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한국인] 붉은악마 반우용단장

4번의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

조영관 | 입력 : 2011/12/10 [21:10]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감동, 그 중심에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준 대한민국 대표 응원단 ‘붉은악마’가 있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하던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붉은악마의 반우용 단장은 그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만들어간 주역 중의 한 사람이다. 축구가 마냥 좋았던 거제도 섬 소년이었던 반우용씨. 이제는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UAE, 카타르, 이집트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우는 서포터즈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1998프랑스월드컵부터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한국 국가대표팀의 전(全)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한 이력도 있다. 삶의 모든 기준이 오로지 축구에 맞추어져 있어 휴가도 축구에 맞춰서 원정을 가고 연애 할 때도 영화관이나 미술관이 아닌 축구장에만 가는 남편 덕분에 아내도 이제는 그에 못지않은 축구팬이 되었다. 준수한 외모에 구수한 사투리가 매력적인 그의 못 말리는 축구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     © 피플코리아
-간단한 자기소개/가족소개를 해주시면?

▲반갑습니다. 저는 반우용이고 현재 ING생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붉은악마의 신화 운영자(붉은악마 35개 가맹단체 중 하나)이며, 붉은악마 내 연합축구팀인 FC붉은악마의 단장이기도 합니다.


-붉은악마에서 활동한 경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1998년 붉은악마의 임시회장으로 일하다가 2002년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는 고문직을 맡고 있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원정단장으로 500여명의 응원단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팀을 응원하고 왔습니다. 그 밖에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전(全)경기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붉은악마의 현재 규모(재정규모, 인원규모, 응원 규모 등)은 어떤지?

▲현재 붉은악마는 35개의 가맹단체와 15개 자치단체의 연합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상의 50개의 모임의 운영자가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온라인상에서는 다음카페에서 모든 운영을 협의하여 진행하며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각 모임별로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응원하고 있습니다. 재정은 2억여 원으로 대의원회의 경비 및 응원물품 제작 등 공식 모임 때 비용지출을 위한 최소한의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정수익은 없습니다.


-붉은악마가 축구계(구단, 선수, 응원문화, 경기, 기타 팬 등)에 준 영향은 어떤 것인지?

▲붉은악마가 축구계에 준 영향이라기보다는 붉은악마가 축구를 통해서 오히려 많은 것을 얻었다고도 봅니다. 축구를 좋아해서 붉은악마라는 모임이 만들어 졌고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표현하면서 축구자체를 더욱더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붉은악마가 여러 가지 외부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2002한일월드컵이 엄청난 역할을 해줬습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조그맣게 조직적으로 응원하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축구를 함께 보면서 함께 하는 축구문화를 우리들만의 문화로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2002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전 국민이 하나가 되었고 그 중심에 붉은악마가 있었습니다.

2002한일월드컵 때 전 국민이 함께 전국의 길거리에서 광장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노래 부르고 어깨동무하면서 신나게 놀 수 있었던 그 기본 놀이판을 붉은악마에서 이용하던 대한민국 콜이나 아리랑, 오필승코리아 같은 박자나 노래로 하게 된 것이 붉은악마가 그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라고 봅니다 그러한 것들이 물론 그 당시에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미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위해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전부터 하나하나 만들어서 사용해오던 것들 이었습니다. 그것이 2002한일월드컵, 우리의 홈에서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겁니다.

붉은악마가 새로운 응원문화를 보여준 것이지만 이미 프로축구 K리그의 서포터스들도

이전부터 각 팀별로 서포터스가 결성되어 팀의 특성에 맞게 응원문화를 만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붉은악마 초창기에는 K리그 서포터스가 모두 참여해서 활동을 했습니다

붉은악마가 구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만, 선수들은 힘들고 지칠때 우리의 응원소리에 큰 힘을 얻기에 축구협회도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붉은악마의 조직적인 응원이 이제 다른 종목이나 어떤 단체의 활동에서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으니 그 점에서 붉은악마의 일원으로 뿌듯함도 느낍니다.


▲     ©피플코리아
-회장을 맡는 사람의 업무는 어떤 것이 있는지?

▲ 2002년 한일월드컵이후에 붉은악마는 대의원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사무국체제로 회장이하 사무국에서 모든 업무를 진행했지만 한일월드컵 이후 너무나 큰 관심을 받는 모임이 되자 1인회장 체제는 운영상의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전체 대의원체제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50여개의 단체 중에서 한명을 대의원의장으로 뽑아서 대외적으로는 회장역할을 하게 되고요 현재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회장의 권한이 약해서 실제로 회장이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고 모든 문제는 대의원회의, 소회의 또는 온라인 카페내에서 모든 대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서 진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회장의 임기는 1년이고 2년 연임이 가능합니다


-축구가 삶에서 갖는 개인적인 의미, 중요성은 무엇인지?

▲어린 시절 촌에서 논이고 밭에서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공놀이 하다가 축구자체를 즐기면서 항상 축구클럽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팀을 응원하는 문화를 가지게 되면서 축구는 제 인생에서 뺄 수 없는 하나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물론 그 깊이도 차이가 있겠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축구를 좋아하고 평범하게 좋아 하는게 아니라 항상 모든 것의 중심에 그 축구라는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축구가 좋습니다 그래서 내 삶의 모든 기준이 축구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휴가도 축구에 맞춰서 원정을 가거나 연애 할 때도 영화관 같은데 가지 않고 축구장에만 가고 주로 그런 식이었죠


-기억에 남는 경기와 그 경기가 미친 영향은?

▲사실 모든 경기가 다 의미 있습니다 단지 승리와 패배로 나눠질 뿐이지요

그래도 많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 경기를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함께 기억하는 경기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대전에서 16강전, 이탈리아전입니다

제가 제일 아끼던 안정환선수의 결정적인 골로 8강에 진출할 때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승리의 기쁨의 눈물을 그렇게 뜨겁게 흘려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축구 사랑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무엇인지?

▲정확한 통계를 내 본적은 없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정참여자 일거구요.가까운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UAE, 카타르,

이집트 같은 곳에도 원정을 갔었고

제가 모르는 일반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998프랑스월드컵부터,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 4연속 월드컵 한국팀 전경기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했습니다 앞으로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제가 죽는날까지 계속 그 현장에서 직접 대표팀을 응원하는게 제 꿈입니다 그럴려면 대표팀이 앞으로도 쭈욱 본선진출을 해야겠지요?


▲     © 피플코리아
-2006년 독일원정단장으로 어떤 일을 하였는지?

▲2002년 월드컵 바로 다음에 열린 독일월드컵은 지역적으로도 유럽이어서 특히 원정응원을 간 축구팬들이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따지면 한 500여 명 정도 되었습니다. 사전 답사를 갔을 때 이미 다른 유럽 관광객들이 웬만한 호텔은 전부 예약을 해 둔 상태여서 고민 끝에 캠핑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까지 텐트를 공수해가서 거기서 숙박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나를 포함한 붉은 악마 본부팀은 독일 교포 2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기 전에 캠핑장에 미리 도착하여 우리 응원단들이 머물 200개의 텐트를 쳤습니다. 식사는 현지 한식당 사장님들에게 미리 연락하여 캠핑장에서 조리를 해 주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경기 당일 다함께 응원을 갔다가 경기가 끝나면 캠핑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었고 다음 날 아침 텐트를 모두 걷어 차에 싣고 다음 경기가 있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무척 재미있고 특별한 추억이었고 몸은 불편했을지라도 서로 어울려 즐겁게 월드컵의 열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호텔을 예약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겁니다.

또 인상 깊었던 점은 독일에서 느낀 동포애였습니다. 현지 교민들이 우리 응원단을 참 좋아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시절 독일에 와서 광부나 간호사로 일하셨던 분들이 고국 청년들이 왔다고 본인 집으로 식사초대를 해주시기도 하고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도와주셨는데 이런 게 바로 동포애구나 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노버에 계신 한 한인사업가께서는 월드컵이 끝나고 응원단이 사용했던 텐트를 전부 한국으로 보낼 수 없어 고민을 하자 ‘쓸 곳이 있을 거’라며 흔쾌히 그 텐트를 전부 구매해 주시기도 했지요.


-방송출연 경험은 있는지?

▲독일 월드컵 당시에는 워낙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어 있었기에 자연히 방송출연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MBC의 엄기영 앵커, 김주하 아나운서와 같이 9시 뉴스를 진행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네요. 그 외 일본 방송에도 여러 번 나갔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원정은 중독이다.”는 말을 하는데?

▲한 번 해외 원정경기를 보고 온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중독이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에너지나 감동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붉은악마 원정멤버들 중에는 부모님이 자식을 데리고 가는 경우라든지, 연세가 칠순이상인 분들도 있습니다. 또 독일월드컵 때는 원래 기차로 북한을 지나 독일까지 여행을 계획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중국 단동까지 배를 타고 간 후, 거기서부터 기차로만 여행을 하여 독일까지 가신 열정을 가진 분들도 있었어요. 이렇게 가려면 약 한 달 전에 미리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축구 응원 문화가 갖는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초기에는 일본 울트라닛폰의 응원을 따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서포터스 문화는 유럽의 문화가 우리나라나 일본보다 훨씬 오래 되었고 역사가 있습니다

일본 또한 유럽 특히 독일의 서포터스문화를 많이 따라 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도 일본이

아니라 오히려 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겠지요

우리의 경기장 문화는 적극적이라기 보다는 앞에서 치어걸들이 춤추는 거 구경하면서 앉아서 보는게 전부였지요 그러다 같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함께 뛰면서 경기내내 선수들과 하나가 되는 응원의 재미를 알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된 유럽의 서포터스들은 훌리건이라 해서 과격한 행동으로 축구팬으로서

할 수있는 역할을 벗어나게 되면서 여러 가지 규제를 받다보니 조직적인 활동에서

자유롭게 변화 되었지요. 자유로운 대신에 주도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경기의 분위기에 따라 응원이 산만하고 영향력도 제한적이 됩니다.

붉은악마도 변화하는 단계라고 보면 되겠지만 일본처럼 더욱더 조직화된 서포터로 가느냐

아니면 유럽처럼 자유로운 문화로 가느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얘기할 수 없고

어떻게 갈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더 조직적이면서 효율적인

응원문화를 아직은 만들어줘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우리도 유럽처럼 축구역사가 오래되고

제대로 된 축구문화가 형성될 만큼 시간이 지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응원도 이루어지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2002한일월드컵이 4강신화라는 좋은 결과와 전 국민이 하나가

되는 좋은 장을 만들어 준게 사실이지만 그게 축구문화를 완전하게 이루어 낸 것이 아니

라는게 현실입니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금방 축구열기는 식었고 K리그가 그 역할을

이어받지 못하면서 진정한 축구팬들은 없고 그냥 월드컵만 즐긴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붉은악마가 우리국민들에게 특별한 이유 무엇인지?

▲붉은 악마의 인원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30~40만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그 때는 공식적으로 가입한 사람 뿐 아니라 말 그대로 “전 국민이 붉은 악마”였습니다. 유럽의 경우 작은 규모의 응원단들이 많은 대신 분산되어 있는데 비해, 우리는 붉은 악마라는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출발해서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별로 그룹화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붉은 악마는 한국을 대표하는 응원단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이건 매우 특별한 일이라 할 수 있지요. 일본의 축구 응원단으로 울트라닛폰이 유명하긴 하지만 일본의 전 국민을 대표하는 성격을 띠진 않거든요. 실제로 얼마 전에 TV에서 한 월드컵 관련 방송을 보았는데 일본사람들 중에서도 한국의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알아도 울트라닛폰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붉은 악마의 카드섹션의 준비과정이 궁금하다.

▲카드섹션은 우선 문구를 정하는 일부터 경기 전날 경기장 좌석에 일일이 카드를 붙이는 일까지 참 쉬운 게 없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카드섹션을 전담하는 팀이 있었는데요. 가장 유명한 문구인 “꿈★은 이루어진다” 를 생각하게 된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보고 느꼈던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큰 점수 차로 지기도 했지만 더 부럽고 놀라웠던 건 경기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네덜란드 관중들의 축구문화였지요. 그래서 우리에게 꿈 그 자체였던 4강 진출과 더불어 그렇게 부러워했던 그들의 축구문화가 4년 뒤에 우리 땅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걸 기념하는 뜻을 담아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가운데의 별은 월드컵 우승 시 선수들의 가슴에 달아주는 별을 상징합니다. 당시에는 우승까지도 바라볼 정도로 자신감이 충만했었지요.


-한국 축구계나 붉은악마 조직, 혹은 일반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축구계에는 이번에 승부조작이라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면서 스포츠의 기본정신에

심각하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축구계가 단합을 해서 이후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축구전반에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서 준비를 철저히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팬들에게는 K리그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언론은 뭐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K리그 중계를 더 많이 해줬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도전하는 것이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살아온 길이 어느 한 분야에서 뭐 그리 오래된 시간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또 열정적으로 살아온거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그 어떤것을 간절하게 원하면 그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상암에서 붉은악마가 선보인 카드섹션 문구인 “꿈★은 이루어진다"는 월드컵 이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만들었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의 꿈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라는 문화가 넓게 전파가 되어서 축구를 하는 사람, 축구를 보는 사람, 축구에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축구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꿈을 꾸고 지속적으로 도전하다 보면 우리의 축구문화도 멋지게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일과 활동을 병행하는 비결은?

▲부산에 있을 때는 14년 동안 여행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여행사는 제가 대표로서 직접 운영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활동하는데 있어서 아무래도 일반 직장보다는 유연성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하는 일 자체가 꼭 사무실에 매여 있어야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활용을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원래 응원단 활동이라는 게 경기가 있을 때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막상 일 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온라인 카페로 회의를 하는 정도니까요. K리그 시즌에는 각 지역별로 현장팀의 서포터즈들이 응원준비를 하기 때문에 저 역시 그 지역에 가면 그냥 관중의 한 사람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지요. 월드컵 시즌에는 원정을 가야하는 경우 원정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이번에 열릴 월드컵에 대해서 어디서 무엇을 준비하는지?

붉은악마는 어느 순간 경기장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가끔씩 빠집니다

특히 월드컵이나 중요한 경기 때에는 각종 언론에서 이번에 숨겨놓은 응원은 뭐냐?

특별한것이 있느냐? 물어봅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초대형 태극기 통천, 각종 문구의 카드섹션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그러다 보니 항상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게 생기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외관적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함께 박수치고

함께 뛰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것입니다

4년마다 월드컵은 개최되지만 매 월드컵마다 우리 팀이 본선진출하라는 법은 없지요

물론 매년 본선진출하면 좋겠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 아시안컵 같은 대표팀경기도 좋지만 이러한 대표팀의 뿌리가 되는

K리그를 더욱더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 밖에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감히 도전에 대해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축구가 좋아서 붉은악마가 되어 열정적으로 활동한 것 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꿈은 붉은악마든 아니면 다른 형태로든 축구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고

제 자식하고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늙어 죽을때까지 축구장에 가는 겁니다

FC붉은악마는 제가 직접 창단한 팀인데 붉은악마 여러 모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였습

니다. 이 팀은 축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이미 지난해 축구바자회를 열어서 수익금을 여자축구유망주와 지적장애인 축구대표팀에게

지원을 해준적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축구라는 매개체로 큰 사랑을 나눌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조영관/시인. 박사 / nabigtree@gmail.com >
필자가 되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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