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67) 서울 도심속 시골 주말농장

[세상엿보기] (367) 서울 도심속 시골 주말농장

6월5일 오후 (사)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 상임대표와 함께 서울 도봉구 무수골 입구 주말농장을 찾았다. 단비네 주말농장이다. 서울 도심에 이런 농장이 있다는게 신기하고 놀랍다. 세월도 시간도 바쁜 일상도 멈춘것 같다.

전형적인 시골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농장 주인(유기철)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이 60년전에 지어졌다고 한다.

야외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차분하게 주변을 감상한다. 공중에 줄로 매달아 걸어놓은 시계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고풍스럽다. 나비가 날아다니고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날려버린다. 

도심속 자리잡은 시골분위기도 인상적이지만 원시림같은 나무도 눈을 즐겁게한다.

일렬로 나란히 서있는 목백합 거목 3형제, 은행나무노거수가 수백년 역사를 품고 우뚝 서있다.

서울도심속 원시림이 있는 단비네 주말농장의 풍경을 맘껏 즐긴다.  

감나무가 솟대처럼 우뚝 솟아있다. 옆으로 가지가 퍼지지 않고 미류나무처럼 가늘고 길게 하늘 향해 자라고 있다.

울창한 나무숲 틈에서 자생적으로 햇빛을 받기 위해 기를 쓰고 위로 쭉쭉 뻗어올라가는 감나무를 보고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다시한번 느낀다.

장작더미가 있고 새까맣게 그을린 화덕이 있고 역사속에 사라진 무쇠솥이 옛날 그때 그시절을 생각나게 해준다.

서너평씩 나뉘어져있는 농장 텃밭(전체 100구좌)에는 개인의 이름표가 붙어있다. 해피, 블루아, 몽셀미셀, 쵸코, 엘바디 등 텃밭지기들의 이름도 익살스럽고 다양하다.

텃밭에는 여름햇살을 받아 갖가지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적상추, 고추, 호박, 오이, 쪽파, 쑥갓, 아욱, 참깨, 토마토, 감자, 고구마 등 농작물의 종류도 참 가지가지다.

단비네 농장에 가면 도심속 시골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농심을 닮아 마음씨 넉넉한 주인장의 구수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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