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489) 초등학력으로 검찰 수사과장 오른 정병산 사무관 인터뷰 그리고 10년후

김명수기자 | 입력 : 2023/07/10 [21:56]

 [세상엿보기] (489) 초등학력으로 검찰 수사과장 오른 정병산 사무관 인터뷰 그리고 10년후

 

영어 알파벳도 모르던 초등학교 출신이 4전 5기 도전 끝에 바늘구멍 같은 검찰 사무직 시험에 합격했다.

 

 

 

 

말단 검찰 공무원으로 출발하여 7전 8기로 5급 사무관 승진 시험을 통과하고 검찰청 수사과장까지 올랐다.

 

1952년 두메산골에서 머슴의 아들로 태어나 대물림 되는 가난과 온갖 역경을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하고 꿈을 현실로 바꿔놓은 정병산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 집행과장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다.

 

16살 때 무작정 상경하여 천신만고 끝에 135대1의 경쟁을 뚫고 검찰사무직 5급乙(현9급)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1979년 9월 12일 서울지검 검찰서기보로 첫 근무를 시작한 그의 감동 드라마는 계속 이어진다.

 

끈질긴 노력과 오뚝이 정신으로 7전8기 도전끝에 2007년 검찰 사무관 승진시험에 합격하여 서울고검 관리과 사무관으로 첫 근무 후 서울고검 사건과장 직무대행, 수사과장, 사무과장을 거쳐 대전지검 천안지청 집행과장을 끝으로 2014년 6월 정년 퇴직했다.

 

지난 2010년에는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7전8기 검찰수사과장 되다)도 펴냈다.

 

검찰 공무원 재직시절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집힌 사건의 흑백을 제대로 가려내는 데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자는 2013년 클릭이사람 주인공으로 정병산씨를 인터뷰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23년 7월 10일 그를 다시 만났다.

 

 

 

 

2013년 인터뷰 당시 대전지검 천안지청 집행과장이던 그는 2014년 6월 정년 퇴직후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2년간 부영그룹 법무팀 상무로 근무하기도 했다.

 

서울 태릉에서 법무사 정병산 사무소를 개업하여 6년간 활동하다가 2023년 3월 상계동 현재의 위치로 사무소를 이전하였다.

 

명함에 역학사라는 직함이 있어서 사연을 물어봤다.

 

검찰공무원으로 그동안 잘 살아오다가 퇴직후 허전했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뭔가 필시 암시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114로 문의해서 종로 역학교육원 찾아가 다니고 싶다고 했다. 학원 선생이 해보라고 해서 열심히 다녔다.

 

역시 사주 팔자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구나.

 

그가 얻은 결론이다.

 

하지만 맹신하지 말라. 사주팔자는 30~40%만 인생의 내비게이션으로 참고하고 나머지 70%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돌파하라. 50대60대이후에는 그 마저도 볼 필요가 없다.

 

명리학을 공부한 법무사 정병산 역학사의 조언이다.

 

법없이도 눈물없는 세상을. 정병산 법무사의 명함에 새겨진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암튼 저는 어려운 과정을 겪었어도 지금까지 잘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으니 앞으로 사회에 어떤 형태로든 보답을 하고 싶다. 아직 그 답은 물음표다.

 

피나는 노력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돌려놓은 정병산 법무사가 인터뷰 말미에 기자에게 털어놓은 말이다.

 

<김명수/인물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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