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의 詩산책] (11) 봄을 기다리며 by 박성자

김명수기자 | 입력 : 2023/03/06 [19:47]

[김명수의 詩산책] (11) 봄을 기다리며 by 박성자

 

축복을 듬뿍 받은 남편이다. 이런 아내를 둔 남편이라면 복이 넝쿨째로 굴러들어온 행복한 남자다. 

 

행복한 아내다. 이토록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남편을 독차지한 여자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지 않겠는가. 행복한 부부다. 이런 남자 여자가 부부로 한 이불을 덮고 산다면 하루하루가 지상 천국이다. 아내는 자칭 이름이 행복이다.  

 

 

전업 주부 박성자 씨는 2023년 3월6일 남편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도봉산을 찾았다. 결혼 42년차 부부다. 알뜰살뜰 아끼고 절약하면서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부부다.

 

 

이 날도 평소 자주 가는 도봉산 입구 카페 도영에서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와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힐링타임을 즐겼다. 그리고 한시간 지나서 남편이 다음 약속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떴다.

 

 

아내 박성자씨는 혼자 남아서 남편에게 시를 보내왔다. 제목이 '봄을 기다리며'다. 시를 접한 남편이 답글을 보냈다.

 

당신이 최고입니다. 당신의 시는 글쓰기를 천직으로 평생을 살아온 기자 남편보다 몇 배 더 훌륭한 명시입니다.

 

결혼 42년차 아내가 보고 또 보고 잠깐 떠난 남편이 보고 싶다면서 쓴 시. 

 

남편은 봄이다. 아내는 봄을 기다린다. 남편을 기다린다. 그 시 속의 주인공이 바로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있는 김명수 인물전문기자다. 

 

 

봄을 기다리며
      - 박성자



보고 있어도 보고픈 그대!

천번을 불러도 또 부르고 싶고

나 하나만을 아끼고 사랑하는

늘 무언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시간이 아깝다고 안달하며

친구한테 조차도 존경받는 그 이와

도봉산 도영에서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셨다.

그러는 동안에도 친구와 약속이 있다는 남편을

내가 먼저 보내줬다.

그래서 내 이름은 행복입니다.

도영에서 바라보이는 도봉산!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지만

이제 조금 있으면 새싹이 돋겠죠.

 

봄을 기다리며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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