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66) 동광밸브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송영근 4
송사장은 기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내에서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기' 라고 강조한다. 종업원입장에서 사장의 입장을, 사장의 입장에서 종업원의 입장을 생각하면 갈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익이 나면 종업원이 요구하기 전에 월급을 먼저 올려주고, IMF같이 뜻하지 않은 불황이 닥치면 종업원들 스스로 보너스를 반납하고 월급을 동결시키는 등 어려운 상황을 늘 같이 해결하는 회사가 되다보니 노사가 갈등을 일으킬 사이가 없다고 한다.
송사장은 상호간의 신의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다.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지만 이를 지킨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어릴 적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 바로 그의 집터.
지금은 공장지대가 된 이곳에서 부모는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에 농사짓는 집안의 8남매중 7번째로 태어난 그가 학교를 다니는 것만도 감지덕지였다.
중학교 때 달걀 찜이 들어간 도시락을 싸가기 위해 차비를 아껴서 달걀을 사느라 학교에서 집까지 4시간 거리를 걸어서 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돈이 귀하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고난이 닥쳐도 거뜬히 이겨낼 정도로 강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송사장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소중한지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는 국내에서 만족하는 제품이 아닌 세계인을 상대로 한 차원 높은 밸브를 개발, 생산해 내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98년 36억 매출을 올렸던 동광밸브는 99년 52억에 이어 2000년에는 86억으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왔다.
2001년에는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경제의 영향을 받아 작년수준에 머물렀지만 송사장은 동광밸브의 성장은 계속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을 120억으로 잡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공세 때문에 수도권시장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품질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길게 보고 사업을 한다. 이제는 사업에 자신감도 붙고 브랜드도 국내외 시장에 많이 알려졌다.
동광밸브는 일반 총무 구매 영업외에 생산1반부터 생산 4반까지 있고 검사담당, 품질관리 담당으로 운영체계가 짜여져 있다. 2000년 기준으로 일인당 매출이 1억5천이 넘는다니 제조업에서 어느 대기업이 이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주요 납품 업체로는 서울 대구 부산 그리고 미국의 대리점을 통해 공급을 하고 있고, 직접 납품하는 업체는 한진중공업과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북미, 남미지역과 동남아 등 17개국으로 수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송사장은 설명한다.
앞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이 길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독일에서 바이어가 들어왔다. 한국산 제품이 유럽시장에 파고들기 쉽지 않은데 처음 본 그 바이어는 당사제품을 보더니 독일에서 봤다면서 대뜸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 바이어는 자기들과도 거래를 해달라고 즉석에서 자청해서 요구해와 기분이 뿌듯했단다.
이제는 그만큼 브랜드가 알려졌다. 제조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그런데서 많이 느낀다. 2001년에는 상복이 터졌다. 3백만불 수출탑을 받았고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2년연속 받았다.
올해는 지금까지 개발한 아이템이 매출과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송사장은 내다본다. 바이어들과 신뢰를 안 잃고 깊게 사귀다 보니까 바이어가 친구를 소개 해주고 밸브가 아니더라도 당사의 다른 제품을 연결해 주게 된다. 그만큼 신뢰를 높여왔다.
그는 또하나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2001년 11월말 기준으로 그가 가진 사재까지 몽땅 털어서 동광밸브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16년 뿌린 부분을 앞으로 튼튼하고 더욱 내실있게 다져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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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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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장은 기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내에서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기' 라고 강조한다. 종업원입장에서 사장의 입장을, 사장의 입장에서 종업원의 입장을 생각하면 갈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익이 나면 종업원이 요구하기 전에 월급을 먼저 올려주고, IMF같이 뜻하지 않은 불황이 닥치면 종업원들 스스로 보너스를 반납하고 월급을 동결시키는 등 어려운 상황을 늘 같이 해결하는 회사가 되다보니 노사가 갈등을 일으킬 사이가 없다고 한다.
송사장은 상호간의 신의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다.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지만 이를 지킨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어릴 적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 바로 그의 집터.
지금은 공장지대가 된 이곳에서 부모는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에 농사짓는 집안의 8남매중 7번째로 태어난 그가 학교를 다니는 것만도 감지덕지였다.
중학교 때 달걀 찜이 들어간 도시락을 싸가기 위해 차비를 아껴서 달걀을 사느라 학교에서 집까지 4시간 거리를 걸어서 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돈이 귀하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고난이 닥쳐도 거뜬히 이겨낼 정도로 강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송사장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소중한지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는 국내에서 만족하는 제품이 아닌 세계인을 상대로 한 차원 높은 밸브를 개발, 생산해 내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98년 36억 매출을 올렸던 동광밸브는 99년 52억에 이어 2000년에는 86억으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왔다.
2001년에는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경제의 영향을 받아 작년수준에 머물렀지만 송사장은 동광밸브의 성장은 계속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을 120억으로 잡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공세 때문에 수도권시장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품질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길게 보고 사업을 한다. 이제는 사업에 자신감도 붙고 브랜드도 국내외 시장에 많이 알려졌다.
동광밸브는 일반 총무 구매 영업외에 생산1반부터 생산 4반까지 있고 검사담당, 품질관리 담당으로 운영체계가 짜여져 있다. 2000년 기준으로 일인당 매출이 1억5천이 넘는다니 제조업에서 어느 대기업이 이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주요 납품 업체로는 서울 대구 부산 그리고 미국의 대리점을 통해 공급을 하고 있고, 직접 납품하는 업체는 한진중공업과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북미, 남미지역과 동남아 등 17개국으로 수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송사장은 설명한다.
앞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이 길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독일에서 바이어가 들어왔다. 한국산 제품이 유럽시장에 파고들기 쉽지 않은데 처음 본 그 바이어는 당사제품을 보더니 독일에서 봤다면서 대뜸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 바이어는 자기들과도 거래를 해달라고 즉석에서 자청해서 요구해와 기분이 뿌듯했단다.
이제는 그만큼 브랜드가 알려졌다. 제조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그런데서 많이 느낀다. 2001년에는 상복이 터졌다. 3백만불 수출탑을 받았고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2년연속 받았다.
올해는 지금까지 개발한 아이템이 매출과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송사장은 내다본다. 바이어들과 신뢰를 안 잃고 깊게 사귀다 보니까 바이어가 친구를 소개 해주고 밸브가 아니더라도 당사의 다른 제품을 연결해 주게 된다. 그만큼 신뢰를 높여왔다.
그는 또하나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2001년 11월말 기준으로 그가 가진 사재까지 몽땅 털어서 동광밸브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16년 뿌린 부분을 앞으로 튼튼하고 더욱 내실있게 다져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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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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