 한마디로 기우(杞憂)라고 일축하며 제주도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동안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올인 해왔던 우 지사는 7대 자연경관 확정이후 더욱 바빠졌다.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을 의식하여 새해 벽두부터 다음서비스, 넥슨네트웍스 등 제주도내 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일자리 창출 세일즈 행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근민 지사와의 인터뷰는 몇 차례의 절충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시간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 서면으로 이루어졌음을 고백한다.
다음은 기자가 미리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대한 우 근민 지사의 답변이다.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소감은?
드디어 제주가 세계인의 보물이 됐습니다. 제주는 유네스코 4관왕, 람사르습지 4관왕 타이틀에 이어 이제 세계7대 자연경관이라는 세계 타이틀까지 따냈습니다. 모두 국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주가 7대 경관이 될 수 있도록 투표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국제사회가 우수한 제주의 환경자산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인지도가 우리 기대치 보다 매우 낮은 게 안타까워요. 제주도는 관광으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세계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라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마침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7대경관 선정을 통해 다양한 세계자연경관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적인 모습을 통해 자연보존의식을 전파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죠. 제주도 입장에서는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이 최종 28개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는데,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대한민국 제주도가 국제인지도는 다소 낮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지와 비교해 세계적인 가치와 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첫째,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획득했습니다. 람사르습지도 네 곳이 있어요. 이것은 세계에서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두 번째는 7대경관으로서 상품성인데요. 세계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으로 제시된 일곱 가지 테마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곳도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제주도는 심사기준인 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숲, 동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영등굿을 보유하고, 제주해녀문화를 통해 인간과 자연, 문화가 조화되어 공존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 마지막까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어떤 나라의 지역들과 경쟁을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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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됨으로써 대한민국 국격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렇습니다.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리는 계기가 됐고, 제주수출상품의 해외인지도 상승 등 다양한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가 이미지도 더욱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7대경관 선정 가치는 천문학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발표한 세계 신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지역의 경우 멕시코 마야유적 75%, 페루 마추피추 70%, 요르단 페트라 62% 등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어요. 영국의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그랜트손튼사는 남아공 테이블마운틴이 7대경관에 선정될 경우 경제효과가 매년 2억불, 5년간 10억불이고 관광산업도 연 20%씩 상승한다고 합니다. 남아공에 1만1천개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분석해보니까, 올해 7대경관 도전 홍보 등을 통해서 외국인관광객이 1년 만에 30%정도 증가할 정도로 효과가 컸다고 보고 있어요.
- 지난 12일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가운데 행사를 주관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공신력 및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우리가 아는 바로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스위스에 정식으로 등록된 비영리재단입니다. FIFA, IOC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유엔협력사무국이 추진하는 뉴밀레니엄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9년부터 8년간 신7대 불가사의 선정을 진행해서 세계적인 단체로 거듭났어요. 신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중국의 만리장성에는 중국 정부 차원의 인증서 동판이 부착돼서 홍보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내셔널지오그래픽 데일리뉴스 등 유력언론들도 선정사실을 보도하는 등을 통해 단체의 국제적 영향력과 권위는 입증됐다고 봅니다.
- 세계인이 찾는 최고의 자연경관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 세계를 향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홍보를 위해 어떤 계획을 마련하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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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제주의 가치를 보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복안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7대경관 선정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제주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연환경보전의 가치가 개발에 따른 가치보다 우선해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소신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관광의 별’ 대상에 선정되기도 한 ‘치유의 길, 제주올레’는 단순한 트레킹이 아니라 제주의 생태, 문화, 농업, 휴양, 치유 등을 모두 결합한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올레’를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의 대표명소로 그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습니다. 제주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송전철탑 및 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올해중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것을 정부의 경관보전 시범모델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 지사님께서 보시기에 관광지로서 제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에게는 제주의 모든 게 보물처럼 느껴집니다. 제주는 120만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화산박물관입니다. 지상에는 한라산과 368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고, 지하에는 160개가 넘는 천연용암동굴이 분포합니다. 8천종이 넘는 제주의 동식물 자원을 탐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 바다위 궁전이 떠올려지는 성산일출봉은 세계자연유산일 뿐만 이날 수성화산 폭발과정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모델입니다.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제주올레길, 바다해녀체험, 낚시, 오름트레킹 등 모든 것들이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매력들이 있습니다.
- 지난 1년간 제주도가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지난해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흔들었던 구제역으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켜냈습니다. 30년 만의 한파, 연평도 포격사건, 일본대지진과 원전유출사고 등의 여파 속에서 873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은 사상 처음 1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농가 자율적인 최고상품 생산노력 등을 통해 감귤 가격폭락 위기를 극복했고 최종 조수익이 7천억원은 예상되고 있습니다. 7대경관에 선정돼서 제주브랜드 가치와 해외 인지도 상승의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관광의 성수기, 비수기 개념이 사실상 없어졌고, 감귤해거리현상, 낮은 해외인지도 등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해낸 2011년이었다고 봅니다.
- 2012년 새해 도정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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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계십니다. 제주의 수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그 목표 달성시기는 언제쯤으로 기대하십니까.
수출 1조원 달성은 2014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수출실적도 좋아요. 올해 수출 목표액 4억불은 한 달 이상 앞서 달성해냈습니다. 제주수출 경쟁력의 원천은 화산암반수, 바람, 바다, 농수축산물, 8천여종의 생물자원 등과 같은 청정한 향토자원에 있습니다. 그동안 수출로 잘 사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수출진흥본부를 신설하고 한국무역협회 제주사무소, 기술보증기금 평가전담팀 등을 유치해서 수출지원 조직을 구축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인접시장인 일본 오사카 전시판매장 설치, 중국 북경주재사무소 설치 등 수출전진기지를 서둘러 구축하겠습니다. 수출선도기업 등 수출조직을 적극 육성하고 청정 헬스푸드와 향장융합제품, 프리미엄 제주맥주 등 지역향토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직접 해외 수출현장을 개척할 계획입니다.
-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4관왕에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하였습니다. 이처럼 관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합니까. 임기 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2009년 자료를 보면 내국인관광객 지출액이 36만원인데, 외국인관광객은 115만원입니다. 최근에는 중국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부족한 공항과 항만 등 접근성 문제, 숙박시설 부족, 음식점과 쇼핑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항공노선은 지난해 26개로 늘었지만 새해에는 최소 30개 이상의 직항노선을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정기노선의 확대를 위해 항공사, 여행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공항의 24시간 이용체제를 활용한 국제선 운항가능성도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뱃길을 통한 국제크루즈와 한중일 정기운항 국제카페리 유치, 숙박시설 확충 등도 우선 추진하겠습니다. 대규모 인센티브투어를 유치하고, 관광서비스의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서 외국인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려고 합니다.
- 제주국제공항 포화 등으로 신공항 건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기존공항을 확장할지, 아니면 새로 공항을 건설할지,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고 계신지요?
제주 신공항 건설은 제주미래성장을 위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봅니다. 지금도 제주에 오고 싶어도 비행기가 없어서, 방이 없어서 못 오는 관광객이 많거든요. 국가계획에서는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이 2025년인데, 제주도에서 별도 발주한 국토연구원 연구결과 2019년이면 한계점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또 1년 후에는 제주관광객 1천만 시대가 될 정도로 제주발전속도와 항공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항개발 소요기간이 10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제주 신공항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공항 확장이냐, 별도의 신공항이냐 하는 최종 결정은 정부에 있습니다. 제주의 환경변화와 미래발전을 충분히 반영해서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결정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 오는 9월에 제주에서 환경올림픽이라고 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개최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최대규모 대회입니다. 제주총회에서는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생물다양성 보전, 자연가치의 공유,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등 세부 주제들을 논의합니다. 특히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와 논의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제주도는 이 총회를 친환경 국제회의 모델로 만들기 위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홍구)와 함께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총회가 열리는 회의장, 숙박, 음식점 등에 대한 친환경 실천 가이드라인 구축, 환경표지 인증제도 등을 통해 환경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친환경 총회 준비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총회장인 ICC제주에는 태양광발전시설,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기자동차와 전기버스가 운영됩니다. 총회 방문객들이 머무는 숙소와 회의장, 음식점에 대해서는 친환경 실천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하고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 요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는 덕담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업도 힘들지만, 결혼, 육아, 내집마련 등 정말 젊은이들의 삶이 산 너머 산 같습니다. 하지만 6,70년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때의 도전정신이 있었듯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슬기롭게 잘 극복해내리라고 봅니다. 이를 위한 기회와 성장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저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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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2년 01월16일 16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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