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의 詩산책] (3) 남촌에서 전해 주는 봄소식 by 조영관

[김명수의 詩산책] (3) 남촌에서 전해 주는 봄소식 by 조영관

10년 세월이 흘렀다. 중견시인이자 시민 운동가로 활동하는 조영관 박사는 '남촌에서 전해 주는 봄소식'을 기자에게 전했다.

10년 전에 썼다는 이 시를 강산이 한 번 변한 2023년 2월 8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접했다.
입춘이 지나고 봄 기운이 물씬 나는 이 시기에 절묘하게 들어맞는 시다.
조 박사는 이 시와 함께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번 학기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강의를 맡게 되었다.
따끈따끈한 봄소식이다.
봄은 희망이다. 조박사는 10년 전에 희망을 시로 표현했다.
그리고 10년 세월이 흐른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시민운동가로 성장했다.
조영관의 시는 봄이고 고향이고 희망이다.
앞으로 10년이 지나서 이 시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 강산이 또 한번 변하는 10년 후엔 이 시가 노래하는 희망처럼 조 박사는 더욱 큰 인물로 성장해 있으리라 믿는다.

남촌에서 전해 주는 봄소식
-조영관

먹고 산다는 것이
힘들다고 아우성이지만
길가에 핀 노란 개나리 꽃은
아는지 모르는지
올해도 그 자리에서
환하게 웃어 준다.
남촌에서
봄이 왔다는 소식을
어느 마을 어느 산을 지나
고향의 집 앞을 살며시 지나서
도심 속 은빛 아파트 이곳까지 전해주네.
천리길 마다 않고
꼬박 일주일 달려와서
전해 주는 남쪽의 봄소식
경기 불황도
봄 소식에는
이기질 못하고
마음은 노오란 꽃망울을
벌써 터트렸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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