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16) 목욕관리사 이종훈 2
정확한 통계는 파악할 수 없지만 전국에서 때밀이로 일하는 인력은 대략 5만∼6만명으로 추산된다. 결코 적지 않은 인력이니 만큼 이제는 목욕관리사도 자격증제도를 도입할 때라고 그는 말한다.
국가에서 목욕관리사를 신직종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국가관광상품도 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때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때밀이도 자격증을 주어 국가에서도 신직종으로 인정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
그는 최근에 새로 개업을 앞둔 목욕탕과 계약을 했다. 그는 월급쟁이 목욕관리사를 한두명 고용할 계획이다.
나중에 상황을 봐서 손님이 많으면 더 고용할 계획이다. 이만 하면 확실한 개인사업자가 아닐까.
때밀이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손님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팔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때를 밀어주는 것이 기술이다.
아무리 건장한 체격이라 해도 덩치와 힘만 믿고 때를 밀다 보면 사흘도 못가서 팔, 어깨, 허리, 목 등 온몸이 뻐근하고 몸살이 나서 눕고 만다.
그런 점에서 그는 때밀이 기술도 처음에 잘 배워야 한다고 설명한다. 서울시내에 때밀이 학원이 20여개 있지만 제대로 때밀이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월드사우나 교육원(원장 성열수·www.114sauna.com) 출신. 이 학원의 성열수 원장은 때밀이 경력 10여년의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베테랑 목욕관리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원장의 그런 이력 때문인지 다른 학원에서 목욕관리과정을 이수한 사람들도 이 학원에 와서 다시 배우는 경우까지 심심찮게 있다고 옆에서 귀띔한다.
성원장은 "직접 실전경험을 쌓은 때밀이 출신이 경영하는 학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때밀이도 어떤 학원에서 배웠느냐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한다.
성원장은 이어서 때밀이만큼 확실한 한국토종관광문화상품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목에 힘주어 말한다.
때밀이의 성수기는 겨울. 가장 비수기는 여름이다. 특히 휴가철과 피서철과 학생들의 방학이 겹친 7∼8월에 가장 손님이 없다.
이종훈씨는 고향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장사도 해보고 직장생활도 해봤다.
설비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개인사무실을 열고 직접 사업도 해봤다. 하지만 사업을 해보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 그래서 이 길로 업종을 바꿨다.
"처음에는 막연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때밀이로 뛰어들었어요. 그러나 해보니까 생각보다 수입이 좋더라구요"
그는 개인사업을 할 때보다 지금 하는 일에 훨씬 만족한다. 땀 흘리는 만큼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열심히 일했다.
"속된 말로 팬티 하나만 입고 튼튼한 몸과 정신만 건강하면 얼마든지 벌어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직종이 이 직업 아닙니까?"
누구한테 간섭 안 받고 제 능력대로 일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그렇다고 쉽게 버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덥고 습한 탕 안에서 일하는 만큼 작업조건도 안 좋다. 힘은 들어도 바로바로 일한 만큼 현금이 들어오니까 재미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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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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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통계는 파악할 수 없지만 전국에서 때밀이로 일하는 인력은 대략 5만∼6만명으로 추산된다. 결코 적지 않은 인력이니 만큼 이제는 목욕관리사도 자격증제도를 도입할 때라고 그는 말한다.
국가에서 목욕관리사를 신직종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국가관광상품도 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때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때밀이도 자격증을 주어 국가에서도 신직종으로 인정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
그는 최근에 새로 개업을 앞둔 목욕탕과 계약을 했다. 그는 월급쟁이 목욕관리사를 한두명 고용할 계획이다.
나중에 상황을 봐서 손님이 많으면 더 고용할 계획이다. 이만 하면 확실한 개인사업자가 아닐까.
때밀이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손님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팔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때를 밀어주는 것이 기술이다.
아무리 건장한 체격이라 해도 덩치와 힘만 믿고 때를 밀다 보면 사흘도 못가서 팔, 어깨, 허리, 목 등 온몸이 뻐근하고 몸살이 나서 눕고 만다.
그런 점에서 그는 때밀이 기술도 처음에 잘 배워야 한다고 설명한다. 서울시내에 때밀이 학원이 20여개 있지만 제대로 때밀이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월드사우나 교육원(원장 성열수·www.114sauna.com) 출신. 이 학원의 성열수 원장은 때밀이 경력 10여년의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베테랑 목욕관리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원장의 그런 이력 때문인지 다른 학원에서 목욕관리과정을 이수한 사람들도 이 학원에 와서 다시 배우는 경우까지 심심찮게 있다고 옆에서 귀띔한다.
성원장은 "직접 실전경험을 쌓은 때밀이 출신이 경영하는 학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때밀이도 어떤 학원에서 배웠느냐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한다.
성원장은 이어서 때밀이만큼 확실한 한국토종관광문화상품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목에 힘주어 말한다.
때밀이의 성수기는 겨울. 가장 비수기는 여름이다. 특히 휴가철과 피서철과 학생들의 방학이 겹친 7∼8월에 가장 손님이 없다.
이종훈씨는 고향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장사도 해보고 직장생활도 해봤다.
설비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개인사무실을 열고 직접 사업도 해봤다. 하지만 사업을 해보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 그래서 이 길로 업종을 바꿨다.
"처음에는 막연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때밀이로 뛰어들었어요. 그러나 해보니까 생각보다 수입이 좋더라구요"
그는 개인사업을 할 때보다 지금 하는 일에 훨씬 만족한다. 땀 흘리는 만큼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열심히 일했다.
"속된 말로 팬티 하나만 입고 튼튼한 몸과 정신만 건강하면 얼마든지 벌어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직종이 이 직업 아닙니까?"
누구한테 간섭 안 받고 제 능력대로 일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그렇다고 쉽게 버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덥고 습한 탕 안에서 일하는 만큼 작업조건도 안 좋다. 힘은 들어도 바로바로 일한 만큼 현금이 들어오니까 재미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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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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