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47) 지인과 함께한 서울의 봄 스케치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3/30 [20:52]

[세상엿보기] (347) 지인과 함께한 서울의 봄 스케치

 

330일 오후 화창한 날씨의 유혹에 이끌려 이곳 저곳을 뚜벅이처럼 돌아다녔다. 어디를 가나 봄이 무르익었다.  

 

  

서울 도봉구 우이천에 벚꽃이 만개했다. 어떻게 하루이틀 만에 이렇게 흐드러지게 필수가 있나!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봄은 사람들을 거리로 유혹한다. 봄이 화사한 꽃으로 옷을 갈아입고 사람을 불러낸다. 밖으로 쏟아져나온 사람들은 벚꽃향기에 취하고 감상 삼매경에 빠져 시선을 떼지 못한다.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튀어나오고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하다. 코로나 여파로 지칠대로 지친 시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우이천의 봄을 눈에 담고 나서 공릉 경춘선 숲길로 이동했다. 벚꽃으로 단장한 봄이 꽃잎을 날려 불청객을 반긴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만나는 지인과 함께 철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했다. 봄 소풍을 나온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병정처럼 산책길 양옆에 가로수가 두 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 서울 공릉동 경춘선 숲길에서 포즈를 취한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

 

▲ 서울 공릉동 경춘선 숲길 앞에서 포즈를 취한 신용선 박사.     ©

 

칙칙푹푹 기적소리를 울리며 승객을 실어날랐던 열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옛추억만 그림자처럼 내발길을 따라온다.

 

철길 옆 솔밭으로 들어서니 완전 딴 세상이다. 공해와 미세먼지로 찌든 서울을 정화시켜주는 거대한 산소공장같다.  

 

빽빽히 들어찬 솔밭사이로 난 오솔길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서울 한복판에 두메산골 오지 숲속을 그대로 들어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

 

 

▲ 서울 공릉동 솔밭.     ©

    

 

소나무에서 내뿜는 무공해 피톤치드로 전신 산소샤워를 하는 호사를 누린다.  흙길에 닿는 발바닥의 촉감이 너무 좋아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는다하늘을 가린 소나무 숲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햇살도 놓치기 아깝다.

 

걸음을 멈추고 소나무 숲 그늘 아래 튓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지금 이느낌 이대로 내가 있는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장소를 바꿔 중랑천으로 이동했다. 산책로가 자전거 도로와 분리돼 있어서 안심하고 걸을 수 있으서 좋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쏜살같이 질주한다.

 

냇가에 걸터앉아서 따가운 햇살로 태양욕을 하면서 바람에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니 시상이 절로 떠오른다.

 

봄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오늘 오후 지인과 함께한 봄나들이로 일상에 지친 피로를 깨끗하게 날려보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  클릭이사람 명단 346번~ 

 

 * 이 기사는 챌린지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