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271) 국내외 특허 50개 보유한 발명왕 노연구
발명왕 노연구(59). 그는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구들박사.
고등학교 때 지질이도 공부를 못해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던 학생이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수십 년을 한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외 특허를 50여개나 보유한 발명왕으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 20세기 10대 발명가 중의 한명으로 뽑힌 큰 인물이다. 현재 특허 출원중인 것까지 합치면 자그마치 70여개나 보유한 특허부자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학창시절 숫자로 매겨지는 학교 성적과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와 온몸으로 부딪히며 스스로 쌓아올린 사회 성적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그는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000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그는 94년 서울정도(定都) 600년을 맞이하여 뽑은 자랑스러운 서울시민 600명중 한 사람으로 타임캡슐에도 이름이 올라있다.
그러나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정작 다른 데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평생을 살아오면서 오직 구들장 한우물만 파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얻은 명예가 바로 그의 이름 앞에 훈장처럼 따라다니는 구들박사 발명왕이다.
그의 ‘구들인생’은 79년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온돌기능사보 자격증을 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연탄가스를 안전진단하고 온돌구들장을 놓을 수 있는 자격증을 그가 제 1호로 획득한 것이다.
이어서 새마을 보일러를 놓을 수 있는 온수온돌 국가기술 자격증도 첫 시험(84년)에 응시하여 그가 처음으로 땄다. 이름하여 온수온돌 기능사보 국내 1호.
그 다음에 삼구삼탄 연탄보일러를 시공할 수 있는 국가 기술자격증인 온돌기능사 2급제도가 생긴 85년에 역시 그가 처음으로 자격증을 땄다.
그는 온돌기술자로 점포 허가를 내어 보일러 시공 및 연탄가스 안전진단을 하면서 사업을 해나갔다.
그러다가 기름보일러를 시공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시공업 기술요원 양성교육을 94년에 국내 처음으로 받았다. 이어서 가스보일러를 시공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는 온수보일러 시공관리자 자격을 국내 처음으로 획득했다.
그런 자격증을 통 털어서 99년부터 전문건설업 제도로 바뀌면서 난방 시공업도 전문건설업등록수첩이 있어야 할 수 있게 되었다. 새 건물을 지으면 난방 시공 쪽에 그런 자격증을 가진 그의 확인서가 들어가야 준공검사가 떨어진다.
그의 자격증 획득 행진은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99년에는 대체의학상담사 민간자격증과 발명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그는 김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66년 군에 입대해서 통신병으로 복무 중 67년 월남에 참전하였다가 68년에 제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69년 기아산업에 들어가 74년까지 근무하면서 자동차 라디오 히터를 개발 국산화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다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75년 보일러에 손을 대게 된다. 그것이 구들 인생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로지 구들 쪽만 가지고 연구해 오다 보니까 많은 자격증, 많은 특허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우리가 어떻게 잠을 자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옛날 구들장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도 몸이 가볍고 건강하게 살았던 선조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구들장에서 올라오는 원적외선과 그 따끈따끈한 온기가 우리 몸에 침투 되면 체내에 있는 많은 노폐물을 걸러내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볍고 개운하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온돌에는 보통 보일러를 이용한 온수가 돌아가면서 난방을 하는 건식온돌과 공기를 데워 난방을 하는 습식온돌이 있다.
현재 많이 쓰고 있는 습식온돌은 수맥 및 사기맥이 흐르고 또는 시멘트에서 나오는 독소와 비닐장판에서 나오는 화공약품 독소를 깔고 자는 그런 원리가 되다 보니까 우리 건강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건식온돌은 공기를 데워 우리 몸에 들어오게 함으로써 체내에 쌓여있는 모든 순환기 장애를 원활하게 해주고 피로를 빨리 풀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장작불을 지피는 난방 구들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신 전자파가 전혀 안나오는 전기 열선을 사용한 온돌 판넬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발생되는 구들을 만들어 깔고 잠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원리에 따라 그는 우리 몸에 기가 발생되는 ‘기침대’를 개발하게 된다. 87년에 국내 최초로 건식 전기온돌 판넬을 개발했는데 이 분야만 해도 그가 보유한 의장등록이 두건, 실용신안이 한건이다. 이후에 그가 처음으로 개발한 제품을 모방한 유사 전기온돌 판넬이 약 80여 군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특허권자인 그는 타사와의 특허분쟁을 5년간 해오다가 결국은 다른 특허를 많이 개발하게 되었다. 히타용판렌즈, 전기마사지대, 병풍형절첩식전기난방장치, 사우나겸용다용도온돌메트리스, 간이온돌침대, 조립식전기온돌, 조립식심야전기축열온돌판넬, 온돌 메트리스 등 구들장만 계속 개발해냈다.
그는 기가 나오는 홈과 돌기가 있는 조립용 세라믹 온돌조각을 개발한데 이어서 기가 나오는 전기온돌침대를 발명하게 됐고 의류계통과 종이 인쇄물에도 음이온과 탈취가 되면서 동시에 기가 발생되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어서 핸드폰에도 그가 개발한 스티카를 붙이면 유해파장을 차단해주고 몸에 면역기능을 좋게 해주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고 그는 말한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기(氣)명함도 개발했다.
자신이 개발한 어느 것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 중에서 그가 가장 애착을 보이는 것은 평생 공을 쌓아 개발한 기(氣)침대. 5년 전에 처음 기침대를 개발하여 계속 보완 개선해 왔다.
그가 개발한 기침대를 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 실험한 결과 사용하기 전에는 가슴하고 배꼽에만 약간의 기가 흐르는데 5분 사용후 상반신 전체에 기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노박사는 설명한다.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익힌 기술로 기아산업에 들어가 자동차라디오 히터를 개발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보일러 쪽으로 인생 진로를 바꾼 데에는 나름대로 그만의 이유가 있다.
젊은 나이에 연탄가스로 인해 사람이 많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 자신이라도 나서서 막아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연탄가스가 안나오는 전기보일러, 전기온돌 판넬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갈고 닦은 이력이 구들인생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이큐검사를 받아본 적도 없지만 스스로 남들보다 머리가 좋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단다. 단지 사물을 가볍게 보아 넘기지 않는 눈썰미와 사고력이 좀더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인간의 사고력차이는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그 우열이 아무리 뛰어나 보았자 백지 한 장 차이도 안 날만큼 누구나 엇비슷하다는 것이다. 다만 사물을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 다는 것이다.
구들박사. 고등학교를 꼴찌로 겨우 졸업한 그는 또 하나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학에서 그의 구들연구 업적을 인정하여 구들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이다. 대학을 건너뛰고 대학원(연세대 특허법무대학원 수료)을 나와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례적인 케이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나 석가모니도 학교 나왔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면서 껄껄껄 웃는다. 에디슨도 초등학교도 안나왔는데 학교 졸업장이 별거냐고 반문한다.
그가 줄기차게 발명에 매달려오면서 고집스럽게 지켜온 원칙이 있다. 그가 개발한 제품들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간 일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특허를 단 하나도 남한테 양도양수 해준 적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내가 애써 발명한 것을 남한테 넘겨줘서 잘되면 좋은데 잘못되면 발명가인 자신의 얼굴에도 명예손상이 오기 때문에 넘겨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발명가의 자존심이 이런 것일까.
발명가로써 그는 정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발명가가 발명해서 등록이 나왔을 때는 그것을 모방한 유사제품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고 만약 유사제품을 만들었을 경우에는 강력한 벌칙금과 형사처벌을 강도 높게 해줘야 발명가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어렵게 발명을 하고 애써 개발을 해서 신제품을 만들면 곧바로 유사품이 나오는 현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발명가는 자리를 지키기 힘들다고 그는 하소연한다. 우리나라에서 돈 들여서 특허내고 개발해봤자 유사제품 때문에 보호받을 길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당부한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검사시험 결과라든가 제품 개발자의 각종 특허 등 자격 인증서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속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거형태는 아파트로 모두 습식온돌인데 잠자는 곳만이라도 건식온돌인 기침대로 바꿔주어야 건강에 좋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구들 쪽에 시멘트를 전혀 안 쓰고 조립식 온돌 구들장을 만들어서 깔아만 주면 여기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나오는 습식구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개발은 끝나고 곧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시멘트와 비닐장판을 깔지 않고도 바로 잠을 잘 수 있도록 개발돼 있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위층과 아래층에서 들리는 소음까지 차단해줄 정도로 소음방지 효과가 뛰어난 원적외선 조립식 온돌 구들장을 곧 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가 개발한 온돌 침대, 구들 온돌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개발한 특허를 돈으로 따지면 계산할 수가 없다.
전 재산은 무형의 아이디어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IMF때 받아놓은 어음을 부도 맞는 바람에 운영하던 회사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모아놓은 재산은 다 날리고 하나도 없지만 그런 역경에 굴하지 않고 아이디어로 다시 시작하면 언제라도 복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금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기침대를 개발한 그는 펄펄 넘치는 기를 가지고 지금도 기운차게 살아가고 있다.
물질만능시대에 돈보다는 아이디어로 먹고사는 구들박사 노연구. 뭔가 새로운 것을 발명해 내기가 무섭게 또 다른 발명에 매달리는 그야말로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재주를 가진 ‘진짜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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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3년 06월29일11시40분
발명왕 노연구(59). 그는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구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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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세기 10대 발명가 중의 한명으로 뽑힌 큰 인물이다. 현재 특허 출원중인 것까지 합치면 자그마치 70여개나 보유한 특허부자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학창시절 숫자로 매겨지는 학교 성적과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와 온몸으로 부딪히며 스스로 쌓아올린 사회 성적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그는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000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그는 94년 서울정도(定都) 600년을 맞이하여 뽑은 자랑스러운 서울시민 600명중 한 사람으로 타임캡슐에도 이름이 올라있다.
그러나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정작 다른 데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평생을 살아오면서 오직 구들장 한우물만 파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얻은 명예가 바로 그의 이름 앞에 훈장처럼 따라다니는 구들박사 발명왕이다.
그의 ‘구들인생’은 79년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온돌기능사보 자격증을 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연탄가스를 안전진단하고 온돌구들장을 놓을 수 있는 자격증을 그가 제 1호로 획득한 것이다.
이어서 새마을 보일러를 놓을 수 있는 온수온돌 국가기술 자격증도 첫 시험(84년)에 응시하여 그가 처음으로 땄다. 이름하여 온수온돌 기능사보 국내 1호.
그 다음에 삼구삼탄 연탄보일러를 시공할 수 있는 국가 기술자격증인 온돌기능사 2급제도가 생긴 85년에 역시 그가 처음으로 자격증을 땄다.
그는 온돌기술자로 점포 허가를 내어 보일러 시공 및 연탄가스 안전진단을 하면서 사업을 해나갔다.
그러다가 기름보일러를 시공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시공업 기술요원 양성교육을 94년에 국내 처음으로 받았다. 이어서 가스보일러를 시공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는 온수보일러 시공관리자 자격을 국내 처음으로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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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격증 획득 행진은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99년에는 대체의학상담사 민간자격증과 발명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그는 김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66년 군에 입대해서 통신병으로 복무 중 67년 월남에 참전하였다가 68년에 제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69년 기아산업에 들어가 74년까지 근무하면서 자동차 라디오 히터를 개발 국산화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다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75년 보일러에 손을 대게 된다. 그것이 구들 인생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로지 구들 쪽만 가지고 연구해 오다 보니까 많은 자격증, 많은 특허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우리가 어떻게 잠을 자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옛날 구들장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도 몸이 가볍고 건강하게 살았던 선조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구들장에서 올라오는 원적외선과 그 따끈따끈한 온기가 우리 몸에 침투 되면 체내에 있는 많은 노폐물을 걸러내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볍고 개운하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온돌에는 보통 보일러를 이용한 온수가 돌아가면서 난방을 하는 건식온돌과 공기를 데워 난방을 하는 습식온돌이 있다.
현재 많이 쓰고 있는 습식온돌은 수맥 및 사기맥이 흐르고 또는 시멘트에서 나오는 독소와 비닐장판에서 나오는 화공약품 독소를 깔고 자는 그런 원리가 되다 보니까 우리 건강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건식온돌은 공기를 데워 우리 몸에 들어오게 함으로써 체내에 쌓여있는 모든 순환기 장애를 원활하게 해주고 피로를 빨리 풀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장작불을 지피는 난방 구들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신 전자파가 전혀 안나오는 전기 열선을 사용한 온돌 판넬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발생되는 구들을 만들어 깔고 잠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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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자인 그는 타사와의 특허분쟁을 5년간 해오다가 결국은 다른 특허를 많이 개발하게 되었다. 히타용판렌즈, 전기마사지대, 병풍형절첩식전기난방장치, 사우나겸용다용도온돌메트리스, 간이온돌침대, 조립식전기온돌, 조립식심야전기축열온돌판넬, 온돌 메트리스 등 구들장만 계속 개발해냈다.
그는 기가 나오는 홈과 돌기가 있는 조립용 세라믹 온돌조각을 개발한데 이어서 기가 나오는 전기온돌침대를 발명하게 됐고 의류계통과 종이 인쇄물에도 음이온과 탈취가 되면서 동시에 기가 발생되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어서 핸드폰에도 그가 개발한 스티카를 붙이면 유해파장을 차단해주고 몸에 면역기능을 좋게 해주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고 그는 말한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기(氣)명함도 개발했다.
자신이 개발한 어느 것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 중에서 그가 가장 애착을 보이는 것은 평생 공을 쌓아 개발한 기(氣)침대. 5년 전에 처음 기침대를 개발하여 계속 보완 개선해 왔다.
그가 개발한 기침대를 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 실험한 결과 사용하기 전에는 가슴하고 배꼽에만 약간의 기가 흐르는데 5분 사용후 상반신 전체에 기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노박사는 설명한다.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익힌 기술로 기아산업에 들어가 자동차라디오 히터를 개발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보일러 쪽으로 인생 진로를 바꾼 데에는 나름대로 그만의 이유가 있다.
젊은 나이에 연탄가스로 인해 사람이 많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 자신이라도 나서서 막아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연탄가스가 안나오는 전기보일러, 전기온돌 판넬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갈고 닦은 이력이 구들인생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이큐검사를 받아본 적도 없지만 스스로 남들보다 머리가 좋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단다. 단지 사물을 가볍게 보아 넘기지 않는 눈썰미와 사고력이 좀더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인간의 사고력차이는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그 우열이 아무리 뛰어나 보았자 백지 한 장 차이도 안 날만큼 누구나 엇비슷하다는 것이다. 다만 사물을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 다는 것이다.
구들박사. 고등학교를 꼴찌로 겨우 졸업한 그는 또 하나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학에서 그의 구들연구 업적을 인정하여 구들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이다. 대학을 건너뛰고 대학원(연세대 특허법무대학원 수료)을 나와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례적인 케이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나 석가모니도 학교 나왔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면서 껄껄껄 웃는다. 에디슨도 초등학교도 안나왔는데 학교 졸업장이 별거냐고 반문한다.
그가 줄기차게 발명에 매달려오면서 고집스럽게 지켜온 원칙이 있다. 그가 개발한 제품들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간 일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특허를 단 하나도 남한테 양도양수 해준 적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내가 애써 발명한 것을 남한테 넘겨줘서 잘되면 좋은데 잘못되면 발명가인 자신의 얼굴에도 명예손상이 오기 때문에 넘겨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발명가의 자존심이 이런 것일까.
발명가로써 그는 정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발명가가 발명해서 등록이 나왔을 때는 그것을 모방한 유사제품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고 만약 유사제품을 만들었을 경우에는 강력한 벌칙금과 형사처벌을 강도 높게 해줘야 발명가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어렵게 발명을 하고 애써 개발을 해서 신제품을 만들면 곧바로 유사품이 나오는 현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발명가는 자리를 지키기 힘들다고 그는 하소연한다. 우리나라에서 돈 들여서 특허내고 개발해봤자 유사제품 때문에 보호받을 길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당부한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검사시험 결과라든가 제품 개발자의 각종 특허 등 자격 인증서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속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거형태는 아파트로 모두 습식온돌인데 잠자는 곳만이라도 건식온돌인 기침대로 바꿔주어야 건강에 좋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구들 쪽에 시멘트를 전혀 안 쓰고 조립식 온돌 구들장을 만들어서 깔아만 주면 여기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나오는 습식구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개발은 끝나고 곧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시멘트와 비닐장판을 깔지 않고도 바로 잠을 잘 수 있도록 개발돼 있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위층과 아래층에서 들리는 소음까지 차단해줄 정도로 소음방지 효과가 뛰어난 원적외선 조립식 온돌 구들장을 곧 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가 개발한 온돌 침대, 구들 온돌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개발한 특허를 돈으로 따지면 계산할 수가 없다.
전 재산은 무형의 아이디어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IMF때 받아놓은 어음을 부도 맞는 바람에 운영하던 회사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모아놓은 재산은 다 날리고 하나도 없지만 그런 역경에 굴하지 않고 아이디어로 다시 시작하면 언제라도 복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금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기침대를 개발한 그는 펄펄 넘치는 기를 가지고 지금도 기운차게 살아가고 있다.
물질만능시대에 돈보다는 아이디어로 먹고사는 구들박사 노연구. 뭔가 새로운 것을 발명해 내기가 무섭게 또 다른 발명에 매달리는 그야말로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재주를 가진 ‘진짜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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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3년 06월29일11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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