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580) 입원한 두 친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세상엿보기] (580) 입원한 두 친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안 좋은 소식은 한꺼번에 몰려온다더니 최근 며칠 사이에 이런 일이 내 주변에서 벌어졌다. 그 영향으로 요즘 심신이 다운되고 기분이 안 좋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더니 그게 아니었다.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고향 친구 한 명이 남편상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침통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장례식장에 찾아가 남편을 잃은 상주를 위로하고 자리를 함께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개구쟁이 꼬마 어린이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로 늙어버린 친구들의 주름진 얼굴을 보면서 반백년을 훌쩍 넘긴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나의 두 죽마고우는 병원에 입원을 했다.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장현, 덕근 친구다. 오늘 두 친구와 통화를 했다.

장현 친구는 한달째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한다.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었다. 통화를 하는 내내 반가우면서도 가슴이 먹먹했다. 장현 친구에게 하루빨리 완쾌해서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장현 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서 기분이 너무 착잡했다. 가라앉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받아보니 고향 절친(덕근)이었다. 아니 이건 또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무릎 수술을 받고 열흘째 입원중이란다.

칠갑산 자락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 지킴이로 살아온 고향 절친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머리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두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두 친구가 아프니 내 마음도 아프다. 아주 많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평생에 걸쳐 두 친구와 얽힌 추억이 너무 많아서 더욱 그렇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병원에 입원한 두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막상 친구가 아프니 친구를 위해 해줄 것이 너무 없다.

친구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고 덕담을 건네주는 정도다. 하지만 김명수가 두 친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처럼 높고 바다처럼 넓다.

두 친구는 그런 내 마음을 알까? 

두 친구 모두 덩치가 크고 그동안 건강해서 이들이 이렇게 동시에 병원신세를 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두 친구(장현, 덕근)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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