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56) 족제비찰 … 이웃모르기 … 이런 이름 들어보셨나요?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4/20 [10:07]

[세상엿보기] (356) 족제비찰 이웃모르기 이런 이름 들어보셨나요?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가면 볼거리가 많다. 가현리(수풀길 37)에 청운오토캠핑장이 있고 캠핑장 바로 앞엔 냇물이 흐른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벗고개천이다.

 

  

청운오토캠핑장은 청운면 출신 박명근 사무장이 운영을 맡아서 하고 있다. 같은 청운면 출신 신용선 박사와 박명근 사무장의 안내로 최근에 청운면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청운면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양평에서도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벗고개천만 해도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하다.

 

벗고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혼자보기 아까운 명물이다. 다리 이름도 목네미다리로 특이하지만 진짜 볼거리는 다리 울타리에 적힌 팻말들이다. 다리 양쪽 울타리에는 국내 토종 벼 이름이 적힌 팻말들이 빽빽하게 걸려 있다.

 

냇물 건너편에서는 양평토종자원 보존 거점단지 기반조성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공유수면 한쪽에 토종벼를 저장한 대형 창고가 있다. 대형 창고에 200여 종의 국내 토종벼가 품종별로 분류되어 진열돼 있다. 

 

양평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청운면 벗고개천 공유수면 일대 농지 2만여 평을 계약하고 지역 농민들과 함께 올해부터 토종벼를 재배할 계획이다.

 

가현리 공유수면부지 일원에 5억원을 투입해 토종자원 채종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1차 부지조성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2개의 토종벼 채종포, 테스트베드하우스, 밭작물 채종포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농촌 출신으로 농업에 관심이 많은 기자의 시선이 쏠린 곳은 벗고개천 목네미다리였다. 다리 울타리 팻말에 적힌 토종 벼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벼 종자가 이토록 많은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대부분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이다.

 

 

 

오름벼, 버들벼, 비단찰, 한양조, 오릉벼, 자도벼, 풍우조, 아가벼, 농육찰벼, 괴산찰, 대추벼, 자도벼, 반달벼, 치마벼, 괴산흑미, 치마벼, 졸장벼, 장끼벼, 보리벼, 만생늑미, 대궐도, 졸장벼. 누룽지찰벼. 족제비찰. 노인조.

 

토종 벼 이름이 이웃모르기도 있다. 팻말에 적힌 벼의 이름을 적어나가다가 손이 아파서 포기하고 말았다.

 

청운면 벗고개천 공유수면 일대 2만여 평에 200여 종의 국내 토종벼가 자라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올 가을쯤 국내에서 경치 좋기로 손꼽히는 물의 도시 양평 청운면에 가면 벗고개천 공유수면 일대에서 200여종의 국내 토종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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