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수마 현장 ~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

 초토화된 수마 현장~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

며칠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대형 축사에 물이 가득차있다. 축사안으로 순식간에 쏟아져 들어온 물 위에 송아지가 죽어서 둥둥 떠있고, 어미소들이 얼굴을 수면위로 내밀고 있다. 집중호우로 지천 제방이 터져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등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의 수마 현장이다.

청양군에서 가장 넓은 평야지대인 청남면 아산리 인양리 일대 대형비닐하우스들이 모두 물에 잠기고 지붕만 보인다.

장평면 미당리 마을을 가로지르는 냇물도 황토색으로 변해 범람직전이다.

청양군 장평면 미당리에 거주하는 김연제씨가 수마가 할퀸 현장 사진을 7월17일 오후 기자에게 보내왔다.

김연제씨는 마을 위에 보가 없었더라면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70평생 이번같은 호우는 난생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덧붙여서 이번 장마로 입은 농민들의 피해를 정부에서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으면 살아갈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김명수/인물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