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일요일 도봉산은 대만원

화창했던 일요일 도봉산은 대만원

4월18일 도봉산은 오전부터 밀려드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며칠째 계속되던 비가 그쳐서 하늘도 푸르고 청명했다. 오전에는 약간 쌀쌀했지만 오후 들어 햇빛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로 자리를 옮길 정도로 따뜻해졌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이 좋은 날씨를 외면할 리가 없다. 산을 오르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도봉산 입구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도봉산 입구에는 돗자리를 펼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나들이 인파로 넘쳐났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질서를 지키면서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중년 남녀가 섞인 일행끼리 술에 취해 입에 담지 못할 음담패설을 주고받는 장면도 목격됐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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