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15) 목욕관리사 이종훈 1
키 179Cm. 몸무게 80Kg. 몸으로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자신 있을 정도로 건강한 체격. 운동은 다 즐긴다.
목욕관리사 이종훈(45). 건장한 체격에 위풍당당한 겉모습만 놓고 보더라도 저런 사람이라면 무슨 일인들 못할까 싶다.
예상대로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다. 그는 "돈을 벌어보려고 별 짓을 다해봤지만 목욕관리사가 제일"이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아무리 IMF가 터져도 팬티 한 장만으로 먹고산다는 그는 때밀이 경력 7년의 프리랜서 목욕 관리사다.
기자가 때밀이라는 말을 쓰자 그는 거부감을 느끼는 듯 목욕관리사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때밀이도 프로이자 전문직업이라는 것이다.
목욕관리사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그의 월 평균 수입은 500만원에서 600만원. “아무래도 월급쟁이보다야 제가 더 많이 벌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이 정도 수입이면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 아닐까 싶다.
목욕관리사는 보증금을 걸어놓고 목욕탕 자리를 확보하는 경우 일하는 능력에 따라 개인수입이 된다. 월급쟁이 목욕관리사도 있다. 월급쟁이는 비수기에 초보자가 월 120만원∼130만원 받는다. 성수기에는 150만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그는 목욕관리사중에서도 수준급으로 통한다. 때밀이는 기본이고 그의 특기는 스포츠마사지와 지압이다.
프리랜서 목욕관리사인 그는 처음 목욕탕에 들어갈 때 보증금은 필요하지만 이 분야야말로 가장 안정적인 사업이라면서 때밀이 예찬론을 편다. 수입이 많고 적고 차이는 있을지언정 망할 염려가 전혀 없는 안정된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하루에 손님이 많을 때는 40명까지 받는다. 서비스로 받는 돈은 1인당 8천원에서 1만원. 스포츠마사지나 지압을 받으면 여기에 3만원이 추가된다. 그는 물론 스포츠마사지와 지압을 잘다루는 전문가급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외국인들도 많이 접했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그로부터 때밀이와 스포츠맛사지 풀코스로 서비스를 받고 간다.
한번은 일본인 관광객이 그로부터 때를 밀고 자신의 몸에서 국수가락 같은 때가 나오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기념으로 싸가지고 갔다고 한다.
살찐 사람도 이일을 하다보면 자동으로 살이 빠진다. 때밀이 자체가 온몸으로 하는 전신운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랫배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도 전에는 배가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쑥 빠졌다. 돈번 만큼 일을 많이 하니까 그만큼 아랫배도 들어간다. 때밀이를 오래한 사람치고 살찐 사람 없다는 그의 말에 일리가 간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그는 목욕관리사들의 겉모습만 보고도 때밀이 경력을 기가 막히게 알아낸다. 이를테면 때밀이 경력 감별사라고나 할까.
그의 설명에 의하면 때밀이는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종주국. 한인타운이 있으면 어디든지 때밀이가 있을 정도로 외국에도 많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때밀이 문화는 이제 생활속의 일부로 깊숙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예 한국에 단체로 때밀이 관광을 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때를 밀지 않고 가볍게 사워만 하는 일본인들의 목욕문화가 한국의 영향을 받아 바뀔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는 LA 교포사회에 한국에서 퍼져나간 때밀이가 유행한다는 내용이 국내방송에 소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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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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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9Cm. 몸무게 80Kg. 몸으로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자신 있을 정도로 건강한 체격. 운동은 다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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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다. 그는 "돈을 벌어보려고 별 짓을 다해봤지만 목욕관리사가 제일"이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아무리 IMF가 터져도 팬티 한 장만으로 먹고산다는 그는 때밀이 경력 7년의 프리랜서 목욕 관리사다.
기자가 때밀이라는 말을 쓰자 그는 거부감을 느끼는 듯 목욕관리사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때밀이도 프로이자 전문직업이라는 것이다.
목욕관리사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그의 월 평균 수입은 500만원에서 600만원. “아무래도 월급쟁이보다야 제가 더 많이 벌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이 정도 수입이면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 아닐까 싶다.
목욕관리사는 보증금을 걸어놓고 목욕탕 자리를 확보하는 경우 일하는 능력에 따라 개인수입이 된다. 월급쟁이 목욕관리사도 있다. 월급쟁이는 비수기에 초보자가 월 120만원∼130만원 받는다. 성수기에는 150만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그는 목욕관리사중에서도 수준급으로 통한다. 때밀이는 기본이고 그의 특기는 스포츠마사지와 지압이다.
프리랜서 목욕관리사인 그는 처음 목욕탕에 들어갈 때 보증금은 필요하지만 이 분야야말로 가장 안정적인 사업이라면서 때밀이 예찬론을 편다. 수입이 많고 적고 차이는 있을지언정 망할 염려가 전혀 없는 안정된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하루에 손님이 많을 때는 40명까지 받는다. 서비스로 받는 돈은 1인당 8천원에서 1만원. 스포츠마사지나 지압을 받으면 여기에 3만원이 추가된다. 그는 물론 스포츠마사지와 지압을 잘다루는 전문가급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외국인들도 많이 접했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그로부터 때밀이와 스포츠맛사지 풀코스로 서비스를 받고 간다.
한번은 일본인 관광객이 그로부터 때를 밀고 자신의 몸에서 국수가락 같은 때가 나오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기념으로 싸가지고 갔다고 한다.
살찐 사람도 이일을 하다보면 자동으로 살이 빠진다. 때밀이 자체가 온몸으로 하는 전신운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랫배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도 전에는 배가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쑥 빠졌다. 돈번 만큼 일을 많이 하니까 그만큼 아랫배도 들어간다. 때밀이를 오래한 사람치고 살찐 사람 없다는 그의 말에 일리가 간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그는 목욕관리사들의 겉모습만 보고도 때밀이 경력을 기가 막히게 알아낸다. 이를테면 때밀이 경력 감별사라고나 할까.
그의 설명에 의하면 때밀이는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종주국. 한인타운이 있으면 어디든지 때밀이가 있을 정도로 외국에도 많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때밀이 문화는 이제 생활속의 일부로 깊숙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예 한국에 단체로 때밀이 관광을 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때를 밀지 않고 가볍게 사워만 하는 일본인들의 목욕문화가 한국의 영향을 받아 바뀔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는 LA 교포사회에 한국에서 퍼져나간 때밀이가 유행한다는 내용이 국내방송에 소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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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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