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738) 장애딛고 한팔 팔굽혀펴기 1333개 기록한 홍광식

[클릭이사람] (738) 장애딛고 한팔 팔굽혀펴기 1333개 기록한 홍광식

왼팔 하나로 자유형 한팔 팔굽혀펴기 부문에서 최강자가 되었다. 장애를 딛고 각고의 노력으로 최고 실력자의 자리에 오른 인간 승리의 사나이 홍광식씨가 그 주인공이다.

▲ 홍광식 출전자가 왼팔 하나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

1951년생 경남 밀양 출신으로 70이 넘은 나이지만 그의 열정은 아직도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특히 한팔굽혀펴기는 그를 당할자가 없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앞에서 2024년 10월19일 팔굽혀펴기최고기록대회가 열렸다. 홍광식씨는 대한국제종합팔굽혀펴기최고기록총연맹(총재 현달형)이 주최한 이날 한팔 팔굽혀펴기 부문에서 2시간 동안 1333개를 거뜬히 해내 자유형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건강한 성인 남성이 양팔 팔굽혀펴기로 도전해도 쉽지 않을 텐데 왼팔 하나로 1000개 이상 팔굽혀펴기를 하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

2023년 10월21일 개최한 '제1회 한국형, 서울프로팔굽혀펴기기록대회'에서도 왼팔 하나로 자유형 한팔 팔굽혀펴기 707회(1시간 내)를 기록하여 세계최고기록을 세운바 있다.

이에 앞서 2023년 5월14일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전국국민팔굽혀펴기운동최고기록대회'에 출전하여 28분내 300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그의 인생 사전에 포기는 없다. 목표를 세우면 실행에 옮기고 안 되면 될 때까지 무한 반복 노력한다.

기자는 홍광식씨가 카톡으로 보내온 팔굽혀펴기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트럭 위에 양발을 올려놓고 한 팔로 땅에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뿐 아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바위에 양다리를 걸치고 팔굽혀 펴기를 장면도 있다. 허리를 다쳐 복대를 차고도 그는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어깨가 다쳤을 때도 그의 팔굽혀펴기는 계속 이어졌다.

홍광식씨는 경남 밀양에서 목공예를 전문으로 해오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경기가 여의치 않아 양봉업을 겸업하고 있다.

해군 UDT출신으로 복무했을정도로 체력이 뛰어났다. 군에서 전역후 사업장에서 감전사고로 오른팔 영구장애를 입었다. 왼팔 한손 팔굽혀펴기에 도전한 이유다.

▲ 홍광식씨의 건강했던 고3때 모습이다. 그는 당시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한 그는 웰터급 경남 도대표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다. 오래 살기위해서가 아니다. 언제 삶이 끝날지 모르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갈수록 살기가 어렵다.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그렇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가 있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불황 속에서도 흥하는 자가 있고 실패의 나락에 빠졌어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자살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너진다. 홍광식씨는 말한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나 같은 사람도 열심히 사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광식씨는 비록 오른팔 장애를 입었지만 건강만큼은 자신있다면서 앞으로도 왼팔 팔굽혀펴기 기록대회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2024년 11월07일 14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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