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225) 미국 뉴저지 3선 교육위원 김(하)경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7년 미국에 건너가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미국의 교육제도와 한인사회를 잇는 다리역할을 해오고 있는 맹렬여성이 있다. 현지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은 바로 미 동부 뉴욕 옆에 있는 뉴저지주 노우드타운 교육위원 김(하)경화(44)씨.
뉴저지주 전체에서도 한국인 교육위원은 단 4명뿐이고 노우드타운에서는 그가 유일하다. 노우드타운 전체 교육위원은 7명. 그는 3선위원으로 매스컴도 많이 탔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중에서 그만큼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라디오방송에도 초대 게스트로 2년째 계속 출연해오고 있는 유명인사. 한인방송 라디오 시사저널에 1주일에 한번씩 나와서 사회전반에 대해 칼럼을 진행하고 신간서적 소개도 하는데 특히 '김경화가 읽은 책'은 아예 고정코너로 굳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뉴저지 한인학생 학부모 연합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교육위원은 98년 뉴저지주 노우드타운 교육위원직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교육위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99년4월 재선에 이어 올 4월에 3선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다.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교육위원의 임기는 3년.
미국에서의 교육위원은 무보수 봉사직으로 학군의 교육예산을 편성하고 교장과 교감 선임을 인준하는 등 초·중학교 공립교육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자리다.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당장 달려가 교장에게 따져 묻고 싶어도 영어가 서툰데다가 미국의 교육제도에 익숙치 못해 벙어리 냉가슴 앓기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한인 학부모들에게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상담도 해줄 수 있는 교육위원을 두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전공(회계학)을 살려 타운 교육행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김 위원은 교육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국문화와 한인학생들에 대한 교사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미국에서 정치계로 들어서는 입문이라는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기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이력을 들어본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혼자 이민을 갔다. 9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그를 미국에 가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큰언니가 불러준 것이다. 미국 시립대학(뉴욕 버룩칼리지 회계학 전공) 졸업후 결혼하고 제일은행 뉴욕지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세 아이를 낳았다. 자녀의 이름은 민주(고3), 평화(중3) 자매와 통일(중1)군.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미국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미국식 이름대신 한국이름을 고수한다는 것이 어디 흔한 일인가. 조국 대한민국을 그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들도 자신의 한국이름에 대해 처음에는 의아해 하다가 조국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님의 깊은 뜻을 알고는 자부심을 갖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한다니 엄마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자라면서 한번도 "엄마, 나는 왜 미국이름이 없어요" 하고 물어본 적이 없다.
원래 그의 이름은 하경화. 그러나 미국에 살면서 결혼한 남편 따라 이름이 바뀌어 김경화로 불리다 보니 그렇게 굳어졌다.
아이들 키우고 남편 사업 도와주면서 학부모회 활동을 꾸준히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와 한인학부모들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을 적극 도와주다 보니까 이를 관심있게 지켜본 학교 교육감이 그에게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위원 출마를 적극 추천하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학교장과 미국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주는 바람에 어렵지 않게 당선이 되었다.
비교육 전문가지만 학부모 출신의 교육위원이라는 점이 더 자랑스럽다는 김 위원. 교육위원이자 그 또한 자녀를 직접 키우는 부모로써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해주는 위치에 있다는 점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
미국의 교육위원을 보면 정치에 관심있는 분이 아닌 이상 지역과 학교를 위해 일하겠다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부모들이 많다. 무보수로 봉사하는 명예직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그 또한 예외가 아니다.
교육벤처 '에드퓨처(edFuture)' 근무. '프린스턴 리뷰'라는 미국최고 명문 'SAT' 준비기관과 제휴를 맺고 한인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인회사로 거기서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고국 방문중. 김위원은 지난 7월12일 세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왔다. 3년만에 온 고국방문이다.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미국에 살면서도 우리말 사랑이 각별한 김 위원의 철저한 가정교육 덕분에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해서 이곳에서 지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미국에서 태어나 거기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집에서는 한국말만 사용했다. 물론 지금은 세 아이 모두 영어를 모국어 못지않게 유창하게 하지만 유치원 들어갈 때만 해도 영어 한마디 못했단다.
그러나 그는 엄마로써 우리말, 우리나라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녀들이 유치원에 들어갈 때마다 선생님에게 미리 상담을 했다. 선생님을 찾아가 '우리문화와 언어를 지키려고 집에서 우리말만 쓰니까 학교에서 영어 진도를 못 따라 가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의 뜻을 이해한 선생님이 많은 격려와 협조를 해준 덕분에 아이들 모두 한국어를 잃지 않고 학교 생활도 훌륭하게 적응해 나갈 수가 있었다.
그런 엄마의 바람을 아는지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너무 너무 한국을 좋아한다. 이번에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면서 아이들에게 말로만 듣던 조국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게 해줄 생각이다.
그가 한국에 온 또 하나의 이유는 해외 조기유학을 주제로 한 대학 초청강의. 미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현지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지난 12일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초청으로 이루어진 강의에서 김위원은 "미국학교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라 자녀의 조기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학교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은 이날 강의에서 한국인 자녀들이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오기전에 현지사정에 정통한 친지나 교육전문가 등을 통해 미 학교 교육 프로그램등을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특강도 특강이지만 요즘 붐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조기영어교육에서부터 유학원들의 실태와 학부모들의 사고방식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제도를 알고 싶어서 왔다.
지금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한국인들이 계속 미국 이민을 오는데 현지 교육위원으로서 이왕이면 그분들의 교육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도와 드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제도를 좀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한국에 온 이유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김 위원은 가능하면 이번 기회에 교육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그의 바람은 미국에서 한인 교육위원을 많이 배출하는 것. 한인 교육위원이 많이 배출되면 학교 교육에 그만큼 한인들의 의사가 반영될 뿐 아니라 한인교육위원들을 통해 교육적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 한인사회는 아직도 미 연방 및 주의 선거직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조차 배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교육위원을 많이 배출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김 위원은 말한다. 교육위원의 진출은 한인들의 선거직 진출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2세들의 본격적인 미국정계진출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고들 하는데 이 말은 미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 점에서 미국에서의 우리 2세의 앞날은 미 교육정책에 한인 교육위원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직 교육위원으로써 미국에서 차기 한인위원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한인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한인 학부모연합회 회장의 경험을 살려 학부모님들의 교육참여와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한마디. "앞으로도 한국에서 초청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기꺼이 달려오겠습니다. 제가 어디서 살더라도 제뿌리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이잖아요"
늘씬하고 서구적인 마스크로 40대 중반의 나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꾸밈없이 활짝 웃는 그 미소가 더 아름다운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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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7월28일08:07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7년 미국에 건너가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미국의 교육제도와 한인사회를 잇는 다리역할을 해오고 있는 맹렬여성이 있다. 현지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은 바로 미 동부 뉴욕 옆에 있는 뉴저지주 노우드타운 교육위원 김(하)경화(44)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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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방송에도 초대 게스트로 2년째 계속 출연해오고 있는 유명인사. 한인방송 라디오 시사저널에 1주일에 한번씩 나와서 사회전반에 대해 칼럼을 진행하고 신간서적 소개도 하는데 특히 '김경화가 읽은 책'은 아예 고정코너로 굳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뉴저지 한인학생 학부모 연합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교육위원은 98년 뉴저지주 노우드타운 교육위원직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교육위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99년4월 재선에 이어 올 4월에 3선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다.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교육위원의 임기는 3년.
미국에서의 교육위원은 무보수 봉사직으로 학군의 교육예산을 편성하고 교장과 교감 선임을 인준하는 등 초·중학교 공립교육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자리다.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당장 달려가 교장에게 따져 묻고 싶어도 영어가 서툰데다가 미국의 교육제도에 익숙치 못해 벙어리 냉가슴 앓기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한인 학부모들에게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상담도 해줄 수 있는 교육위원을 두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전공(회계학)을 살려 타운 교육행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김 위원은 교육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국문화와 한인학생들에 대한 교사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미국에서 정치계로 들어서는 입문이라는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기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이력을 들어본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혼자 이민을 갔다. 9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그를 미국에 가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큰언니가 불러준 것이다. 미국 시립대학(뉴욕 버룩칼리지 회계학 전공) 졸업후 결혼하고 제일은행 뉴욕지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세 아이를 낳았다. 자녀의 이름은 민주(고3), 평화(중3) 자매와 통일(중1)군.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미국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미국식 이름대신 한국이름을 고수한다는 것이 어디 흔한 일인가. 조국 대한민국을 그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들도 자신의 한국이름에 대해 처음에는 의아해 하다가 조국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님의 깊은 뜻을 알고는 자부심을 갖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한다니 엄마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자라면서 한번도 "엄마, 나는 왜 미국이름이 없어요" 하고 물어본 적이 없다.
원래 그의 이름은 하경화. 그러나 미국에 살면서 결혼한 남편 따라 이름이 바뀌어 김경화로 불리다 보니 그렇게 굳어졌다.
아이들 키우고 남편 사업 도와주면서 학부모회 활동을 꾸준히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와 한인학부모들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을 적극 도와주다 보니까 이를 관심있게 지켜본 학교 교육감이 그에게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위원 출마를 적극 추천하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학교장과 미국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주는 바람에 어렵지 않게 당선이 되었다.
비교육 전문가지만 학부모 출신의 교육위원이라는 점이 더 자랑스럽다는 김 위원. 교육위원이자 그 또한 자녀를 직접 키우는 부모로써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해주는 위치에 있다는 점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
미국의 교육위원을 보면 정치에 관심있는 분이 아닌 이상 지역과 학교를 위해 일하겠다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부모들이 많다. 무보수로 봉사하는 명예직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그 또한 예외가 아니다.
교육벤처 '에드퓨처(edFuture)' 근무. '프린스턴 리뷰'라는 미국최고 명문 'SAT' 준비기관과 제휴를 맺고 한인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인회사로 거기서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고국 방문중. 김위원은 지난 7월12일 세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왔다. 3년만에 온 고국방문이다.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미국에 살면서도 우리말 사랑이 각별한 김 위원의 철저한 가정교육 덕분에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해서 이곳에서 지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미국에서 태어나 거기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집에서는 한국말만 사용했다. 물론 지금은 세 아이 모두 영어를 모국어 못지않게 유창하게 하지만 유치원 들어갈 때만 해도 영어 한마디 못했단다.
그러나 그는 엄마로써 우리말, 우리나라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녀들이 유치원에 들어갈 때마다 선생님에게 미리 상담을 했다. 선생님을 찾아가 '우리문화와 언어를 지키려고 집에서 우리말만 쓰니까 학교에서 영어 진도를 못 따라 가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의 뜻을 이해한 선생님이 많은 격려와 협조를 해준 덕분에 아이들 모두 한국어를 잃지 않고 학교 생활도 훌륭하게 적응해 나갈 수가 있었다.
그런 엄마의 바람을 아는지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너무 너무 한국을 좋아한다. 이번에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면서 아이들에게 말로만 듣던 조국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게 해줄 생각이다.
그가 한국에 온 또 하나의 이유는 해외 조기유학을 주제로 한 대학 초청강의. 미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현지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지난 12일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초청으로 이루어진 강의에서 김위원은 "미국학교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라 자녀의 조기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학교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은 이날 강의에서 한국인 자녀들이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오기전에 현지사정에 정통한 친지나 교육전문가 등을 통해 미 학교 교육 프로그램등을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특강도 특강이지만 요즘 붐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조기영어교육에서부터 유학원들의 실태와 학부모들의 사고방식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제도를 알고 싶어서 왔다.
지금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한국인들이 계속 미국 이민을 오는데 현지 교육위원으로서 이왕이면 그분들의 교육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도와 드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제도를 좀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한국에 온 이유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김 위원은 가능하면 이번 기회에 교육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그의 바람은 미국에서 한인 교육위원을 많이 배출하는 것. 한인 교육위원이 많이 배출되면 학교 교육에 그만큼 한인들의 의사가 반영될 뿐 아니라 한인교육위원들을 통해 교육적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 한인사회는 아직도 미 연방 및 주의 선거직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조차 배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교육위원을 많이 배출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김 위원은 말한다. 교육위원의 진출은 한인들의 선거직 진출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2세들의 본격적인 미국정계진출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고들 하는데 이 말은 미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 점에서 미국에서의 우리 2세의 앞날은 미 교육정책에 한인 교육위원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직 교육위원으로써 미국에서 차기 한인위원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한인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한인 학부모연합회 회장의 경험을 살려 학부모님들의 교육참여와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한마디. "앞으로도 한국에서 초청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기꺼이 달려오겠습니다. 제가 어디서 살더라도 제뿌리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이잖아요"
늘씬하고 서구적인 마스크로 40대 중반의 나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꾸밈없이 활짝 웃는 그 미소가 더 아름다운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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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7월28일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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