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깨는 사람들] (24) ‘장애인 돕는 중증장애인’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설립자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10/12 [15:57]

[기록깨는 사람들] (24) ‘장애인 돕는 중증장애인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설립자

 

중증 1급 장애의 몸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38년째 장애인 복지에 헌신해온 장애인 대부.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설립자는 장애인들에게 천사 같은 존재다. ‘일이 없으면 삶이 없다’(1030)는 슬로건으로 수혜적 복지를 생산적 복지로 이끌어냈다.

 

 

에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의 에덴하우스와 형원은 장애인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재활시설이다. 직원 220명중 160명이 지적장애, 지체장애, 절단 장애, 왜소증, 언어 장애인 등이다. 그 중에 중증 장애인이 70%가 넘는다.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이 없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에덴복지재단은 정덕환 설립자가 1983년부터 피와 땀과 눈물로 일군 꿈의 공동체.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생산적 복지기업이다.

장애인 요양, 재활, 보호사업과 특수교육, 직업교육, 아동복지사업을 실시함으로써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에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에덴하우스와 형원은 정덕환 설립자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공공 기관에 납품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팸플릿 등을 제작하는 에덴하우스는 198310월 서울 구로동에서 구멍가게로 출발하여 199810월 경기도 파주로 옮겨왔다.

친환경 주방 세제를 생산하는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형원1명의 비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에 3명의 중증장애인을 고용하겠다는 생산적 복지 실현 의지로 20119월 개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에덴하우스와 형원에 취업한 중증장애인들은 떳떳하게 일하고 월급 받아 세금 내면서 당당한 사회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에덴복지재단은 ISO 품질경영 시스템과 ISO 환경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ILO(UN 국제노동기구)에 등록될 정도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1급 중증 장애인 정덕환. 스스로 일어서지도 눕지도 못하고, 수저나 젓가락을 집을 수 없어 혼자 밥도 먹을 수 없다. 그런 몸으로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고 있다.

정덕환 설립자는 잘나가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이다. 1963년부터 유도선수 생활을 해오다가 19728월 연세대 재학 당시 연습도중 목뼈가 부러져 전신마비 1급 장애인이 된 이후 49년째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장애인 직업재활에 매달려왔다.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 나사렛대학 인간재활학과를 졸업한데 이어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AMP)과정을 수료했으며, 장애인 복지와 자활에 힘쓴 공로로 2002년 연세대 명예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정덕환 설립자의 수십 년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에덴은 우리사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이루어가는 좋은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그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복지가 최상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27살의 젊은 나이에 몸을 다쳐서 전신마비가 되었고, 12년을 방황했다는 정덕환 설립자. 어느 순간 장애인들과 같이 자립할 수 있는 공동체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에덴하우스, 형원을 설립했고, 지금의 에덴복지재단에 이르고 있다.

행복한 공장, 에덴 공동체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힐링스토리를 엮어 행복공장 이야기책도 펴냈다. 2017년에는 흔들리며 피는 꽃솔로 음반도 냈다. 도종환 시인의 시() 에 이민욱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정덕환 설립자가 직접 노래를 불렀다.

음반을 내고부터 노래를 불러달라고 그를 초청하는 곳이 많아졌다. 교회, 병원 등에서 간증 및 전도 활동도 열심히 해오고 있다. 장애의 벽을 넘어 장애인 복지와 일자리창출에 온몸을 던진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설립자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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