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581) 때로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

[세상엿보기] (581) 때로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

세치 혀를 잘 못 놀려서 평생 공들여 쌓아온 명성과 명예를 한 순간에 모두 날려버리고 패가망신한 위인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농촌 마을을 위로한답시고 수재 현장을 찾아간 정치인이 ‘똥폼’나는 인증샷을 찍기위해 태풍이 지나간 하늘을 보면서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망언으로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만인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국민 혈세로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매매를 요구하여 국위를 손상하고 여론의 뭇매를 두들겨맞은 군의원도 있다.

내 입으로 내뱉은 말 한마디는 이토록 무섭다.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말에도 씨가 있다. 말할 때 좋은 말, 나쁜 말 가려서 하고, 신중해야 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좋은 말은 좋은 말씨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말씨를 뿌리는 격이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말씨가 주변에 확산되고 퍼져 나가 좋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은 기운으로 되돌아온다.

반대로 나쁜 말은 나쁜 말씨다. 말투가 나쁘면 나쁜 말씨가 주변에 싹이 트고 뿌리를 내려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나쁜 기운으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다.

좋은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을 수 있다는 엣 속담도 있지 않은가. 칭찬, 덕담, 격려, 위로, 감사가 담긴 말은 들어도 들어도 힘이 되고 기분이 좋다.

수고했어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괜찮습니다. 덕분입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토록 사소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넌 할 수 있어. 앞으로 잘 될거야. 조금만 더 힘을 내 봐. 당신이 최고야. 지금까지 잘해왔잖아. 이대로도 좋아.

의료대란으로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금 이 순간에도 병마와 싸우며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다.

친구야 힘내. 넌 반드시 다시 건강을 찾을수 있어. 빨리 완쾌해서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나자. 널 위해서 기도할게.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다.

나로 인해 내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인해 누군가가 힘을 얻고 용기가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가깝고 친한 사람일수록 부담 없고 편하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하고 무심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한다.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예를 갖춰 말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습관을 갖기를 권한다.

그들이야말로 내 곁을 끝까지 지켜줄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  ☞ 클릭이사람 명단 701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