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294) 댄스와 영어를 함께 가르치는 정금선

[클릭이사람] (294) 댄스와 영어를 함께 가르치는 정금선
 
영어와 춤을 쉽고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동시에 배우고 싶으면 언제라도 이 사람을 찾아가라. 그곳에 가면 신나고 즐거운 댄스스포츠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댄스스포츠와 영어를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시키고 있는 국제 댄스스포(International Dance Sports) 강사 정금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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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가 하는 일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춤추는 영어교사 정금선. 그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이 가로지르는 서울 대학로에서 부부팀, 직장인팀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고 종로구 명륜동3가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댄스와 영어 프로그램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댄스와 영어프로그램은 생활 속에서 몸짓과 느낌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춤도 배우고 영어도 익힐 수 있는 재미있고 효과적인 교육학습 방식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대학교에서는 영어연극을 통해서 영어회화를 가르쳐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학생들은 영어 연극을 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외국인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대학 생활의 이색 경험을 맛 볼 수 있는 추억 거리를 제공해 주는 연극을 같이 준비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돕다보니 협동심을 배우고 학우들과 친해졌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학교수업에서 가르치는 단순 암기 방법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가르치다 보니까 학습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그는 영어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국내와 국외를 다 돌아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영어를 공부해도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안 떨어지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었다.

더욱 효과적인 영어를 말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 런던, 파리,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 동서양을 두루두루 다녀봤다.

각국을 다녀보니 하나같이 단순 암기식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일상생활처럼 어떤 상황을 제공하면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며 영어 토론 역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주어진 상황을 자연스럽게 흉내를 내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그는 학습자들에게 부담을 안주고 영어를 좀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연극과 라틴 댄스를 영어와 접목 시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지금의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라틴댄스를 통해서 영어권의 사교적인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스트레칭과 댄스를 통한 유산소 운동으로 매력적인 몸매를 가꿀 수 있고 건강관리까지도 할 수 있다니 이거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닌가.

정서적인 면에서는 리듬감을 통해서 즐거운 마음과 정신건강관리가 되고 지적인 면에서는 국제적 공통어인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사회적인 면에서는 스킨십을 통해서 주위사람들과 쉽게 사귈 수 있는 사교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그의 라틴 댄스와 영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 이어진다.

라틴댄스가 내년부터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선택되었고 최근 장충체육관에서 동남아 국제경기에 출전할 한국대표선수를 선발하는 등 국제적으로 라틴댄스 붐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댄스의 대중화와 건전한 놀이문화를 국민들에게 보급하는 목적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부부, 가족, 어린이, 엄마 등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단 한번 와보면 모두 좋아했어요. 어린이 연극을 공연할 때 이벤트로 아이의 엄마를 참가시켜 같이 댄스를 할 때 아이가 어머니에게 가르쳐주면서 춤추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어요.”

아이는 엄마를 가르쳐서 기뻐하고 엄마는 우리 아이가 무대에서 여러 사람 앞에 두고 자신감 있게 잘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감정을 가지고 표현해야 한다. 서로 춤을 추고 영어로 말하는 상호작용 속에서 어울리다 보면 어린아이가 부끄러움 없이 말을 배우듯 저절로 입에서 영어가 튀어나오게 된다. 어린이는 말하다 틀려도 부끄러움이 없는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영어가 된다. 

영어권과 우리나라는 몸짓언어와 말의 억양이 많이 다르다. 바로 그걸 깨지 못하고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를 꺼려하고 자신 없어 하는 경향이 많다. 말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짓 손짓 눈빛으로도 의사 전달이 된다.

다시 말해 언어는 말과 몸짓 언어가 같이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한 의미 전달을 할 수 있다. 라틴댄스와 연극이 바로 그 몸짓 언어를 활발하게 해준다. 

스트레칭이나 댄스로 몸을 풀어주면 긴장도 풀리고 말의 리듬감도 살릴 수 있으며 그러다 보면 몸짓언어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연극이나 라틴댄스를 하다 보면 내성적인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하고 대중 앞에서도 부끄러움 없이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을 배운다.

그는 수차례 연극공연을 시켜본 결과 내성적인 어린아이도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하고 리더십도 생기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털어 놓는다. 

결혼하여 큰 딸을 낳고  딸아이가 고3이 되었을 때 딸과 함께 대학에 들어간 여자.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큰 딸을 대학에 보내고 싶어서 딸과 같이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되어 딸과 함께 대학 시험을 보았는데 명지대 영어과에 동시 합격해서 한 반에서 모녀가 클래스메이트로 함께 공부했다. 딸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책을 잡다 보니 딸과 함께 대학생이 된 특이한 케이스다.

딸은 대학 졸업 후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아 싱가폴 항공사 스튜어디스로 취직을 했고 아이러니 하게 엄마인 그는 학문을 계속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방송대 영문과를 나온 뒤 숙명여대 교육대학원(TESOL과정)을 마치고 국제영어교사 자격증을 받았다. 그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그 이후에도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된다.

틈틈이 런던대학에 가서 영어학습(TESOL)과정을 공부하고 명지대 뮤지컬과를 거쳐 현재 숙명여자대학 대학원 실버산업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공부를 계속하면서 일도 병행하여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시작해서 중등학교 영어교사를 가르치는 교육도 했고 성인 영어 연극 지도도 했다. 정금선 언어 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여러 방법으로 영어 교육을 여러 계층에게 시도해봤다.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영어 실력을 발휘하여 말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과 영어로 말하기 운동 공연도 했다. 그것이 큰 의미에서는 민간 외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 피플코리아

예를 들어 길을 묻는 외국인에게 예의 바르게 대답을 해줬을 때 우리나라 인상을 좋게 받으면 그것이 곧 민간외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어는 실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모두 미국인과 함께 살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한국 사람끼리도 중국의 영어공원 같은 장소가 주어진다면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지금 실시하고 있는 영어와 댄스 프로그램도 바로 중국의 영어공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는 자부한다.

중국의 영어공원에 가면 국적과 나이와 영어레벨을 초월해서 누구라도 거리낌 없어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몸짓언어로 한다.

처음에는 대학생 영어 동아리가 퍼져서 지금은 중국 전국의 공원에서 아주 보편적으로 만나기만 하면 영어로 말하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곧 중국인들에게 영어 회화 실력을 기르는 지름길이 되었다. 경비도 안 들고 시간이 있을 때 자유롭게 누구라도 영어공원에 가기만 하면 대화가 가능해서 좋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1년에 외국인 영어교사에게 지불되는 액수만 해도 엄청난 외화낭비를 하고 있다. 때로는 영어권 사람이라는 이유로 많은 돈을 지불하고 영어학습을 받는다.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말을 한다고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 없듯이 영어교육도 마찬가지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영어회화는 원어민만이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물론 원어민과의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은 있다.

무엇보다도 언어교육에서 체계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학습자로 하여금 빠르고 부담 없이 외국어를 말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책적으로 수업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시도 하고 있으나 꼭 외국인만 의존하지 말고 한국인들을 활용해서 될 수 있는 한 외화를 낭비 하지 않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실속 있는 방안들도 모색 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가 작년 여름방학 때 영어로 말하기 창립공연을 시점으로 겨울 초까지 매주 금요일 마로니에 공원에 나가서 시민들과 영어로 말하기 시도를 해봤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대학생들에게 초중학생들과 간단한 회화 연습을 하라고 부탁하면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국민들의 의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우리말과 한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후에 영어는 세계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도구로서 필요하다. 그 역할을 그가 하고 싶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으나 아직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아요.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초중고등 학교나 회사, 크루즈 여행사, 관공서등 사회 각 기관에 널리 보급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 혼자 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 주기를 그는 바란다.

그는 라틴 댄스와 영어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이 사회에 미래 지향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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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4년 05월21일 10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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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인물뉴스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취재 그 후: 취재한지 3년이 지난 2007년 2월 9일 용산에서 다시 만난 정금선씨는 몰라볼 정도로 많이 달라져 있었다.

댄스스포츠와 영어를 함께 가르치는 이색 댄스스포츠(International Dance Sports)교사로 피플코리아에 인터뷰 기사가 실려 화제를 모으며 유명세를 탔던 그는 처음 기사가 나간 이후에도 계속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만학도로 시작한 실버 석사과정, 뮤지컬 과정과 영어 박사과정을 마쳤고 더욱 놀라운 것은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적 명성의 IDTA(International Dance Teachers Association: 국제댄스교사협회) 국제댄스교사자격증까지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메릴렌드대학과 런던대학에서 주는 영어국제교사자격증까지 겸비하고 있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IDTA 자격 획득은 그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당당하게 간판을 걸어놓고 댄스강습을 할 수 있는 글로벌 국제댄스교사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내친김에 올해 IDTA 멤버십 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다음은 펠로우십이고 그 다음 도전은 댄스국제심사위원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금선 선생님은 요즘 용산 미군 부대에 1년째 매주 5일 강의를 나가고 있다. 외국인을 상대로 인종과 국적을 초월하여 댄스와 영어를 가르치는 스케줄이 월수만 빼고 일요일까지 빡빡하게 잡혀있다. 

2007년 2월9일 금요일 오후 8 시40분. 용산 미8군 체육관 2층에 정금선의 댄스와 영어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 20~50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그의 강습에 모인 ‘학생’은 13명. 그 중 10명은 나이 지긋한 백인 남성에서 20대로 보이는 흑인 여성까지 인종과 피부와 나이가 다른 외국인이었다. 나머지 3명은 한국인 개원 의사였다.

국적을 초월한 남녀노소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2시간 동안 건전한 댄스파티를 열면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화려한 댄스복장 차림으로 나타난 정금선 강사가 녹음기를 틀자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구령에 맞춰서 밝고 쾌활한 표정으로 서로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춤을 추는 모습은 민간외교의 장 그 자체였다.

정 금선씨는 영어와 댄스를 통해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이해시키고 알리는데 기여를 해오고 있다는 자부심 이 넘쳐 보였다.

이곳에 오면 외국인 내국인이 따로 없다. 대사관 가족 및 남녀노소 외국인 뿐만 아니라 그는 전문의나 댄스를 전공한 사람, 또는 영어가 부족해서 더 이상 학문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댄스를 통해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습을 한다.

“평생을 공부만 했어요. 그 지식을 세상에 뿌리고 가야지요. 그래야 싹이 나죠.”

장애인을 위한 댄스봉사활동 도 꾸준히 해오고 있고 현재 국립경찰 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한 달에 2번씩 댄스치료 봉사를 하고 있고 그는 앞으로 발족할 우리나라 "한국의사댄스학회" 에도 참여하기로 되어 있다. 그는 최근 또 하나 일을 벌였다 .     

원어민과 한국인이 만나 댄스 도 즉석에서 배우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파티를 개최할 수 있는 와인파티(englidance Wine Party)를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으로 현재 장소를 제공할 후원자를 찾고 있다.

그는 용산에서 댄스 지도를 하면서 한국에서 댄스파티에 참여할만한 적당한 곳을 가고 싶어하는 많은 외국인을 만났다. 그러나 그들을 만족시켜줄 댄스파티 장소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이유는 언어장벽 때문에 한국 무도인들이 외국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댄스가 매우 ‘포멀’해서 초보자나 외국인 댄서들은 그저 구경으로 만족해야하고 실제로 본인들이 댄스파티에 참여하지 못하고 가슴속에서 흐르는 흥겨움을 억누르며 댄스파티장을 나와야 하는 아쉬움을 여러 차례경험하면서 "englidance Wine Party"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3월부터는 정기적으로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댄스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요즘 댄스파티에 참여하고 싶은 외국인을 위해 두개의 영어버전 웹사이트(www.englidance.com/ www.englidrama.com) 준비에 바쁘다. 파티예약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할 예정이다.

그는 댄스와 영어를 통해 한 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을 하나로 묶는 민간외교사절로 나이를 잊고 ‘언제나 마음은 20대 청춘’으로 살아가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듯이 건전한 한국의 댄스문화를 세상에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꿈을 실현시킬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7년 02월 10일 10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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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인물뉴스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