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현 가족칼럼] (3) 배우자 선택의 중요성

조창현 | 입력 : 2018/02/15 [11:13]

 [조창현 가족칼럼] (3) 배우자 선택의 중요성


첫눈에 반해 결혼 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많다. 첫인상의 느낌이 그만큼 소중하다. 배우자에 대한 첫인상이 긍정적인 사람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부정적이면 더 쉽게 포기한다. 배우자 선택 과정에서 첫인상에 대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애 과정에서부터 자기해석, 자기 판단하지 말고, 속마음을 1인칭 표현으로 적절한 자기고백이 필요하다. 상대방 첫인상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 결혼 생활을 하면서 배우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때 그때 자기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자기 건강성과 연결되어 있다. 자기표현이 적절하지 못하고 대화가 부족하면 오해와 갈등 상황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면서 장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지금 이 순간의 상황에 대한 자기 느낌이나 생각에 초점을 맞추자. 가족 대화를 통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기 느낌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우자로 선택하여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어린 시절의 상처나 가족사를 사전에 고백하는 것이 좋다. 부모나 형제자매 관계도 포장하지 말고, 강점과 약점을 고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을 고백하면 상대방에게 헤어짐을 요구 당할 것 같아 거짓말하거나 어설픈 속임수는 그 후유증이 평생 간다. 각자의 가족관계를 고백해서 헤어질 사이라면 그때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어린시절 성장과정 속에서 상처 없는 사람 없다. 진실을 고백하고 진심이 공유되면 상처치유가 시작된다. 우선 배우자로 선택 당해서 결혼하고 보자는 조급한 심정으로 했던 거짓말이 탄로 나면 신뢰감에 상처를 받고 배신감으로 느껴져 결혼생활의 위기감은 늘 살얼음판처럼 불안하다. 그리고, 당사자가 결혼에 동의하면, 사전에 충분히 합의하고 상견례를 진행하자. 엉겹결에 양가 부모를 만나면, 서로 당황하여 부모나 당사자도 그 후유증이 오래간다. 양가 가족이 처음 만나는 상견례 과정에서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상처를 받아 부부관계가 왜곡되고, 갈등의 씨앗이 되어 가족 관계까지 단절되는 경우도 많다.
부부간에도 사생활은 필요하지만 비밀을 유지하기 어렵다. 내가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상대방도 나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다른 가족들이 모른다고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내가 알고 배우자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어찌 비밀이 있겠는가? 나의 몸과 마음속에 기억된 것은 의식적 무의식적,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표출된다. 차라리 서로를 위해 구체적으로 묻고, 터놓고 얘기하자. 흔히 비밀은 말하지 않는 것, 거짓말로 꾸며서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서 비밀은 인정되지만, 거짓말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부부상담 사례를 보면 연애 때는 명품처럼 대단하게 보였는데 결혼 후 짝퉁 싸구려 같아서 실망했다고 고백하는 사례가 많다. 연애 때는 자기 포장을 하면서 우선순위를 상대방 파트너에 초점을 맞추고 배려해주다가, 결혼생활이 시작되면서 각자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태도로 돌변해서 속았다고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명품이 짝퉁으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는 배우자로 선택하기 전에 늦어도 결혼식 전 신랑 신부가 되기 전에 아래 내용을 자문자답 해보자.
나는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에 동의하면서
- 나는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서 배우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개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배우자를 일방적으로 선택하거나 생활의 수단으로 도구처럼 이용하려는 의도는 없는가?
-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원가족 분위기가 싫어서 돌파구가 필요해 도망치듯이 빠져 나오는 것은 아닌가?
-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배우자를 조건이나 역할자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수용하고, 사랑을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양가 가족관계와 관련된 가족문화에 대해 동질성을 공유하고,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태도와 에너지가 준비되어 있는가?
- 부부에 대한 개념이나 정체성을 이해하고, 부부로서 역할인지, 역할수행, 역할갈등의 패턴이 충돌할 때 대화로써 당사자가 함께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부부는 어떤 배우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상처받은 이후의 왜곡된 감정이나 선입견 편견을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하면 그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도 왜곡될 수밖에 없다. ‘혹 때려다 혹 붙였다고 고백하는 사례가 많다. 결혼생활 중에도 자기 통찰을 통해 배우자 선택 과정을 재점검 해보고, 자기 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자기고백이 필요하다. 결혼 당사자와 가족들은 진솔한 마음으로 상처받아 응어리진 왜곡된 생각이나 감정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자존감이나 자기건강성을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하고, 신혼생활에서부터 당당하게 열심히 살았다면, 이혼을 하더라도 다시 홀로서기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사랑을 하면 눈이 멀어진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보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질 수도 있다. 결혼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고, 속 마음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 선택은 중요하다.
 
< 조 창 현 >
- 가족칼럼니스트
- 부부갈등조정상담전문가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소장
- 한국오철사회공감연구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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