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435) 친구의 전화를 받고 얻은 교훈

김명수기자 | 입력 : 2022/12/09 [10:34]

[세상엿보기] (435) 친구의 전화를 받고 얻은 교훈

 

2022년 12월 9일 오전 대전에 살고 있는 친구(A)로부터 전화가 왔다. 친구는 자신이 교육 공무원 간부로 재직 시절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률상담을 요청해온 여성의 사연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면서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

 

 

친구와 나눈 통화를 요약하면 대략 이런 내용이다. 어린 두 자녀(1남1녀)의 학부모였던 그 여성은 직장에 다니던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그 이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남편은 현직때 자신 앞으로 생명 보험을 들었다. 남편이 사망하고 나서 부인 B씨가 보험금 1억을 수령하려고 신청을 하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B씨는 남편 C씨의 보험금을 이미 회사에서 수령해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때부터 A씨가 겪은 고충은 말도 못한다.

 

B씨는 여기저기 백방으로 찾아다니면서 남편의 보험금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의 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법률 상담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 상황에서 A씨를 만났다. 당시 A씨는 약자의 법률상담을 해주는 부서를 관장했다. 

 

A씨는 사정이 딱한  B씨를 도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쉽지 않았다. 사측에서 남편의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서류를 위조하여 보험금을 가로챈 정황을 파악했지만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

 

B씨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2심에서는 법원에서 서류 위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결하여 B씨가 승소했다. 그러나 B씨는 웃지 못했다. 서류 위조여부 감정결과 위조가 아니라고 최종 결론이 나는 바람에 B씨는 결국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B씨는 너무 억울했지만 더 이상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거대한 현실의 벽앞에서 B씨의 처절한 투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불과했다.

 

검찰과 힘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B씨는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 쳤지만  무전유죄 유전 무죄를 뼈져리게 실감했다.

 

하지만 하늘은 약자를 외면하지 않았다. 당시 어린 학생이었던 B씨의 두 자녀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서 어머니의 아픈 상처를 위로해줬다.

 

맏이인 딸은 공군 대위로, 아들은 공군 소위로 복무하고 있고, 어머니도 요양보호사로 열심히 살고 있다.

 

친구가 들려준 B씨의 사연을 접하고 세상에 공짜는 없고 선한 노력은 반드시 그 대가가 온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땅에 뿌린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맺듯이 자신이 행한 모든 행위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지금 당장은 피해갈지 몰라도 그 자식, 아니면 자식의 자식이 받을수도 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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